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일단 제 학과는 한 학번에 30명도 안되는 소수과입니다. 더구나 단과대 자체도 크지 않아서 같은 단과대 안에 있는 학과들끼리도 잘 알고 지냅니다. 그만큼 저희 학과 내에서도 다들 가족같은 분위기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흠 저는 일단 3수를 해서 동기들보다 2살이 많아요. 남자동기들은 저보다 다 어린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런것도 있고 저한테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기도 해서 남자동기들은 진심으로 남동생처럼 느껴지고 그 친구들도 저를 큰누나처럼 대해줍니다.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남자동기도 그 중 하나였고 1학년 후반까지도 평범하게 다른 동기들과 똑같은 관계였습니다. 그러다 작년 제가 선거에 나가서 학생회장이 되었고, 그 친구는 학과 학생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구분하기 위해 그냥 A라고 부르겠습니다.우리 학생회가 방학 내내 회의도 하고 함께 고생하면서 새내기를 맞이할 준비도 하고, 더욱 돈독해지고 친해졌습니다. 물론 그 학생회에 다른 남자동기들도 있었구요.그렇게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에 학생회 회식을 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1차 회식에 제 알바비를 탈탈 털어서 맛있는 고기도 사먹였구요 2차로 술집에 갔습니다. 1차 고기집에서 이미 술을 한 잔했지만 주량이 그렇게 약한 편은 아니어서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신이 나서 2차에서 좀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전 새벽까지 술마시는 타입이 아니어서 11시쯤 다들 3차 장소로 이동할때 전 집에 갔습니다. 그때 좀 취하긴 했지만 휘청거릴 정도도 아니었고 또렷이 기억까지 합니다. 한 40분 집까지 버스타고 가는 동안 다 깰정도였으니까요. 그 때 A가 절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줬습니다. 그때 됬다고, 너 빨리 따라가라고, 그렇게 싫다했는데도 데려다줬습니다. 솔직히 그 때 진짜 얘가 왜 이러나... 그랬거든요. 버스정류장이 먼것도 아니고 길만 건너면 되는데... 굳이 따라오길래 저도 그냥 누나 걱정되나보다.. 그러고 말았습니다.근데 그날 집에 와서 자는데 새벽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다 깨서 진짜 이 ㅅㄲ...가 미쳤나 싶어서 전화받았더니 회식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잘 들어갔나 걱정되서 전화했답니다. 그래서 그때 솔직히 자다 깨서 화나기도 했고, 완전 고향에 있는 남동생ㅋㅋㅋ처럼 생각해서 욕을 퍼부어줬습니다. 그러고 미안해서 다음날 욕해서 미안하다... 근데 너 새벽에 전화질하는 버릇 어디서 주웠냐, 장난스럽게 사과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저 진짜 새벽에 전화하는거 싫어하거든요... 완전 친한 친구도 아니고 좀 예의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제 개인적 생각이니.......근데 방학이잖아요? A 이놈이 그 후로 시도때도 없이 카톡도 아니고 전화를 하는 겁니다. 전 진짜 친한 친구들 아니면 전화 잘 안하거든요. 같이 일하니까 가끔 카톡으로 말하기 어려울때 전화를 했지만 사적인 이야기 나누려고 전화하는 사이까지는 아니거든요. 남자동기들 중에서 여자친구 있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남자동기들하고 전화는 피하구요. 처음에는 몇 번 받아주다가, 이젠 밤에도 전화하고 알바시간에서 전화하길래 짜증나서 좀 뭐라고 했습니다. 밤에 전화하는거 싫어하니까 진짜 하지 말고, 나 알바하는 시간에는 전화 안 했으면 좋겠다, 알바생이 전화 계속 힐끔힐끔 보면 사장님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이렇게요. 제가 회의가 있어서 학교 가는 날이면 불쑥 나타나서 밥 먹자고 하고, 자꾸 전화하고, PC방 가서 배그 솔로로 하려고 하면 귀신같이 접속한거는 알아가지고 듀오하자고 전화하고... 솔직히 진짜 얘가 왜 이렇게 갑자기 친하게 구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진짜 이정도로 친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진짜 순간 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얘가 나한테 뭐 관심이라도 있나? 저는 진짜 과CC 철폐 위원회라도 만들고 싶을 만큼 과CC 반대파입니다. 물론 다른사람들이 한다고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저는 싫고, 또 동기들도 제 생각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마, 하는 싸한 느낌이 들자마자 좀 멀리해야겠다 싶더라구요.저도 제 스스로가 오바하는거면 어쩌지,하고 생각도 잠깐 했지만... 진짜 이건 오해나 오바가 아닙니다. 증거가 많아요...1. 작년부터 전공수업때 옆자리에 같이 앉는 여자동기가 있는데 그거 뻔히 알면서 자꾸 제 옆에 짐 올려둡니다. 여기 XX이 자리야, 이렇게 말하면 "나랑은 앉으면 안되는거야?"이럽니다. 그럼 저는 꺼지라고 하죠. 진짜 이젠 좀 지긋지긋하리만큼 겹치는 전공마다 그럽니다. 매번 매시간마다. 사실은 그거때문에 저랑 같이 앉는 여자동기가 A를 완전 싫어합니다.... 좀 짜증난다고, 쟤 대체 언니한테 왜 저러냐면서... 한두번이여야지, 매번 저러니까 진짜 또라이같다고....2. 시도때도 없이 전화합니다. 진짜 차단걸고 싶은데 같이 일하는 입장이라...^^ 전화 받으면 진짜 개쓸데없어요. 심심하대요. 친구없는 티 내지말고 PC방이나 가라, 하는데 웃으면서 놀아달라고... 아니 다 큰 놈을 왜 놀아줘야 함 진짜3. 다 같이 어딜 가거나 행사를 할때 소름끼치게 저한테 딱 달라붙어요. 그니까, 옆을 졸졸 따라다닌다, 그 의미가 아니라 등에 뭐가 닿아서 소름 확 끼쳐서 뒤돌면 걔가 거의 딱 달라붙어 있어요. 걔 가슴팍이 제 등에 닿을 정도로요. 이거 진짜 좀 소름끼치거든요? 딴생각할때 갑자기 뒤에서 제 귀에다 대고 누나, 이러고 속삭이고 진짜 소름끼칩니다. 4. 저보다 술도 못 쳐마시는게 술만 마시려고 하면 빨리 마시지마라, 많이 마시지 마라, 그거 막잔으로 해라, 이럽니다. 걔랑 같이 있는것도 싫어서 한번은 동기 몇 명끼리 걔 빼고 술을 마셨는데 남자동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걔를 부른겁니다. 어쩔 수 없이 같이 마시는데 걔가 자꾸 그래서 제가 진짜 기분이 안 좋아서 한 마디도 안하고 술도 안 마시고 안주도 안 먹고 앉아있었습니다. A가 화장실가자마자 다른 남자동기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쟤 오늘 미쳤나보다 누나, 내가 저새ㄲ 보낼게, 미안해 진짜 쟤가 왜 저런다냐, 하더라구요. 이외에도 많지만... 아무튼 진짜 썸타는 남자가 그러면 설레는 일들이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저는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생회장이고, 알바도 많이 합니다. 제 용돈 다 벌어쓰고 있다구요. 회장일로도 알바로도 학업으로도 벅차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요새 짜증이나서 잠도 안와요. 저랑 정말 친해서 잘 붙어다니는 동기는 진작에 눈치챌 정돕니다. 한번은 뒤에 자꾸 달라붙는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따로 불러내서 화를 냈습니다. 이건 진짜 진지하게 하는 이야기다, 너는 잘 모르겠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아니 만약 무의식적으로 하는 거면 그거 진짜 문제인건데 내 등뒤에 달라붙는거 하지마라, 내 입장에서 니가 그렇게 등뒤에 달라붙고 귀에다 대고 말하는거 진짜 싫다, 내가 이때껏 하지말라, 저리가라, 하는 말 너 귓등으로도 안 듣는거같은데, 너 어디가서 그러고 다니면 진짜 신고당한다, 조심해야 할 문제다, 너라서 불쾌한게 아니라 누구라도 그랬으면 난 불쾌했을거다. 이렇게 조금 차분하게 화냈습니다. 불쾌하단 말 듣고 누가 기분이 좋겠어요. 그래서 이제 그만하겠지, 싶었는데 개무시합니다. 이제는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개소리까지해요. 자취방 어디냐고 묻길래 미친새끼라고 욕했더니 저랑 가까운데 사는 동기한테 제 집 주소를 물어봤다네요. 진짜 소름끼쳐요. 확 인연을 끊을 수도 없고 솔직히 이제 진짜 아주 사람들 앞에서 개쪽을 줘서라도 떨어뜨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진짜 눈꼽만큼도, 단체로 만나는거 아닌담에 둘이서 만난적도 없었고 밥먹자고 찾아와도 다 거절했었습니다. 근데 저랑 썸탄다고 착각할 그럴 건수도 아예 없어요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그리고 전 남자동기들한테 예쁘고 친절하게 말하지도 않구요.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진짜 최대한 A를 잘 떨어뜨리고 싶어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