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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한다고 하는건데, 저는 왜 기분이 애매할까요? (식사습관)

ㅇㅇ |2019.10.25 10:58
조회 33,582 |추천 13

남편이랑 밥 먹을 때 종종 있는 일인데요.

둘 다 말랐는데 체구에 비해 많이 먹는 편(?)인 것 같아요. 저나 남편이나~

그래서 웬만하면 외식할 때 넉넉하게 시키는 편이고요.

 

저도 맛있는거 좋아하고 잘 먹어서.. 남편이 잘 먹는게 식탐으로 보인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래도 제가 잘 먹어봤자 남편이랑 반반 똑같이 먹진 못하고.

5인분 시키면 저 2인분, 남편 3인분?

 

 

암튼 뭐, 둘다 엄청난 대식가고 그런건 아닌데..

외식을 한다거나, 맛있는 메뉴가 있을 때요. 그 메뉴에만 손이 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남편이 자기도 모르게 다 먹어버릴까봐(?) 그런건지(?) 

아님 제가 다 먹어버릴까봐(?) 그런건지..(?) 뭔지.

 

그 메뉴를 자기 앞접시나 밥공기에 잔뜩 덜어가고나서

남아 있는 음식을 가리키며, 혹은 저에게 들이밀며 "이건 너가 다 먹어~~" 합니다.

 

남아 있는 음식의 양이 적을 때도 있었던 거 같은데,,, 대체적으로 제가 먹기에 알맞은 양을 남겨주긴 해요.

이때 기분이 묘~ 합니다. 남겨진 음식을 처리하게 되는.. 잔반처리 느낌이 들어서요;;

(적을 때는, 제가 혼자 다 먹냐고. 하면 미안해하거나 그러긴 했던 거 같아요)

 

 

저는 같이 식사하고싶고, 식사 속도 맞춰주는게 배려라 생각하긴 하거든요.

 

그래도 자기만 엄청 덜어가고 제껀 조금 준다거나 하면 단번에 왜저래. 싶었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딴엔 배려를 하는건데 내가 꼬였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때그때 기분이 영 좋진 않았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딱히 크게 손해보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모 남편은 이게 배려라고 생각하는 걸수도 있으니깐.? 하고

 

 

 

남편만의 배려법(?) 이라 생각하고

묘한 기분을 참으며 여태 넘어가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시부모님과 식사를 같이 했거든요.

 

아버님이 남편이랑 똑같은 행동을..? 어머님께 하시는거 아니겠어요?????????????????????

아, 아버님 보고 배운거구나 싶더라구요. 어머님 반응도 저랑 비슷;;

 

사실 아버님이 좀 가부장적이세요. 저한테는 잘해주셔서 문제는 없지만.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신다거나.. 그런 모습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모습이거든요ㅠ

다행히 남편은 어머님을 쏙 빼닮았어요.

어머님이 증말 천사세요. 어머님 덕에 저는 엄청 편하고 시집살이 이런거 전혀 없구요.

남편이 천사같은 어머님 스타일에 딸 역할 하면서 집안일도 많이 돕고, 배우고 해서

다정다감하고 불만이 전혀 없는데.

 

사소하지만 그런 아버님의 모습을 남편이 보고 배운거구나 생각하니ㅜ

그 순간 기분이 나빴달까요?....

 

고쳐져야할 행동인데 그냥 넘어갔던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아버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내가 그냥 꼬였나. 싶기도 하고요. 아리송해요 ㅠㅠ

아이도 남편의 그런 행동을 계속 보다보면 자연스레 배울테니까요..

추천수13
반대수52
베플ㅉㅉ|2019.10.26 15:14
똑같이 해보세요. 음식시켜서 쓰니가 먼저 덜고 남은거 남편줘보세요. 남편반응보면 진심이 뭔지 알겠죠 ㅎㅎ
베플ㅇㅇ|2019.10.27 17:05
이걸 말로 설명하자니 참 치사하고 예민한 듯한 문제가 되죠? 그럴 때는 그냥 남편보다 선수 치는 게 답입니다. 대충 좋아할 메뉴 알잖아요? 쓰니가 먼저 본인 먹을 만큼 덜어놓고 남은 그릇 남편 앞으로 밀어주세요. 반만 안 넘어가면 되는 거니까 넉넉히 덜어서 그거 위주로 드시면 되죠. 말도 잊지 마세요. '이건 자기 다 먹어!' 꼭 해주시고요. 남편이 별말 없이 먹으면 그냥 이후엔 쓰니가 먼저 덜어놓고 남은 거 남편 주십시오. 남편이 뭐라고할 때까진 그냥 그걸 죽 유지하시면 됩니다. 이게 결국 논쟁이 되면 나는 당신은 기분 나쁘지 않은 일이라 매번 그러는 줄 알았다. 내가 예민해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서 반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 거다. 라고 정확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남편이 쓰니가 기분 나쁠 일을 인지하고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 게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괜히 말로 이러저런 지적하고 하나하나 따지는 것보다 그냥 상황을 바꾸는 게 편하고 다툼 없는 해결이 될 경우도 있어요. 이게 그런 경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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