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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망함

ㅇㅇㅇ |2019.10.31 19:55
조회 1,350 |추천 6

쪽팔려서 다른사람한테 말하지도 못하겠고 판에다가 글 쓴적 별로 없는데 그냥 답답해서 써

우리집은 삼남매고 아빠 공무원, 엄마는 그냥 사업했어

엄마가 몇년전에 30년지기 친구랑 동업했다가 망했고 그때부터 집이 좀 기운거같아.

그냥 설명하기도 귀찮다. 여태까지 해외여행도 자주가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고싶은거 다 사면서 살았는데

이젠 툭하면 물 끊겨서 찬물나오고 핸드폰 요금 독촉문자오고 오늘은 아예 핸드폰 자체가 끊겼어.

아침에 돈달라고 문 두들기는 사람도 오고 (엄마 지인인데 엄마가 돈 빌린듯)

지금 알바중인데 그냥 짜증나서 미치겠어

길가다가 사고라도 나서 합의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어.

카톡으로 엄마한테 핸드폰 요금내라고 짜증냈는데 미안하다고 카톡왔더라.

내가 철없게 군거알고 그러면 안되는것도 아는데 짜증나서 미치겠다

엄마랑 아빠 사이 안좋아서 아빠한테 돈 달라고 소리하기도 싫고 나 초등학교때 재혼한 새아빠라서 더 돈얘기 하기 미안하고 얘기 하기싫어

아빠는 지방에서 일하셔서 아직 이렇게 심각한지 모르는거같은데 에휴 나도 내가 뭔 말을 하고싶은지 모르겠어

엄마는 지금 뭔 일하는지 모르겠는데 동업 망하고 주식에 손 댄것만 알고있어.

나 전화 안되니까 같이 알바하는 언니 폰으로 사장님이 전화와서 집에 뭔 일있냐고 물어봤는데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싶었어. 근데 좋으신분이라 내가 그런말하면 신경쓰실꺼 뻔해서 별 일아니라고 하고 넘겼는데

모르겠다 그냥.
학교도 안가고 알바도 안하면서 집에 쳐박혀있고 싶어

어쩌다가 망했는지 생각하는것도 질리고 다시 일어설꺼라는 헛된희망도 오늘 없어진거같아.

나까지 짜증내고 응석부리면 엄마 힘들까봐 그냥 알바비 나오는걸로 스벅 기프티콘 보내면서 응원해줬는데

이젠 그냥 다 지겹고 아무것도 하기싫어

학교에선 재밌게 놀거 다 놀고 밝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데 집에만 오면 내가 내가 아닌거같고 그냥 모르겠다

좋은 하루 보내 다들.

추천수6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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