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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동생과 5년째 말을 안하고 있어요

ㅇㅇ |2019.11.10 12:55
조회 33,363 |추천 24
저랑 동생이랑 형제이고, 나이차이는 3살 나요

제가 중2 때부터 현재 고3때까지 동생과 말을 안하고있어요

이게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적 어 볼게요...

제가 동생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 동생이 다른방으로 가버리고, 친구랑 연락하다가 제가 그 방에 들어가면 갑자기 조용해지고(엄마나 아빠가 들어가면 계속 통화하거든요) 냉장고에서 뭐 뒤적 거리다가 제가 다가가면 갑자기 행동을 빠르게 하면서 후딱 가버리고, 집에서나 밖에서나 마주치면 인사도 안하고, 평소에도 말 한마디 안하고, 그냥 제가 어색하다나... 뭐 싫다나...

왜 이럴까요?? 저는 다가가서 풀어보려해도 동생은 자꾸만 거리를 두려는데 뭐 방법이 없을까요?
추천수24
반대수8
베플|2019.11.11 18:23
..제가 바로 그 동생 입장이네요. 언니에게 쌓이고 쌓여서 이제 나는 남한테 이 감정을 설명할 수도 없는데.. 저 혼자 미친 사람처럼 미움이랑 원망이 남아서 남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냥 남들에게 말할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 그 사람. 너무 많은 일들이 쌓여서 저는 이제 이 매듭을 푸느니 잘라내기로 했고 그렇게 한 번 인연 자르면 안 돌아보는 성격답게 제 안에서 완전히 남남으로 정리되었어요. 글쎄요... 그 사람이 다가오려고 노력했지만 다 역겨울 뿐이라 좋은 방법을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베플|2019.11.11 18:57
나이에서 조금 힌트가 있을 것도 같은데요. 쓰니는 중2~고3, 동생은 초6~중3. 둘 다 괴물 시기인 사춘기에 해당되죠. 하지만 동생은 님을 피하고 님은 이유를 짐작조차 못하는 걸 보면 아마도 님이 가해자가 아니겠어요? 말을 안 한 게 동생이 초6때부터니까 시작은 그보다 훨씬 전, 즉 쓰니가 초6~중1 이라는, 동생 입장에서는 반항 한 번 제대로 해 볼 수도 없고 이해는 더욱 할 수 없이 억울함만 쌓였겠죠. 그래서 쓰니님이 집안 권력의 끝물인 고3인 올해만 대충 넘기면 그닥 얼굴 볼 일도 없을 거다 라고 생각하며 참고 있는 거 아닐까요. 이제 와서 새삼스레 친한 척 하고 싶은 기분도 아닐 거구요. 혹은 부모님이 완전 대놓고 님을 편애하셨을 경우도 그 화가 부모님이 아닌, 사랑을 독차지한 형에 대한 증오, 질투로 표현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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