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쯤 결혼할까 하는 38살먹은 아재입니다.
여자친구의 동성친구들때문에 최근에 사이가 많이 틀어져서 깊은 고민이 생겼는데
바쁘지 않으시다면 제 얘기를 좀 들어주세요
여자친구는 33살이고.. 나이차이를 잘 극복해서 4년쯤 교제를 하고있고
내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한 사이입니다.
저는 고향이 대구, 여친은 서울인데 제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때 만나서 교제를 하게 됐구요
2년전쯤 회사를 퇴사한 저는 대구로 내려와 준비했던 자영업을 시작해 부득이하게 장거리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의 배려로 장거리 연애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오히려 여행삼아
서로 서울-대구 번갈아 왔다갔다하면서 재미나게 연애를 했었습니다. 초반에는..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여자친구의 동성친구들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게되네요;;
제가 서울에서 살때는 연애만 하던 시기라 결혼은 관심도 없었고(나이가 좀 걸리긴 하지만ㅜㅜ)
여친의 동성친구들과도 종종 같이 어울렸었는데 사실 좀 피곤하긴 했지만서도 점수를 좀 따놔야
나중에 편해질거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분위기도 맞춰주고 이래저래 잘 지낼려고 노력했어요..
동성친구중 3명의 베프가 있었는데 이 3명이랑도 제일 오래봤고 전부 결혼을 한 상태였어요
제가 서울을 떠나 대구로 내려오기 직전에 여친이랑 친구3명이랑 같이 식사를 했었는데
여친친구중 한명이 대구내려가서 자영업 시작하면 언제 결혼할꺼냐? 신혼집은 대구로 할꺼냐?
뭐 이런식으로 꼬치꼬치 묻길래 여친이랑은 이미 얘기가 끝났으니까 둘이 알아서 하겠다라고
대충 정리하고 대구로 내려와서 자영업을 한지 1년쯤 지났을때 여친에게 프로포즈도 했고
이제 결혼을 해야되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었죠..
그런데 올해 봄지나고서 부터 여친친구들이 자꾸 여친을 부추기더라구요..
이미 신혼집은 대구 수성구에 분양받아놓은 상태고 여친 부모님께도 허락을 받은 상태인데
타지에서 어떻게 살꺼며.. 회사도 계속 다니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할꺼냐고 여친친구들이
나서서 저한테 황당한 압박을 넣기 시작했어요..
친구 셋중에 한명이 남편 잘 만나서 신라호텔에서 식올렸는데 그사진들 보여주면서
식장도 신라호텔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 신혼여행은 어디어디가 좋더라, 집은 서울에
구하는걸로 오빠좀 설득해라 등등.. 여친을 들들볶다 못해 이제 저까지 볶습니다;;
참고로 이친구는 프로포즈로 마세라티 기블리 받았었다네요..
처음엔 여친도 친구들 얘기를 듣는둥 마는둥하다 이제 세뇌가 됐는지..
얼마전부터 여친친구년들이 하던 얘기를 저한테 설득시키고 있네요 참나..
그리고 몇일전 서울본사에 들렀다 여친이랑 데이트나 좀 할랬떠니 친구냔들이 따라나왔네요;;
오늘 또 개소리 씨부리면 테이블 엎을 각오로 같이 만났어요
제 표정이 안좋은거 눈치챗는지 세뇌교육은 안시키고 여친친구중 한명이 오빠 OO이(여친)
대구 놀러갈때 편하게 차라도 한대 뽑아줘요 이럽니다;
여친 차 있습니다.. 그래도 대구 내려올때 운전하기 싫다고 기차타고 오는 사람인데..
그래서 한소리 했습니다. 아니 당사자는 가만있는데 왜 니들이 자꾸 지랄이냐?
니네 돈많은 신랑만나서 잘 살고 여친걱정해서 하는말인건 알겠는데 적당히좀 해라
이런식으로 좀 쏘아붙였더니 타지 데리고 가서 살면서 남자가 그런건 당연히 해줘야되고
여자한테 돈 아끼지 말고 명품도 턱턱 사주고 벤츠정도는 뽑아줘야 당연한거랍니다;
뭐 물론 제가 하는일이 잘 되고있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볼수도
있었겠지만 아파트 얻는다고 다 꼬나박은 상태라 빚을내서 차를 뽑아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였죠
문제는 여자친구의 태도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다같이 만났다가 기분만 상해서
친구들 다 보내고 여친이랑 둘이 대화를 한참했는데 이제 친구들 편을 드네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들 말에 일리가 있는거같고 엄마도 내심 그랬으면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데 친구년들이 세뇌를 어떻게 해놨는지 임신해서 애 낳을때도 강남에서 낳고
조리원에서 산후조리까지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강남에 연예인들 출산, 산후조리 하는 유명한곳)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내가 잘못된건가 생각도 들고 4년가까이 연애하면서 여친이 낯설어 지는건
처음 느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많이 못해줬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1년에 명품이며.. 잡다한거 까지 다 케어를 해준거같은데 여친이 친구년들때문에 눈높이가 너무
올라간거 같네요.. 얘기하다 지쳐서 그냥 대구로 내려와버렸습니다 너무 짜증도 나고해서..
어제 또 전화로 얘기하는중에 차는 꼭 받고싶다고 하길래 봐놓은 차종이라도 있나 싶어 물어보니
벤츠 E220D 아방으로 받고싶다고 그럽니다.. 제차는 15만키로탄.. 국산차인데 ㅜㅜ
결혼허락 받고서부터 여친이 너무 친구들한테 휘둘리는거 같습니다.
특히나 최근 한 3개월전부터는 아.. 진짜 화가 날 정도로 절 힘들게 하네요
요구사항이라던지 식장예약 뭐 기타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결혼이 뭐라고 결혼해주는 댓가로 무언가를 해줘야하고 그기준 맞추려 싸워야되고..
아.. 머리가 너무 복잡한거 같네요.. 제발 이게 주작이였으면 저도 좋겠는데..
두서없이 그냥 막 대충 생각나는 내용들만 뒤죽박죽 적어봤는데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구요
아 낮술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