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살 공무원 워킹맘 입니다. 남편은 육아휴직중이고 아이는 7살이에요.
임신 30주차때 제가 육아휴직 3년을 냈고 중간에 시댁에 잠시 맡겼다가 남편은 아이가 좀 컸을때 같이 추억을 쌓고 싶다며 1년 9개월 전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남편 지사가 젊은 직원도 많고 육아휴직은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라 2년을 신청했습니다.
이제 남편이 복귀할 시점이 되자 본인은 일보다는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는것 같다며 지금 사직서를 낼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업주부가 적성에 정말 맞다면 고려해보지만 밥도 제가 다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제가 버립니다.
로봇청소기가 하루종일 돌아가고 세탁은 4일에 한번 몰아서 하고 설거지 하고 나면 그릇을 촘촘하게 쌓아놔 물도 안빠져 마르지도 않습니다.
방 __질은 너무 안해 티비위에 먼지가 쌓여 한번 얘기하니 제가 뭐라할때만 하거나 가끔 잘못한일 있을때 하는 정도입니다.
2달에 한번 정도 시어머니가 사람불러서 집 대청소 시켜주십니다.
그냥 지금처럼 평일에 놀이학교 보내서 낮에 게임하거나 낮잠자고 날 좋은 날엔 아들이랑 같이 수목원 다니고 대공원 김밥싸서 먹고 참 애한테는 좋은 아빠일지 모르겠는데 보면 집안일은 하나도 신경 안써요.
남편은 계속 아들한테 "아빠가 일하러 가서 밤늦게 오는게 좋아 아니면 매일 이렇게 같이 놀아주는게 좋아?" 이렇게 물어보고 당연히 아들은 아빠가 좋으니까 집에 있으라 하죠..
공무원 월급 빠듯한거 다 아시잖아요..
지금까지 시댁에서 남편 육아휴직 낸 후 생활비 조로 조금씩 줘서 그걸로 아들 놀이학교 보냈는데 계속 받자니 눈치없어보이고 부담스럽고..
남편 일이 그렇게 사람 스트레스 받으며 하는 일도 아니고 오히려 결혼초엔 팀원들 단합이 좋아 일주일에 몇번씩 회식하고 좋아했습니다.
억지로 하는 회식이 아니라 다같이 마음맞아 저녁먹으며 반주하고 제가 한번 참석했을때도 정말 좋은 분들이고 상사분도 인품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야근도 일년에 2~3일 연말에 잠깐 2시간 정도 연장근무 하는게 다고 9 to 6 훌륭한 직장이에요.
이제 아이 학교가고 하면 손도 덜가고 할텐데 또 오히려 시어머니는 손주보는거 좋아해서 남편 육아휴직 냈을때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지금도 많이 예뻐하시고 아들도 잘 따르구요.. 다만 아빠를 그보다 더 좋아해요ㅜㅜ
남편은 그냥 시댁에서 생활비 받자고 합니다ㅜㅜ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저희 재산은 집 자가에 자가용 1대 있고 그게 답니다.. 유동현금은 거의 없어요
저희 재산수준에는 무조건 맞벌이여야 할것같은데 어떻게 남편을 다시 복직할 마음이 들게 만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