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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인생 바꿔준 친구> 그 후 이야기.

학도 |2019.11.19 22:10
조회 73 |추천 0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11월 6일에 <훈훈한 이야기>게시판에 올라왔던 [내 인생을 바꿔준 친구 이야기]에서 언급된 친구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pann.nate.com/talk/348209714?page=1#replyArea

 

어쩌다가 제 고등학교 친구가 멍청한 짓을 저질러서 초등학교 때 싸이월드 이후 한번도 접속한 적 없는 네이트 아이디를 찾아서 이렇게 해명글과 함께 제 이야기를 올리게 되네요.

 

일단 저는 글에서 언급되었듯이 공업계 마이스터고를 졸업하여 현재 대학교 행정학과를 휴학중인 휴학생입니다.

 

게시글 댓글에 "아버지가 검사 및 변호사셨는데 왜 인문계를 가지 않고 마이스터고를 갔느냐?"라는 뉘앙스의 댓글을 보았는데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중학교 시절까지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던 편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께서 인문계 갔다가는 밑바닥만 깔아주겠다 라고 판단하셔서 마이스터고를 졸업 후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가라고 보내셨습니다.

 

추후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시기 즈음 아버지를 닮아 법학계열에 관심이 있어 아버지와 상의 후 졸업하고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위해 잠시 중소기업에 재직하였다가 퇴사한 뒤 대학에 입학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계기는 제 친구가 게시글에서 너무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언급하였다보니 제 친구가 좀 많이 욕을 먹고있더군요. 그 부분이 안타까워서 조금이나마 해명을 할 겸 저의 이야기도 한번 풀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친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할 정도로 친구를 많이 도와준것이 맞고, 친구도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다만, 친구도 그렇고 저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20대 중반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다보니 사례라는것을 할 형편도 되지 않았고, 또 그 게시글에서 언급한대로 변호사법에 저촉되기에 저는 친구에게 사례를 주지 말라고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친구는 저에게 사례를 아예 하지 않았다는 듯이 글에서 언급해놓았었는데, 사실 친구는 제가 힘들때 저에게 사례가 아닌 도움을 빙자하여 저에게 금전적,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준 사실이 있습니다. 친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더군요.

 

또한, 친구는 저희 아버지께 도움을 받은것에 대해서도 사례를 분명 했었습니다. 저희 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친구는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와서 발인까지 자리를 지켜준 사실도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아버지께 사례로써는 부족하다고 하며 아버지께 전해드리라며 저에게 건강기능식품이나 박카스 1박스와 같은 사례를 분명 했었습니다. 친구는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아무래도 욕을 많이 먹는것 같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이 생깁니다.

 

댓글에서 많이들 지적하셨듯이 저는 정의감때문에 어떠한 사례도 받지 않고 법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부터는 이러한 행위들도 그만두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 친구를 포함하여 주변인들을 약 30명 가까이 도와준 전적이 있었습니다. 사례같은것도 받지 않고 그저 '제 자신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도와주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만을 이용하려고 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30명 중 20명 정도는 저에게 도움만 받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입을 싹 닫아버리는 그런 사람들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사례를 바라지 않고 하였다고는 하지만, 도와준 사람으로써 적어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싶었던건 사실입니다. 그에 따라 서운한 감정도 많이 생겼었고요. 글을 썼던 그 친구는 이 모든것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고 항상 저에게 고맙다고 해주며 심지어 제가 힘들어서 괴로워할땐 저를 불러내어 그런사람들은 어짜피 지나가는 사람들이고 너무 감정에 담아두지 말라며 저에게 술을 사주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친구만큼은 지금껏 계속 도와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을 도와주는건 좋지만 너무 돕고만 살지는 마라."

 

처음 이 말을 들었을때는 이해를 하지 못하였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변호사 업계에서 생활하시면서 이미 저와 비슷한 일을 많이 당하신 저희 아버지께서 경험을 바탕으로 해주신 조언이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마 이제 이 친구 말고는 더이상 남을 법적으로 도울것 같지 않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왔을 뿐더러, 이 친구 말고는 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보니 서운한 감정에 이제는 물어보면 그쪽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변할려고요.

 

제 친구가 쓴 글을 읽고 저를 좋게 평가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 친구에 대한 오해도 조금 풀렸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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