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발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요..

ㅇㅇㅇ |2019.11.21 00:52
조회 48,792 |추천 22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0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지금 제 상황을 다 알려드릴게요.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
(음슴체로 빠르게 정리 하겠습니다)

중,고등학생때 남들 다 열심히 공부 하거나 자기 길 찾아서 갈 때 나 혼자 공부 안 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학원비,과외비만 엄청 날려먹음

원래 집안 자체가 유복하지 않았고 부모님이 뼈 빠지게 일 해서 어느정도 집도 사고 한 케이스 인데 어릴적부터 난 내 손에 안 들어오는 물건이 없을정도로 살았음(제 기준이고 부족함 없이 자랐다는 뜻 입니다)

사실 "이거 사줘 저거 사줘"하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사주시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돈의 소중함과 돈을 얼마나 벌기 힘든지를 모름

여기까지 봤을 때 솔직히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운거 맞는데 부모님 탓 절대 아님 내가 쓰레기고 내가 머저리고 내가 병"신 인거임

고3때 남들 대학 가거나 재수 할 때 난 외국대학 간다고 설쳐서 학원비,과외비 다 날려먹고 그것마저도 나중에
포기함(솔직히 이거 외에도 다른 허튼짓 하느라 돈 진짜 많이 날려먹었음 근데 매번 의지박약으로 포기함)

외국대학이 한국대학을 못 가는 성적미달인 나에게 도피처였던 거 같음 그렇다고 외국대학 가기 쉽냐? 그건 절대 아닌데 나도 고3때 속으로 못 가는거 알고 있었지만 이거라도 포기해버리면 도피처를 잃는 기분이라 끝까지 갈거라고 설쳐댔음

그러다가 고3말 때 대학은 물론 못 갔고 흐지부지 하다가 집에서 퍼질러 노는 신세가 됨. 생활루틴을 말 하자면
오후 늦게 일어나서 부모님 돈으로 배달음식 시켜먹고
새벽까지 핸드폰 하다가 아침 6시에 잠듦

요즘은 밖에 나가서 신호등만 건너도 사람들이 다 나를 속으로 욕 하는 거 같고 사람 눈도 못 보겠고 자존감은 날이 갈 수록 떨어지고 햇빛조차 보기도 싫음

그리고 하루하루 기분이 들쑥날쑥 해서 어떨땐 즐겹고 활기차고 모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떨땐 한 없이 우울해져서 내 자신이 길거리에 있는 낙엽 보다 가치가 없게 느껴짐

집에서 놀면서 부모님 돈만 쓰는 거머리,기생충 같음
나같이 패배자 같은 새끼한테 그래도 지금도 여전히 부모님은 나한테 잘 해줌 돈 벌어와라 이런 소리 안 하시고... 그냥 속은 썩어문드러져 가는데 겉으론 웃고계신 거 같음

알바도 시도 해봤는데 실수 하는게 너무 무섭고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 할 거 같음.. (속으로 저딴 새끼도 알바하네 이런 생각 할 거 같음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그럴 거 같음)

부모님한테 죄송해미칠 거 같은데 난 이제 가망이 없는 거 같고 나 같은 애는 그냥 먼지만도 못 한 존재 같음...내가 나를 놓아버린 느낌.. 위에서 말한 생활루틴을 거의 몇 달째 반복 중임..

여기까지가 제 상황이예요.. 의지도 끈기도 성실함도 다 가지지 못 했어요 그냥 빈 껍데기 같네요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좀 더 쓸모 있는,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 하고 싶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부모님도 제 자신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끔찍한 소리겠지만 자기 동생이 이런 상황에 있다고 생각 해주시고 말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좀 더 성실해 지는 법,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법, 남들 시선 신경 안 쓰는 법...등등 알려주세요..


추천수22
반대수128
베플ㅡㅡ|2019.11.21 02:16
스스로를 비하하는 말투를 쓰는 것도 도피입니다. 난 내 주제를 알고 있으니까, 라며 죄책감을 덜고자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크고 원대한 목표는 잘 세우는데 당장 실현가능한 일(일찍 일어나기, 간단한 운동, 방 청소)는 생각도 안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쓰니는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이자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생각부터 바꾸도록, 일단 집안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간단한 청소나 설거지 등. 그리고 무작정 밖에 나가 사람이 붐비는 곳, 서점 등에 나가서 사람들을 보세요.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고 다들 자기 살기 바쁘구나 깨달을 겁니다. 일자리나 알바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모님께 상의하세요. 일을 하고 싶은데 자신도 없고 잘 모르겠다고. 머리로 고민하고 궁시렁 거리는 것으로 하루를 낭비하기 전에 아닥 아무거나 행동하세요. 쓰레기 분리수거나 청소 열심히 해도 땀도 나고 몸이 기분좋게 피곤해질 겁니다. 무조건 움직이세요.
베플ㅁㅁ|2019.11.23 09:43
그냥 그렇게 살다가라.차피 알려줘도 안할꺼쟎아.
베플ㅇㅇ|2019.11.21 01:05
님때문에 로그인했어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자존감이 나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님은 귀한 존재예요. 귀하디 귀한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지 말고 오늘부터 나와의 약속을 한 가지씩 실천해보세요. 작은 것부터... 일찍 잠자기 등. 아직 20살이면 10번 도전해도 늦지 않은 나이예요. 고3이던 친구들 대학가고 난 이제 끝났다가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계획 세우고 한 걸음부터 딛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 나이 마흔에 영어 공부 시작하며 외국에 있어요. 진심으로 님의 창창한 젊음이 부럽네요. 부모님 큰 사랑에 멋진 사람이 되어 보답하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