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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안챙기는남친

Lindsay |2019.11.23 20:27
조회 8,342 |추천 7
제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된 3살연상 남친이 있는데요
30대에요
성격은 게임좋아하고 큰욕심없이 흘러가는대로 남에게 피해안주고 사는 스타일이에요
한마디로 착해요 근데 저한텐 안 착해요
평소엔 정말 다정하고 잘챙겨주고 사랑받는 느낌들게해주는데 꼭 기념일을 항상 까먹고 안챙겨요
100일땐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제가 기념일 재밌게 보내고 싶어서 준비한 이벤트였어요
남친은 기념일인줄 모르고 간거구요
200일은 제가 편지 써줬는데 오빤 몰랐어요
300일은 연극이나 뮤지컬 같이보려고 일주일동안 알아봤는데 오빠가 그런거 너무 싫어한다고 정색해서 영화나보자고했고 저는 슬픈영화보고싶다고했는데 그것도 싫다고해서 그냥 범블비봤어요
그날도 300일이었는지 오빤 몰랐어요
그땐 너무 서운해서 나는 연애 많이 안해봐서 남친이랑 알콩달콩 기념일같은거 챙기고 싶다고 울면서 얘기하니까 자긴 1주년정도는되야 실감날것같다 하면서 1주년때는 재밌게 잘 보내자며 미안하다고해서 넘어갔어요
1주년 당일엔 오빠네 놀러가기로했는데 괜히 내가 또 기대하다가 실망이 클 것 같아서 아프다고 안갔더니 괜찮은지 보러 와주더라구요
그래도 와준게 고맙고 기다리던 1주년이라 준비한 선물을 줬는데 1주년인지 몰랐던 눈치였어요.
오빠가 저녁이라도 같이먹자해서 밖에 나갔는데 좀 늦은시간이라 대부분 식당들이 닫았어서 추운데 계속 돌아다니다가 결국 편의점가서 라면먹었네요
1주년인데 컵라면먹었어요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린게 속상해서 다음날 뭐라하니까 자기 집에 케익이랑 편지 준비해놨었다고 잊은거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말이 안믿어지더라구요
케익은 제가 안와서 환불했다고 하는데 굳이 환불할건 뭔가 싶었고, 편지는 제가10통을 써줘도 답장한번 안써줘서 1년내내 받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1주년기념으로 썼다는 편지는 한 2주뒤에 받았네요 진짜 그날 준비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평소에 아무리 잘해줘도 제가 기념일만큼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날은 좀더 특별하게 보내고싶다고 울면서 부탁도하고 지랄도 했는데도 이렇게 여러번 잊고 무심하게 넘어가는건 절 무시하는걸로밖에 안느껴져요
아무리 다른날 잘해줘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생각하고 여러번 부탁했던 기념일을 매번 놓치니까 그동안 오빠가 노력한게 다 깎이고 밉기만해요
그냥 절 적당히 좋아하는것같아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나쁠것같지않은 딱 그정도.
난 남친한테 그정도의 사람이구나라는걸 기념일마다 느끼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해요
남친은 왜 남들이랑 똑같이 어떤 틀에 맞춰서 그런것들을 해야되냐고 하지만 한번쯤 내가 원하는걸 들어줄수도 있잖아요.
평소의 다정함에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념일마다 자꾸 속상한 마음이 깊어져서 이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자신이 없어요

어떻게해야될까요
추천수7
반대수2
베플ㅇㅇ|2019.11.24 01:13
거창하게 챙기란것도 아니고 아주 미친새키네요 읽다 폰 부실뻔함 헤어지세요 30살이 20대 만나면서 저런거 하나도 못해주나 케이크 환불 웃기고자빠졌네 아오 면상 갈기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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