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5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어요.
연애 경험이 몇 번 없었던 저와, 모두 짧았지만 연애 경험이 많았던 남자친구와 처음 만났을 때
전 '이 사람 괜찮다' 고 첫 만남에 느끼고 그 다음날
썸을 탈 시간도 없이 2일 후 바로 남자친구가 고백했어요.
처음엔 모든게 좋았고, 잘해줬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이 된 사회초년생이었고, 남자친구는 일을 그만둔지
1달이 다 되어가는 사람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초반엔 (남자친구가 잠이 많아서 저 퇴근 후에 연락이 됐었어요.)연락문제로 싸웠고, 후반에 갈수록 의사표현에 관련된 싸움으로 번졌어요.
싸운것도 많았지만 대부분 웃으며, 화해하며 잘 넘겼고 항상 남자친구는 절 쓰담아주고 아껴주고
사랑한다고 하고. 행복했어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저와 더 가까이 하고 싶다며 서울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집을 나와
제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오기도 했어요. 부담스러웠지만, 좋았죠.
자주 보고, 자주 놀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슬슬 남자친구의 생각없이 툭 나오는 말, 배려없는 말, 자기 중심적 행동, 철없는 행동 등 사소한 것들에 정이 떨어지고,
저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자취를 시작한 남자친구이지만 생활력 0이었던 모습에
'내가 엄만가?' 싶을 정도로 잔소리만 나왔어요.
주변 사람들도 그런 저를 보고, 그리고 제 남자친구를 보고
저에게 너가 아깝다.'는 소리를 하기 바빴죠.
슬슬 그만 놔야겠다 싶었고, 잔소리 하는 저도 지쳤고, 피곤했어요.
그래서 어제
모질게 말도 하고, 마지막으로 안아달라고 하는 요구에도 싫다며 돌아섰어요.
근데 그 날 밤, 계속 눈물이 나고 절 아껴주던 모습이 떠올라요.
짜증나요. 제가 찼는데 이렇게 슬퍼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재회하기도 싫고 해도 분명 또 전 잔소리만 할 것이고, 철없는 모습에 또 질려하며, 배려 없는
모습에 피곤해할건데
그래도 마음이 보고 싶다고 울어요. 눈에도 자꾸 눈물이 흐르고.
회사에서 자꾸 왜 우냐고 물어보고...모르겠어요. 그냥 심란해서 적어봐요.
정상인건가...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모르겠네요. 다들 목요일 아침 힘내세요. 파이팅..!
그리고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