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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싫다고 찼는데 힘들어요

ㄱㅂㅈㄷ |2019.11.28 09:06
조회 36,944 |추천 10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5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어요.

 

연애 경험이 몇 번 없었던 저와, 모두 짧았지만 연애 경험이 많았던 남자친구와 처음 만났을 때

전 '이 사람 괜찮다' 고 첫 만남에 느끼고 그 다음날

썸을 탈 시간도 없이 2일 후 바로 남자친구가 고백했어요.

 

처음엔 모든게 좋았고, 잘해줬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이 된 사회초년생이었고, 남자친구는 일을 그만둔지

1달이 다 되어가는 사람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초반엔 (남자친구가 잠이 많아서 저 퇴근 후에 연락이 됐었어요.)연락문제로 싸웠고, 후반에 갈수록 의사표현에 관련된 싸움으로 번졌어요.

 

싸운것도 많았지만 대부분 웃으며, 화해하며 잘 넘겼고 항상 남자친구는 절 쓰담아주고 아껴주고

사랑한다고 하고. 행복했어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저와 더 가까이 하고 싶다며 서울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집을 나와

제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오기도 했어요. 부담스러웠지만, 좋았죠.

자주 보고, 자주 놀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슬슬 남자친구의 생각없이 툭 나오는 말, 배려없는 말, 자기 중심적 행동, 철없는 행동 등 사소한 것들에 정이 떨어지고,

저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자취를 시작한 남자친구이지만 생활력 0이었던 모습에

'내가 엄만가?' 싶을 정도로 잔소리만 나왔어요.

주변 사람들도 그런 저를 보고, 그리고 제 남자친구를 보고

저에게 너가 아깝다.'는 소리를 하기 바빴죠.

 

슬슬 그만 놔야겠다 싶었고, 잔소리 하는 저도 지쳤고, 피곤했어요.

그래서 어제

모질게 말도 하고, 마지막으로 안아달라고 하는 요구에도 싫다며 돌아섰어요.

 

근데 그 날 밤, 계속 눈물이 나고 절 아껴주던 모습이 떠올라요.

짜증나요. 제가 찼는데 이렇게 슬퍼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재회하기도 싫고 해도 분명 또 전 잔소리만 할 것이고, 철없는 모습에 또 질려하며, 배려 없는

모습에 피곤해할건데

 

그래도 마음이 보고 싶다고 울어요. 눈에도 자꾸 눈물이 흐르고.

회사에서 자꾸 왜 우냐고 물어보고...모르겠어요. 그냥 심란해서 적어봐요.

 

정상인건가...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모르겠네요. 다들 목요일 아침 힘내세요. 파이팅..!

그리고 모두 행복하세요.

 

추천수10
반대수65
베플ㅇㅇ|2019.11.28 14:38
남자한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관계는 끝이에요
베플ㅠㅠ|2019.11.29 17:03
제가 지금 그래요. 근데요, 보니까 그사람과 함께 했었을때 힘들고 지치고 내가 엄마인가?생각 될 정도로 이유가 분명해서 헤어진거잖아요? 그런데도 이따금 함께했던 좋은 일들이 기억나는건 그사람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때의 사랑했던 나, 그 추억에 함께했던 내 자신이 그리운거더라구요. 사랑을 했던 나 자신이요. 지금은 정말 힘들고 괴로운데 딱 한달만 세달만 참고 견뎌보세요. 옛말 틀린거 하나 없더라구요. 시간이 약이예요. 지금 저도 연애 관련 영화나 드라마 안보기/슬픈 글귀 안보기/좋았던 시절이 생각나면 고개흔들면서(?) 다른 생각 하기/사색에 안잠기기 실천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스릴러 미드 하루종일 잡고 보고, 일에도 엄청 집중해서 몰두하고, 친구들이랑 약속도 엄청 잡고, 매운떡볶이에 혼술도 합니다! 참지말고 괴로워 하지말고 주변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같이 흘려보내요! 아마 다시만나도 헤어지자고 말한 같은 이유로 또 지치게 될거예요. 사람 사는거, 평범한게 젤 어렵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흘러가더라구요. 나를 사랑해주자구요!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나는 나 자체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할거고, 그렇게 견디어서 단단한 사람 성숙한 내가 되면 어느순간 또 다른 사랑도 자연스레 찾아 올거예요!
베플ㅇㅇ|2019.11.29 19:28
지금은 허전해서 후회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거예요~~남자가 애같이 굴고..내가 엄만가 싶었잖아요 단점을 떠올리세요 계속 계속 헤어진 이유를 적어보셔도 되구요. 잘 헤어지신 것 같아요. 헤어지자고 하는것도 큰 용기인데 잘했어요 정말! 이제 좋은 사람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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