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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살인 여자의 빚/학교

안녕하세요.
제가 제정신이 아닌거같아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20대 대학졸업 후 운좋게 공기업에 들어가 지금 무기로 일하고 있는 곧 서른인 여자입니다.

제인생이 어쩜 이렇게 꼬이는지
20대 초반 사업하신 아버지가 부도를 당해, 그당시 수입원인 아버지한테 사업자를 내주었는데, 아버지가 세금신고를 하지 않아 세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땐 계약직이라 대출도 안된 상황에, 5천이란 세금폭탄을 맞았습니다.
큰불을 끄자싶어, 모아놓았던 천만원을 세금에 갚고,
이곳저곳에서 숨겨놨던 비상금으로 대학시절 학자금 육백을 다 갚았습니다.

그러고도 세금 4천이 남아 세무사를 뛰어다니며 이곳저곳 대출방법을 찾았고, 어찌저찌 세무서를 매일 같이 들락날락거리며, 그래도 회사를 꾸준히 다닐수 있게 되어 2천을 갚았고 그러다가 보니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하루도 저는 계획없이 살아본기억이 없네요.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냐고 하는데, 집안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게 바보같이 효녀짓을 했나봅니다.


아무튼 현재는 회사일(연봉 2400정도) + 밤에 빚갚으려고 투잡을 뛰고있네요(한달에 30)
근데 2천이란 빚이 있는 20대중반에
평생 하고싶었던 공부라는걸 다시해보고싶어졌습니다.

난 평생 내가 번 돈으로 빚만 갚다가 20대가 가버리는 구나 싶어 한편으론 슬프고 한편으론 보상받고싶어졌나봅니다.

대학원에 가고싶어졌습니다.
근데 계산해보니, 이년 천만원정도가 드네요..

곧 서른인 저에게 대학원은 너무 사치이겠죠?
조금만 더 눈 감고 빚갚고, 돈 모아야서 시집갈돈이라도 만드는게 최선이겠죠 그러고, 나중에 대학원을 가는게 맞겠죠?


다른사람들도 저처럼 열심히 살겠죠.
저보다 더 힘든사람이 많은거 압니다.
근데 요즘따라 너무 힘이드네요.
열심히 돈모아서 빚갚는데 내인생에 아무것도 남는거 같지가 않네요.
대학졸업하면 나아지겠지 취업하면 나아지겠지 서른되면 나아지겠지
그런생각으로 투잡까지 뛰어가며, 열심히 돈 벌고있는데 제인생이 너무 컴컴한 터널만 같습니다.
내인생에도 해뜰날이 오겠죠?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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