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싸가지 남편과 이혼만이 답일까요 꼭좀 봐주세요

ㄴㄴ |2019.12.11 15:18
조회 4,372 |추천 5
이혼 망설이는중. 많이 길어요.

세살 딸이 있는 30중반 여자에요. 남편과 살다가는 정신병자 될것 같아서 이혼을 몇번 마음 먹었으나 이혼후의 삶에 있어 평소에도 안그런척 하지만 사실 겁많고 소심한 저라서 그래 이혼은 정 원하면 언제던 할수있는거니 후회없이 끝까지 가보자며 망설이는 중인데...

저희 남편이 하는 짓들이 별게 아닌지... 아니면 정말 싸가지인건지 판단이 안서서 적어봅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적기위해 제가 열받아하는 남편의 싸가지, 치졸, 옹졸, 이기적인 사례들만 쭉 적어볼게요. 음슴체 평소에 안쓰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음슴체로 적는점 양해 부탁드려요.

#1
결혼후부터 6년차인 지금까지 남편은 한번도 먼저 집청소를 한적도, 하자고 한적도 없어서 수없이 싸웠음. 어쩌면 평소에도 생각이나 야망 자기계발 따윈 관심없는 태생이라 그럴수도. 그냥 하숙생 같음.

남편은 부엌일은 정말 싫다며 (누군 좋은가) 요리 설거지 모두 와이프인 제가 꼭 하길 바랬음. 게다가 청소기 돌리는것도 여러번 화를내야 한번 할까말까 (저는 말없이 자주 했음). 집이 개판인데도 지 책상 지 공간만 필요에 따라 좀 치우고 끝.

그래서 수년을 싸우고 호소한 끝에 결국 제가 그냥 자주해야하는 요리와 이틀에 한번은 청소기 돌리기 맡고.
남편은 쓰레기 버리기와 한달한번 (더 자주해야하나 절대 안하기때문에 이렇게 정함) 변기청소를 맡음. 오죽하면 매주 했는지 안했는지 체크리스트 만들고 벌금제도도 했는데 안지키고 벌금도 안냄.

빨래도 처음엔 제가 했으나 저도 화나서 나중엔 따로.
(아기가 태어난건 지금으로부터 한 2년전)

근데 이 한달한번 변기청소 맡은것도 까먹어서, 냉전중엔 니가 쓰는 변기청소 해주기 싫어서, 등등 이유를 대며 6년간 스스로한게 진심 10번도 안됨.

#2
1번만 읽으면 그냥 집안일 안하는 게으른 남편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아님. 제가 열받으면 말이 더 조리있게 안되서 답답한데. 뭐라해야하나. 남편놈은 항상 그 사건 자체보다 반응이나 대처를 싸가지없고 경우없게 하는게 더 큰 문제임.

위에서 말했듯 남편은 쓰레기를 맡았는데. 그랬으면 쓰레기가 쌓이거나 냄새나거나 벌레 꼬이거나 하면 버려야하는거 아님?

너무 부딪힐일이 많은데 애앞에선 싸울수 없으니 냉전을 자주하게됨. 그럼 서로 일 스케줄 상대방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애를 바톤터치하는 식.

저는 애 음식을 애 태어난뒤부터 100프로 맡았기에 애 보면서 불앞에서 칼질이전 뭐던 방해를 받아도 발 동동구르면서도 다 해냄. 안하면 내 애가 영양지게 못먹는거니.

근데 남편은 자기 혼자 차타고 나갈일이 있을때가 아니면 쓰레기만을 위해서는 효율성이 떨어져서(?) 못버린다함 (무슨 개같은 논리인지). 저는 제 담당 아니지만 남편이 안버린거 참다못해 피치못할때는 애 데리고 버리곤 하는데. 남편은 애 있음 불편해서 못버린다함.

빡치지만 그럼 내가 집에서 애 데리고 있을테니 그럼 그때 버려달라. 몇분이면 다녀오잖냐. 하니 위에 말한 효율성(?) 따지며 못한다함.

같은 맥락으로 제가 일을 더 월급이 높은 힘든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출근 횟수는 남편보다 좀 적고 연봉은 더 높음) 제가 출근하는날은 제가 애 쌀밥을 지어두고 출근하면 (제가 출근하는날은 남편이 집에있고 제가 해둔 밥 반찬을 먹여야함) 비닐에 1회분 소분하는건 가끔 좀 해달라. 그랬더니 알겠다해놓고 한번을 안함. 또 남편 변명 듣기도 싫어서 제가 퇴근하고 말없이 그냥 하곤했는데.

전에는 아침출근시간에 저도 바쁘니 전날 저녁에 해둔적이 있는데 안해뒀길래 왜 안했냐하니. 그건 자기 편하라고 해둔밥이 아니라 니 편할라고 해둔거잖냐(?) 이해도 안가는 소리 시전하길래.

그후로는 출근 당일날해서 식혀 소분할수 있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출근했는데 또 안하길래 물어보니. 냉장고에 들어간건 딱딱하고 차가워서 소분하기 싫데요. 그냥 밥해서 실온에 두래요. ㅁㅊ... 무슨 지가 뭐라도 되는줄 아는건가요?

근데 이런게 애 건강과 관련이 없는 일이면 저도 밥이 썩던말던 이인간과 상종 않고싶은데. 쓰레기도 집청소도 청결과 관련이 있잖아요... 애기가 사는 집인데.

#3
아무튼.
이런식으로 남편이 개싸가지인데. 표현이 안되는데 뭔가 제 부탁을 하나도 안들어주고 어떻게던 다 쳐낸다 해야하나요!? 너무 화나고 괘씸한데 끝까지 안들어주는데 어쩔수없이 당하는 기분?

저번에는 남편이 부부가 같이 사용하는 차에 기스난걸 지운다고 (평소에 절대 세차나 차청소 싸워도 안하는 인간인데. 제가 청소기 들고 내부청소 다 하는데. 이땐 뭔가 돈이랑 연관이 있어서 솔선수범 하더라구요) 휘발유를 일회용 물통에 담아두고 까먹고 그냥 뒀다는거에요. 다음날 제가 탈 차례. 찾아보니 공기가 통하지 않는곳에 두면 폭파위험도 있을수 있다하고 공기도 건강에 안좋다 써있길래.

나 무서우니 좀 차에가서 빼달라. 니가 실수로 두고 내렸다 하지않았냐. 그랬더니 안위험하데요. 그래서 내가 무섭다지않냐. 니가 둔거니 좀 빼달라 반복해도. 안위험하다며 자긴 못한데요 안한데요.
결국 안해줬어요.

진짜 같이 사는 인간이 일상에서 지가 조금만 하기 싫은거엔 이런식이니 너무 분하고 근데 전 순발력도 없고 그렇게 옹졸하지가 못해서 그런가 복수하고싶어도 늘 더 당해요. 제가 힘들게 머리써서 유치하게 복수하나 하면 남편은 더 개싸가지로.

서로 늘 부딪히고 냉전하고 각방쓰고 그러니 더 안들어주고 싶은것도 있나 싶은데. 이건 그냥 태생이 치졸하고 옹졸해서인거 같아요. 왜냐면 잘 지내는 구간에도 위의 일들로 인해 싸움이 나거든요.

#4
냉전중이니 밥도 따로 하는데 (저는 제밥 딸밥, 남편은 지밥) 집에 밥통은 하나. 그러니 늘 사용한 사람이 바로 씻어두기로 했는데. 몇번을 그냥 안씻어두고 밥 담긴채 그냥 둬요. (저희는 밥하면 바로 비닐에 덜어 냉장이나 냉동해요) 좀 씻어달라하면 다음에 씻는데요. 한마디로 그것만 씻으러 싱크대앞에 서는 수고 안하겠다는말. 결국 아무리 화내도 안씻음. 그냥 이런게 너무 당하는거 같고 분해요...

제가 느끼기엔 남편이 아무리 부부가 냉전중이라도 서로 기본적으로 지킬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를 안지키는거 같은데.

#5
그리고 약속을 뭣같이 여겨요. 예를들면 냉전중이지만 애가 있고 집안일들이 있으니 문자로 할말은 짧게 하거든요. 근데 집안에 공동으로 사용하는거를 뭐 저렴한갈로 바꾸겠다 하길래 (위에서 말했든 찌질하게 몇십원 몇백원 아끼면서 지 먹는거엔 몇만원씩 돈 쳐 쓰는놈)

그 당시에는 며칠뒤 좀 서로 대화하고 풀던 아니던 하자고 제가 (늘 거의 제가 안하면 회피형으로 지가 잘못했을때도 적반하장) 말해뒀던 상태라. 제가 분명히 그 일은 중요한건 아니니 우리 대화하고 난뒤에 다시 상의하자 그랬더니 알겠다 했거든요?

근데 다음날 갑자기 지혼자 결정하고는 뭐뭐로 바꾼다 이렇게 통보. ㅁㅊ... 분해요

“우리가 대화후 상의하기로했는데 어떤어떤 이유로 오늘 바꾸고싶다” 하면 저도 오케이 했을텐데.

아무말 없이. 그냥 제말 다 씹듯이 언제 우리 대화후 상의하기로 한 얘기 자체가 없던일인냥 개무시하듯 뭐뭐로 바꾼다 하는데... 이거 남편... 대체 뭔가요?

제가 성격이 정확한 사람이라 그런가 저렇게는 죽어도 할 생각조차 안들거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래서 저날 너무 기분 나빠서 분명히 약속했다 너. 내 말 잘 생각해보고 며칠 우리 대화후까지 기다려라. 그랬는데 결국 그냥 보란듯이 바꿨더라구요 맘대로. 그래서 대화도 물건너가고 여전히 냉전중.

#6
마지막으로는 이 문제로는 전에도 글 올린적 있는데 사소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우기는 문제요.

애앞에서 정서에 안좋으니 핸폰게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자리 비웠다 돌아온거 모르고있다가 제가 거의 바로앞까지 걸어온 상태라 손으로 꾹 눌러서 얼른 핸폰 끄는거 다 봤는데. 끝까지 자긴 끈적없다 누른적 없다 시전. 핸폰이 꺼졌다면 자기가 눌렀다면 그건 자기 무의식이 한거지 자긴 모르는 일이라며???

그리고 또한번은 저희가 얼마전에 핸폰을 둘다 바꿔서 그날밤 핸폰 정보도 옮기고 하느라 저 남편 둘다 핸폰을 두개씩 사용중이었는데. (이땐 냉전 아니었을때)

남편이 코골이가 심해서 각방을 쓰는데. 저한테 잔다히고 문자해서 잘자라 해놓고 제가 갑자기 할말이 생각나서 바로 문자를 했는데 안보는거에요. 그날 답을 들어야했던 일.

그래서 자냐 못듣냐 이런식으로 1분 간격으로 한두번 더 보냈는데 다 읽지도 않는거에요. (카톡 아닌 그냥 아이폰 문자) 그래서 뭔가 싶어 남편방에 갔더니 누워서 다른 핸폰으로 뉴스 보는중?

그래서 그자리에서 문자에 이상있나 보내보니 볼륨 거의 최대치라 너무 선명하게 알림 울림ㅎ 근데 남편 그냥 이것만 읽고 답하려했다 하면 끝날일을...

끝까지 못들었다고. (근데 또 본인도 알림은 못들을 크기 아닌거 인정한데요. 심지어 책상의에 올려져서 진동까지 같인데) 문자 세번에 부재 알림도 울렸을텐데.... 자기가 옆으로 누워있어서 뒤척거리느라 못들었데요.

이런게 저를 미치게해요. 말 안되는 거짓말.
그래서 아 지금 내가 문자를 세번 보낼때마다 그걸 초능력자처럼 알고 그때마다 돌아눕고 뒤척거려서 못들었다는거냐? 그랬더니. 그렇데요...
무슨 귀신이라도 씌여서 계속 뱅뱅 돌아눕고 있었다는 건가요? 뒤척여도 안들릴 소리도 아니고...
이부분은 남편을 제가 많이 잡아서 무서워서 그런다 하시는분도 계셨는데 그 반대에요 ㅜㅜ 정말 별거 아닌게 말안되는 거짓말해서 신뢰가 안가고 의심 생길거 같은거.

#7
하나 추가하는데. 남편은 원체 생각을 깊이 안하고 감정 공감능력이 결여되고 자존심과 고집만 쎈 사람이에요. 옹졸하구요. 먹는건 또 밝혀서 요리쪽은 싫다던 인간인데 냉전중에는 반조리 식품같은거 사와서 찌개며 전골이며 고기며 온집안 냄새풍기며 쳐먹어요. 저녁시간을 놓치면 새벽 1시에도 쳐먹어요. 부부 대화는 안해도 밥은 꼭 먹어야하는 인간.

그리고 기본적으로 가족의 소중함 애틋함 이런걸 모르는거 같아요. 제가 맘 독하게 먹고 이번에 이혼하면 (저는 이혼 결정하면 재결합 가능성 마이너스 100이에요) 훗날 좀 깨우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남편 치사한 쫌팽이짓에 많이 노이로제가 걸려있는거 같아요. 예를들어 남편과는 풀려고해도 애가 자고나면 그때만 대화 가능하잖아요. 그럼 지도 가정이 깨지게 생겼는데 대충 서로 양보해 시간 맞춰 대화하는게 맞잖아요? 먼저 하자고는 못할망정...
근데 지 밥먹어야된데요.

그래서 속 뒤집어지는데도 이제는 저도 노이로제 걸려서 이렇게 말하면 또 이말하겠지 또 이렇게 이기적으로 나오겠지 하고 막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심지어 그게 늘 맞아요) 그래서 입을 열기도 싫어요.

모르겠어요. 무궁무진 하지만... 이미 너무 길어져서. 남편이 무슨 여자문제 도박문제 폭력 이런건 아니지만 이런 문제들도 진짜 사람 갉아먹을수 있거든요 ㅜㅜ 겪어본 분들이 계실런지...

제가 이해심이 좁은건가요? 아니면 남편이 이혼감이 맞나요?
추천수5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