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일 아침 발인인데 가보지도 못해요 ..
제가 애들 등원할 옷까지 다입혀놓고 재우겠다. 아침에 등원만 시켜달라는데.. 그걸 못해주겠대요..
(평소에 그런거 하는 아빠들 있으면 어쩌다 한번 하는거 보고 저런 사람도 있다고 자기 비하하지 말아라.. 에휴..남자가 돼서 왜저렇게 살까..ㅉㅉ 이러고..키즈노트에 아빠들 댓글 보면 한심~하다 남자가 이런걸 왜쓰냐..이럽니다..)
제가 애들 데리고 새벽에 5시 기차타고 발인보러 간다니까 식구들이 다 말려서..안가기로 했는데..
마음이 너무 슬프고 허합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가는것도 눈치보였었는데
막상 신랑한테 같이 가줘서 고맙다고 하니까
당연한걸 뭘 고마워 하냐.. 우리 너무 일찍 가는거 아니냐..
상복도 안입었는데( 인상 딱쓰고 휴대폰만 보고 있어서 입자는 말도 못했음..) 이렇게 말하길래..
내가 그동안 남편 눈치를 너무 봤구나..좀 더 있을걸..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내일 발인 안가도 돼? "
이러길래 너무 고맙고 좋아서 다녀올테니까 애들 등원만 좀 시켜줄래? 이러니까
딱 정색을 하면서 "애들 데리고 가야지..내가 어떻게 하냐..아침에 바쁜데.." 이러는데.. 너무 섭섭합니다..(9시에 집에서 나가요..)
제가 섭섭하다고 할때마다 신랑이 또 시비걸지말라며 큰소리 칠테고 애들 앞에서 그러는게 싫어서 싸우지도 못했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당일날 상복도 입고 새벽까지 있다올걸 후회도 너무 됩니다.. (남편 눈치보다가 심기 건들이면 장례식장가서 또 친정식구들 눈치보게 할까봐 걱정도 돼서 그냥 가주는걸로 감사하다 생각했습니다..)
시댁이랑 연끊어서 (신랑이 어려서부터 받은 차별과 폭력때문) 시댁에도 연락 못드렸는데 전 또 남편 외할머님은 꼬박꼬박 챙깁니다... 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신거 보고 자기 외할머니 보고싶다고 다음주에 가자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남편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제가 친정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외가랑 각별했었는데..
내내 남편은 저에게 처가의 처가를 챙기는 집이 어디있냐는 식어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네 외가는 다복하지만 우리 외할머니 챙기는 사람은 나뿐이다. 이런말도 했습니다...
우리 외할머니 발인도 못보는데 다음주에 신랑 외할머니 돌봐주고 밥차릴거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신랑에게는 가족이라는게 좀 트라우마여서 일부러 가족가지고 잔소리 하고싶지 않아서 더 참아준게 있었는데..점점 한계에 부딪치고 이혼만이 답인가 싶습니다..
집에 제손님들 오면 그 사람들 갈때까지 집밖에서 저한테서 다들 언제가냐고 계속 전화오고 카톡으로 쪼아대는것도..
7세 큰아이 친구 집에 놀러오면 방에들어가서 안나오는것도..
여자가 남자모임 따라가는건 봤어도 남자는 여자모임 따라가는것 못봤다는 말 입에 달고 다니고..
제 친구들 봐도 인상딱쓰고 고개만 까딱하는게 다입니다..
그래도 저만 항상 옳은게 아니고..또 내 가정의 평화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결혼하고 오직 남편에게만 다 맞추고 친정 식구들에게는 그냥 제가 중간에서 늘 사과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참..내가 결혼하고 인간으로서 기본도리도 못하고 산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냥 애들이 고생하건 말건..가서 걸림돌이 되든말든 새벽5시에 기차타고 발인참석 할까하는 마음도 큽니다..
잠도 안오고..돌아가신 엄마랑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만 납니다..
저는 진짜 제 안위밖에 모르는 쓰레기고 인간구실도 못하는 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