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학원의 부원장인 34살 남자입니다.
부모님은 사업하시고 제 명의 건물도 있고 차도 있습니다
학원 알바로 쓰던 대학생과 눈이 맞아서 연애를 하게되고 또 혼인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항상 만나면 홍대, 강남, 영화관 혹은 사람들 다 가는 번화가를 주로 가고싶어했습니다. 제 전여자친구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여자분들 혹은 남자분들이 친구,가족과 그런곳에 가고싶으시겠죠?
연애 초반에는 쉬는 날 매일같이 멋지고 반짝이는 곳에, 남들 다 한번씩은 한다는 곳에 갔습니다.
제가 맡는 아이들이 시험이 끝나 평일에 데이트를 하자고 연락을 하니 오늘은 안된다고 말하는겁니다
처음에는 혹시 바람났나... 아저씨 같아서 질린건가 싶어서 물어보니 외출 중이니 데리러 오라고하더라고요.
데리러 간 곳이 보육원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저와 데이트한다고 보육원에 들리지 못하니 평일에 왔다갔다 하고있었다고...
제가 그걸 왜 숨기냐하니 저는 돈 많고 멋진곳에 놀러가는게 어울리는 사람같아서 부끄러웠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주말이면 같이 보육원에 먹을것, 옷가지 사들고 가는게 저희 일상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추운데도 굳이굳이 나와서 동네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겨울에는 동네고양이의 겨울집도 만들어주고는 합니다.
참 마음쓰는게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연애 1주년에 원하는거나 필요한게 있다면 사줄테니 말해봐라 했더니 저희 부모님 뵈러가자고 하더라고요. 주말이면 데이트 평일이면 일한다고 아들 보고싶어할텐데 한번 뵈러가자고
부모님 뵈러 가는 날 반찬이며 몸에 좋은거며 바리바리 싸서 나오더라고요. 장모님이 남의 집 가는데 빈손으로 가는거 아니라고 가르치셨다고.
연애한지 3년이 지나고 여자친구와 저는 결혼을 허락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 설득하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너까짓게 뭔데 아직 앞길 창창하고 예쁜 아가씨랑 결혼하냐고
여자친구를 말리고 말리던...
세상에 아가씨랑 잘 어울리는 남자는 차고 넘치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다 어린나이에 결혼하는 며느리가 마음에 걸리는지 혼수는 다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여자친구는 한부모 가정입니다) 말로는 말리시면서 내심 기대하시며 신혼집,차, 가구를 전부 알아놓으셨더라고요...(신혼집은 공동명의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안받겠다고 합니다.
자기도 경제권 있는 사람이고 모아놓은 돈이 있으니 어느정도는 자기네가 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저도 양보해 침대, 가전제품은 네가 해라!
라고 합의 봤습니다.
제 여자친구 정말 바르고 올곧은 사람입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 공을 세웠는지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났을까요?
제가 이사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종종 여자친구가 이 사이트에 글을 보더라구요
사랑해 내 사람♡
+제가 요리,청소는 다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