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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5세 비혼인 여자입니다

오땡 |2020.01.02 01:33
조회 235,481 |추천 1,742
안녕하세요

10년을 넘게 눈팅 하면서 결혼안하길 잘했어 라고 자기위안을 하다가 처음 글 쓰네요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꼭 들어와서
결혼 실패와 기막힌 시댁이야기를 보면서 난 똑똑하다고 자부했는데 틀린거같군요

45세 비혼여성 글 보고 용기내 적습니다

저는 올해 55세 여자입니다
1980년대 그당시 정말 가기힘든 유학코스를 다녀온후
미국물 먹은 날라리죠
서구적 마인드로 결혼 하는 여자는 바보다
하늘아래 남편을 모신다는게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제 때는 20대 후반만 돼도 노처녀이고 남자 일 여자 집 이게
당연한거였습니다.

한참예쁠때 눈도 높았던것도 사실이고 제가 제일 잘 난줄알았죠

50대가 되니 쓸쓸하네요
제나이면 손주봅니다.
인생에 작고 큰 이벤트도 없습니다

이상하죠 인생이 하루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랍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죠
가슴한켠 텅빈 느낌입니다
너무 오래 돼 채우는법도 모르지요.

밑에 인턴이나 직원들은 제 인생이 부럽다네요
선배님 신경안쓰고 여행다니시니 너무 부러운 인생이랍니다
그런데 다들 짝 만나 결혼하고 아이가지니 아이러니하네요

젊음과 건강이 오래 지속될거같은데 그게 아닙니다
내부모 같이 늙고 아프니 나도 같이 아프고 늙습니다.

이미 비혼을 결심하신 동생들께 말하고 싶네요
외로운 길입니다
더욱 외롭게 하는건 주변 시선이구요
건강관리 잘하십시오

나이들면 아픕니다.
그리고 웃을일이 없네요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아이는 어땠을까
너무 궁금합니다

50대 되니 부가 많이 쌓입니다
그 부를 같이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는 현저히 적어집니다
그리고 또래 주부님들은 절 견제? 낯설어합니다.
공감대가 없어서 그렇겠지요?
남편없고 자식없는 제가 이상한가봅니다.

전 은퇴하고 실버타운 알아보고 있어요
이민도 생각합니다

전 주변의 시선이 힘드네요
이혼녀 과부 아이못낳아쫒겨난여자
버림받은여자 이 시선이 대부분입니다

아, 그대들의 미래는 다를수도요.

30대 젊은이들
혼자인길을 쉽게 생각하지말아요
외로움은 그 어떤 힘든것보다 더 힘들어요
젋을때 외로움과 나이들어 외로움은 다릅디다

인생은 1막 2장이라더군요
1장은 처녀총각의 인생
2장은 자식이 있는 인생

아무리 2막으로 넘어가고싶어도
저는 1장에서 머뭅니다.

비혼과 딩크가 여행을 하기위함이 아니라는걸
알아두세요
혼자를 선택했을때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계획을 하라고 권해드리고싶습니다


아 이글은 결혼을 장려하는 글이 아니라
저의 현실적인 부분을 글로 적은거랍니다
비혼과 딩크 여러분들이 참고만해주세요
지나가던 나이 많은 아줌마의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십시오


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 확인해봤습니다.
격려해주신분도 계시고 쓴소리도 계시네요
외로움을 결혼에 빗댄다 하셨는데
그걸 떠나서
같이 인생희노애락을 나눌 동반자가 없다는 공허함이겠지요^^
나의 젊은시절부터 나이든 노인이 될때까지
내모습 온전히 기억해줄수있는 동반자 및 가족이 계신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조금더 보태자면 저는 조그마한 의원운영중이며
강의와 취미도 여러개지요
연애도 하고 모임도 다니고
일부러 남들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는것도 맞지만
하루를 끝내고 누웠을때
그 조용한 어둠과 공백이 절 두렵게 하는건 사실입니다

가끔은 누구를 가슴벅찰 정도로 껴안고 싶기도 합니다


애견을 기르고 싶지만 아직 일정이 꽉꽉찬 하루라
엄두가 안나네요 무엇하나 놓게 된다면
저도 꼭 예쁘게 기르고싶네요

응원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50대 비혼 독신이신분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싶으네요

지금 독신을 선택하신 그대들의 노년은
인식도 대우도 훨씬 좋아지길
모두 경자년 행복하시길바랍니다
추천수1,742
반대수221
베플ㅇㅇ|2020.01.02 02:33
내가 안가진것에 대한 동경은 쌍방임.
베플남자ㅇㅇ|2020.01.02 01:37
애 다 키워서 독립시킨 50대 주부들이 공허해서 우울증 걸리는거 못봤냐? 우리 할머니 혼자사시는데 자식손자는 1년에 명절에만 2번 본다. 결혼하고 자식있으면 나이들어도 외롭지 않을거라는 환상은 어디서 오는거냐? 백날 자식손자 있어도 사람은 늙으면 또래끼리 놀아야돼. 자식손자들이 놀아줄거같아? 관계가 좋지 않은 남편이나 아내는 이제와서 이혼 하는게 의미 없으니 서로 소닭보듯이 하면서 자기할일만 하면서 살뿐 남보다 못한 존재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무조건 더 외로워 질 수 밖에 없어 받아들여. 결혼을 안해서가 아냐.
베플ㅇㅇ|2020.01.02 02:42
원래 사람이란 간사해서 내가 가지지못한 것들에 대한 갈망과 동경이 크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늙어서도 잘 유지하며 사는 가정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남만도 못하고, 가족안에 더 외로운 가족도 있어요. 결혼도 비혼도 정답은 없어요. 본인 스스로가 행복한게 정답이지요. 혼자 외로움이 깊으신것 같아요. 비슷하게 혼자이신 중후한분과 연인삼아 데이트도 하고 서로 의지가 되면 좋겠지만 사람 인연이란것이 맘대로 되는건 아니죠. 종교나 취미나 몰두하고 즐거울수 있는 것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덜 외롭고, 덜 허무하게 사시길 바랄께요. 스스로 더사랑해주세요.
베플|2020.01.02 12:47
지금 시대의 비혼주의자들이 50대 쯤 되었을 때는 주변 시선이 다를 겁니다. 약간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나셨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 뭐 안타까울 일도 못 되고. 능력 되시니 취미 가지시고 연애 생각 있으시면 것도 하시고. 여행만으로 일상을 채울 수는 없으니 성격에 따라 공허함이나 외로움이 기저에 있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반려동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는 큰 책임이 따르니 전 반려식물 키우는 것도 좋았습니다
베플ㅇㅇ|2020.01.02 15:03
담담히 진솔하게 인생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찬반ㅇㅇ|2020.01.03 00:16 전체보기
진짜 웃기고 자빠졌다. 이 글이 주작이 아니라면 글쓴이는 한마디로 배부른 소리 하고있는거다. 50대에 남편 자식 손주있는 기혼여성의 삶이 글쓴이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적인 삶일거같냐? 어디 드라마나 소설에서만 나오는 비현실이 현실인냥 착각하네ㅋㅋ 우리엄마는 50대 기혼여성이다. 능력도없으면서 자존심만 쎈 우리애비는 젊었을적에 사업한다고 집안살람 여러번 말아먹고 한 직장에도 꾸준히 다니지못해, 우리엄마가 공장이며 식당이며 일하다 허리디스크부터 온 몸이 고장났다. 우리애비놈은 처자식데리고 겨우 2천만원짜리 전셋방만 전전하다 본인의 인생실패를 만만한 처자식한테 화살을 돌리더니, 피해의식에 미쳐 가정폭력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피해자인 엄마와 우리자매는 10년을 애비의 가정폭력에 당하다 겨우 도망쳐서 숨어살았지만 애비놈이 끝까지 서류정리를 안해줘서 정부의 도움도 받지못하고 항상 저소득으로 살았다. 50대인 우리엄마는 아직도 식당에서 일하고 쉬는날은 병원다니기바쁘다. 우리 고모할머니는 집나간 남편 대신해서 평생을 혼자 고생해 4형제 키워놨더니 자식놈들 성공했단 소문에 집나간 남편이 40년만에 당당하게 쳐들어왔다. 고모할머니는 절대 못받아들인다 선언했지만 같은 남자라고 아들놈들이 애비를 받아들이고 집에 모셨다. 결국 고모할머니는 홧병에 치매걸렸고 아들놈들이 바로 요양원으로 보내버렸다. 그렇게 고모할머니는 치매걸린 상태에서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며 돌아가셨다. 글쓴이가 상상하는 50대 기혼여성의 삶은 허위이다. 뭐때문에 날도된 사실로 비혼여성들을 선동할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여자가 결혼 후의 삶이 지옥으로 변할수는 있어도, 혼자인 삶이 지옥이 될수는없다. 당연히 손주의 재롱은 못보겠지만 그거 조카들 가끔보는걸로 충분히 만족된다. 오히려 자식과 손주있는 50대 기혼 여성들은 황혼육아로 고생하는게 사회적 문제로 뉴스에도 나오는걸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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