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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친정 못가게 하려는 시어머니

ㅇㅇ |2020.01.08 00:23
조회 115,329 |추천 568
지긋지긋한 명절이 다가오네요.

저는 항상 선넘지 않게 깍듯하게 예의지키면서 기본만 하는 며느리에요.

저도 결혼전에는 예쁨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었고 괜찮은 시어머니인줄 알았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실체를 알게 됐죠.

친정 도움만 받고 아무것도 안해주면서 있는척 하면서 은근 예단 압박하고, 본인은 평생 일안하시며 나한테는 여자도 직업이 있어야한다 그만두지 마라 얘기하고, 혼주한복 붉은거 입고 싶다, 형님은 살갑지 않다 너는 딸같은 며느리되라 얘기하고, 매일 연락하길 바라고 암튼 많아요.

그래도 결혼한건 남편이 무조건 내편이 되어주고 저보다 더 화내며 중간에서 컷트하고 따로는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해요.

항상 예의차리면서 기본만 하니 아직도 손님같다고 뭐라하시기도 하지만 전 이게 편하다고 무한반복 중이죠.




그러는 시어머니가 아직도 명절만 되면 하는게 있어요.

아들만 낳고 딸을 못 낳아서 명절에 외롭대요.

아주버님네랑 저희랑 항상 전날 점심 전에 가서 당일 아침먹고 11시쯤 각자 친정으로 가요.

제가 결혼 6년차이고 출산으로 빠진거 빼고 같이 보낸 명절이 10번인대요.

아직도 명절 아침먹고 나서부터 죽상을 하고 앉아계세요.

상치우고 형제가 설거지하면 형님이나 제가 과일준비해서 먹고 아이들 한복 갈아입혀서 절하게 하면 시작이에요.

"요번에는 저녁도 먹고가지? 너네 다 가고 나면 엄마 너무 외로워" 토시 하나 안바뀌고 매번 이러세요.

처음에는 우시면서 얘기하셔서 황당했는데요.

가끔 눈물 글썽이시며 얘기하셔도 이젠 그러려니 짐싸요.

아들들이 엄마도 명절에 아침 먹자마자 외갓집가자고 아빠 들들 볶고 했으면서 왜그러냐 하고, 그럼 한집씩 번갈아가면서 처갓집 먼저 갔다 나중에 가면 3일 내내 같이 있을 수 있다 해도 다같이 봐야한대요.




그러더니 요번엔 여행을 가자네요.

어떻게든 처갓집 가는건 싫은가봐요. ㅎㅎ

제일 성수기에 지금 예약해서 어딜 가냐고 뭐라했는데 계속 알아보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돈없다고 경비 대주면 가겠다고 하니 말이 쏙 들어갔네요.



어머님도 기본만 잘해주셨으면 저희도 이렇게까지는 안할텐데 너무 티나게 못되게 구시니 아들들이 다 며느리 편이죠.

며느리한테 잘해야 아들도 행복하고 본인한테 잘할거라는걸 아셔야 할텐데 그걸 모르시네요. ㅎㅎ
추천수568
반대수7
베플ㅇㅇ|2020.01.08 09:00
우리 시어머니는 딸이 넷이나 있는데도 점심먹고 가려하면..모처럼 식구들 다 모였는데 꼭 가야겠냐며..그리하였음.. 우리친정 오빠랑 나뿐이라 오빠네 새언니 친정가면 저희엄마만(아빠일찍돌아가심) 계시는거 모르세요? 어머니는 사위넷 다 끼고 계시면서 진짜 너무하시네요...그랬더니..그후로 아닥하고 보내주심. 할말은 하고 살아야 만만하게 생각안해요.
베플ㅇㅇ|2020.01.08 00:58
엄마도 명절에 아침 먹자마자 외갓집가자고 아빠 들들 볶고 했으면서 왜그러냐 라고 말해주는 남편이 있는데 뭔 걱정? 무시하고 가요. 끌려 다니면, 노인네들도 응석이 늘어요. 시모도 타당하지 않는 요구를 하는것도 알고요. 욕심이고 질투지. 내아들 거기가서 하하호호 노는꼴을 상상하면 질투가 나서 저래요.
베플남자ㅇㅇ|2020.01.08 19:34
지딸은 와야되고 며느리는 가면안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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