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딩크분들 노하우 좀 공유해주세요~

ㅇㅇ |2020.01.08 09:30
조회 59,366 |추천 128
안녕하세요 30대 초, 결혼2년차 딩크 부부에요.
2년 동안 친구들, 선배들, 상사분들에게 수시로 딩크임을 밝히고, 아이는 있어야한다는 설교를 듣고있어요.
보통의 대화는 이런식이죠. 

상대 : 이제 좋은 소식 없나?  or  아이는 언제 낳을꺼야?
우리 : 아! 저희 딩크에요  or  아! 저흰 애 안낳기로 했어요 ^^
상대 : 응? 딩크? ㅋㅋㅋㅋ그래 뭐 아직 어리니까ㅋㅋㅋ        (너네 아직 어리니까, 나중에 안낳나보자 라는 식의 웃음, 기분나빠요ㅠㅠ)    or        응? 딩크? 에이 그래도 한명은 있어야지. 너네 지금은 좋지. 백년만년 갈꺼 같아?       애가 있어야 부부가 사이 안좋을 때, 둘 사이를 이어주고 등등 쏼라쏼라       (저희가 듣기엔, 본인들 부부가 끈끈한 사랑이 아니다처럼 들림)

그래서 이제 저희는  "왜 딩크 하는데?"  하는 질문이 들어오면, 
"저흰 둘이 있을 때 행복해서요"
라고 말해요.그래도 계속 질문하시거든요;; 아이낳음의 좋은점 설명 후 "왜 딩크하냐" 다시 질문.. 
그 뒤로도 이 말만 반복해요.
"아, 그래도 저흰 둘이 있는게 행복해서요^^" 무한 반복. 
이게 좀 먹히는거같더라고요. 아무리 연설을 해도 답이 똑같으니, 멈추시더라고요."그래, 너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뭐~" 하고요.물론 그분들은 '말이 안통하네, 아직 어리니 일단 두고 보자' 일수도 있지만요.,

다른 딩크분들은 왜 딩크하냐는 질문 받을때, 애 언제 낳냐는 질문 받을때. 한번에 잠재울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다만, "불임,난임"인 척 하긴 싫어요. 
저 사람들이 딩크인 저희한테 설교하는 이유는 본인들의 아이있는 삶이 더 우위에 있단 생각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은데.그 와중에 저사람들 더 뿌듯해지게 "난임,불임"이란 카드를 뿌리고 싶진 않아요. 저흰 딩크를 선택한 건데요. 
본인만의 노하우 대사가 있다면 공유해봐요~!


이건 그냥 제가 딩크인 이유-> 관심없으심 스킵하셔도 돼요! 
딩크 하기로 합의 후 결혼.아이를 낳았을 때 장단점을 쭉 늘어놓고 보니 '저희'는 아이가 없는 게 더 행복한 삶을 살다가겠다 라는 결론이 나서에요.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제일 크게 작용했던 건 저흰 둘이서 놀 때 행복하거든요.
이 소파에 우리 아이가 함께 한다면?, 이 차 뒷자리에 우리 아이가 앉아있다면? 밥먹을때, 데이트할때, 영화볼때, 장볼때, 여행할때 등등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상황에다가 아이가 있으면 어땠을까를 상상해보며, 서로 이야기했어요.다행히도 매번 결론은 "지금이 좋다. 낳지말자"였죠.
또 딩크로 합의 본 이후는, 주변 사람들이 딩크의 결심을 매번 굳혀줘요.
남편이랑 데이트할 때마다 만나는 거리의 부모님들과 아이들 모습."애는 낳아라"라고, 애가 있으면 좋은점을 얘기해주시는 분들의 삶이 안 행복해보이거든요. 
저희에게 설교하는 내용도 "애가 있어야 부부사이가~, 애키우는게 힘들다가도 웃으면 행복, 늙어서 외롭다"이러시는데.. 
첫째는, 본인들 부부 사이가 애가 없으면 끈끈하지 못하다는, 사랑이 안 견고하다는 얘기. 두번째는, 그나마 유치원때까지 얘기지, 초등 이후로 예쁘지도 않고, 사춘기, 사교육 때문에 골머리 앓는 모습 다 보여주셔놓고..셋째는, 자식있어도 늙어서 외로울 수 있고, 늙어서 자식보다 필요한건 남편, 또래 친구, 돈, 건강 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있으면 더 좋죠. 하지만, 자식 키우면서 잃는 돈, 건강을 생각하면 수지타산이 안맞아요.
유치원까지도 그래요. 인스타에 매번 사진들 올리시는데, 겉내용은 '우리 아이 예쁘죠' 지만,속 내용은, '오늘도 힘들었다. 어디가 아프다, 말을 안듣는다, 남편이 밉다, 6개월만에 나온 카페(feat.아이), 얼마만에 나온 남편과의 영화 데이트(feat.누구찬스), 문화센터키즈카페무한반복' 이러는데 어떻게 부러워해요..
또, 1.우리 아이가 혹 건강하지 않거나, 2.입시나 취직에 고민을 줄 정도로 부족하거나, 3.사춘기와 부모와의 관계에 고민을 줄 성격이거나 하는 안도 배제할 수 없어요. 저희 인생을 걸고 도박하고 싶지 않아요ㅠ(이건 물론, 아이 낳음에 메리트를 못느끼는 저희니까 도박을 못 감당하는거고요)
단점도 인지하고 있어요, 종족 번식 본능, 위에서말한 노후에 자식도 있으면 더 좋을꺼, 부모님의 기쁨,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산다는 불안감. 남편이랑 임신때 알콩달콩 못한거.
음,, 종족번식은 사고하는 인간의 면이 더 큰지라 이겨낼수있고요. 임신 기간 남편한테 양말신겨달라 투정도 해보고, 먹고싶은거 주문도 해보고 싶은데 이건 아쉽네요.대신 남편이랑 더 알콩달콩 살아봐야죠. 대신 임신출산 힘든점은 패스 했으니까요.남들과 다른 삶은 요새 딩크,비혼이 많아지다보니 (확실히 주변에서도 느껴지네요) 점점 갈수록 나아질꺼고요. 부모님의 기쁨은 아이 안맡기고, 효도선물 더 크게 할수있고, 시간과 관심을 내리사랑이 아닌 부모님들께 직접 갚을수있어서 괜찮아요. 
추천수128
반대수14
베플ㅇㅇ|2020.01.09 01:55
애있는 친구들만나려면 아침열시부터 만나서 하원시간전 두시나 세시에 헤어져야함ㅋ 그 친구들 나보고 애가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아냐면서 내가 동네언니들이랑 밤늦게 술마시고있다고하면 부럽다고함. 오늘도 독박육퇴 이러면서 ... 아니 육아하는게 부러운게있어야 애가 낳고싶지 ...내 기준 육아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많고 딩크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고 단점도 치명적이지가 않음
베플현실|2020.01.09 18:13
저도 딩크로 사는데 애들 있으면 부부사이 끈끈하고 어쩌고 저쩌고 난리치면서 우리 부부는 싸우면 바로 이혼한다고 악담 퍼붓던 사촌이 있거든요. 애들만 셋인데 작년에 이혼함.
베플ㅇㅇ|2020.01.09 17:42
그런질문 되게 실례에요. 모르세요? 하고 정색하세요. 받아쳐주지말고요.
베플남자ㅋㄷ|2020.01.09 17:10
똑 부러지는 척은 오지게 했는데 정작 딩크족인거 하나 어필 못해서 판에다 글이나 싸지르고..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해. 이젠 "저흰 딩크에요" 에서 말 끝내지 말고. "저희 부부는 가치관이 딩크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 문제로 이야기 나올때마다 속상해요. 그래서 아이에 대한 질문이나 조언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얼만마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냐? "저희 부부의 가치관을 묵살하는 조언을 삼가해주세요" 하면 어떤 덜떨어진 머저리들이 그래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고 난리치겠어? 만약 난리를 친는 사람 있다면 손절하면 되는거 아님?
베플ㅇㅇ|2020.01.09 21:00
솔직히 애낳는거 상류층 아닌이상 인생 퀄리티 너무 떨어지는 일같음. 낳는순간 매일 울고. 뒤치닥거리하고. 애교가 많은 우리 조카들도 보면 짜증╋떼쓸때 보면 아주 대환장 ㅋㅋㅋ 꼴도 보기 시러짐. 게다가 좀크면..이런집구석에 왜 낳았냐하겠지 다른집이랑 비교비교╋사춘기 방황╋ 돈 먹는 하마. 인생이 너무 심심하니까 애낳아서 지지고 볶고 할라고 낳는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그래도 날닮은 분신같은 거. 이거 하나로 위안받는 그들. 애쓰지.행복한척.다 아는데.. 진심 힘든거
찬반ㅇㅇ|2020.01.09 22:19 전체보기
딩크에요 하고 반사하는 법 알려주세요 까진 이해하겠는데 아무리 봐도 아이있는 삶이 좋아보이진 않아요 라고 까대는 것도 사족이에요. 잘 나가다 생각 없어보이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