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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엄마랑 사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글쓴이인데 |2020.01.14 00:13
조회 12,392 |추천 30
안녕하세요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갑니다
그냥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닐까 궁금해서요
아빠가 쓰레기짓을 해서 이혼해 엄마와 함께 사는데
엄마가 신세한탄을 할 때 마다 너무 힘듭니다

너를 낳지 말았어야 한다
너까지 키우려니 너무 힘들다
내가 왜 너를 키워야 하냐

이런 말들을 굉장히 많이 하시고 더 심하게도 하십니다
엄마가 힘든 건 알겠지만
들을 때 마다 너무 슬픕니다
항상 흘려듣고 상처 안받으려해도 잘 안돼고
위로 해 드리고 싶어도 저를 탓하는 말뿐이라 할 말이 없어요
사실 이런 말은 어릴 때 부터 들었지만
직접 들을 때 마다는 너무 상처네요

성적은 뒤쳐지지 않는 편이라서 학교 고민을 했었어요
인문계를 가면 학원비나 학비, 대학비까지
너무 힘들다 하셔서 바로 취업계로 갔습니다
가끔 제가 취업을 하지 않고 한창 놀고싶을 스무살 때
제 인생의 즐거움을 조금 추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엄마에겐 나중에 애들이 놀 때 내가 조금 씁쓸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면 바로 발끈하셔서 모든 화를 표출하시고
정말 심한 말을 하십니다. 원래 성격이 불같으시나
그럴 때 마다 너무 힘들어서요
정말 화풀이처럼 말이 끝나고 자리를 피해도
잠시 뒤에 다시 와서 새로운 말로 비수를 꽂으십니다.

현재 학원을 다니는데 일주일에 한 번 갑니다. 선생님께 부탁해 최대한 수업일수를 줄였습니다. 돈 때문에요 부담되실까봐.
부담스러워 하고 계시고요.

이혼한 엄마의 상황과 힘드실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 화를 못 이기고 자식한테 화풀이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릴 때 부터 버텨왔지만 슬슬 성인이 되어 갈수록 압박이 더 커집니다.
전 엄마와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하시는 말로는 성인되면 제가 바로 나가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이때까지 키운 것도 감사하지만
점점 하는 말이 나가라는 말 같아서 힘드네요.

사실 엄마는 노년이 보장 될 만한 재정이시긴 합니다.
여행가거나 가방같은 걸 사실 땐 돈을 잘 아끼시지 않으시기도 하구요.
하지만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기에 자신을 더 사랑하고 즐기며 사시길 바래서 그냥 모르겠어요

학원선생님께서 이렇게 수업하는 애가 너밖에 없고 이런 상태로는 고등학교에서 꽤 힘들 수 있다 하셔서 수업일수를 늘리고 싶은데 부담이 돼셨나봐요.
오늘 학원비를 이제 제가 내게 되었습니다.

그냥 저도 엄마 딸인데 제 인생을 더 가치있게 살거나
힘들 때 힘들다 말하는 게 엄마에겐 부담일까요?

부족한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의 조언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로도 받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학원비를 주지 않으시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싸워서 받아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싸우면 그대로 버릴 것 같아서..
뉴스 기사에서 본 양육비 안 주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고
자기도 아예 안주려다 참는거라하는데
중3 알바로 한달 50정도 벌 수 있을까요?

댓글로 좋은 말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ㅜ
큰 위로가 되고 있어요!!
추천수30
반대수3
베플ㅇㅇ|2020.01.15 09:36
너를 낳지 말았어야 한다 너까지 키우려니 너무 힘들다 내가 왜 너를 키워야 하냐 저도 자식키우는 엄마로써 화가나네... 누가 낳아달라고 했나요? 자기가 낳아놓고 저딴말하는거 정말 어른답지 않습니다.. 정말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 너무 많아요.. 근데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들으세요.. 님 잘못이 아니예요. 알죠? 엄마눈치보지말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세요. 벌써 특성화고로 갔지만, 무조건 취업생각하지말고 대학가고 싶으면 대학가구요. 엄마가 징징대는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대학비 없다하면 학자금대출받구요. 학원가고 싶으면 엄마한테 님도 징징대서 학원가세요~님 욕심을 챙기란 말입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이였는데요. 일찍 철이들어버려 저도 특성화고를 선택했고 20살에 취업을 했어요. 취업후에 대학을 가려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고등학교때는 장학금 받고 공부했고. 저희엄마는 저한테 정말 평생 천만원도 안썼을꺼예요 ㅋㅋㅋㅋ 근데 그때는 엄마가 불쌍하고 엄마가 맨날 돈돈 거리니까 엄마한테 돈타쓰는것도 눈치보이고 그냥 빨리 내가 벌자! 그랬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 어떤지 아세요? 그이야기하면 엄마는 돈있었는데 니네는 그때 지들이 돈달라고도 안했으면서 왜그러냐고 니가 일찍 철이 든거라고 ㅋㅋ 내탓하더라구요. 반면 찢어지게 가만하지만 욕심대로 살고 대출받으면 대학간친구는 지금 아주 잘산답니다~ 그니까 욕심대로 살아요! 결국엔 엄마도 안알아주니까~
베플남자ㅇㅇ|2020.01.15 09:02
애 학원비 학비가 부담되는 분께서 노년이 보장되었다? 내가 그상황이면 있는돈 다깨서 애 지원하고 대학이라도 보내놓고 노년 생각할것같은데? 아버지가 바람나서 이혼했다는 말은 거짓말같네요. 님 아버지가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쓰니 어머니 욕하긴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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