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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해가 안되는 걸까요?

답답이 |2020.01.22 11:13
조회 24,719 |추천 5
혼전임신으로
현재 결혼식은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어요

시부모님께서는 무조건 허락하셨어요
딸2명에 아들 1명
시골분이시라 며느리에 아기까지 엄청 좋아하세요
시부모님께서도 성격도 좋으시고
저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시구요

저희 친정부모님께서는 반대가 심하셨다가
겨우 허락하시고 받아드려 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좋았어요

편히 해주시는 시댁
저를 좋아해주시는 시부모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어요

친정과 시댁 그리고 제가 지내는곳
20분~30분 거리에 있어요
가까운곳에 지내고 있죠

시어머니께서 시골에서 장보러 나오시거나
은행일 보러 가실때면 무조건 저를 불러서
임신초기인 제가 운전해서 다녔어요

일주일에 많음 3번 적음 2번이요

처음에는 입덧도 안심하고
저도 집에만 있었고
시부모님께서도 좋으시니까
좋은 마음으로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한달 좀 지나서
입덧도 조금씩 안좋아지고
많이 예민해지기도 하고
계속 피곤이 심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러면 안되는데
시어머니의 전화가 점점 받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저 열심히 부름 부른데로 열심히 갔어요

그리고 참은게 터진 사건이 있었어요

둘째 언니네가 아이가 한명 있는데
멀리살아요 4시간정도 거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고
언니네가 가난하게 산다는건 알고있었어요
저도 안타까웠고
만나보니 성격도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방학해서 언니랑 아이가 내려온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시어머니가
주말에 아들이랑 너랑 애기데리고 놀러 가줄 수 있겠냐고
하시는데

거의 매주마다 시댁가고
제 남편은 놀러다니는거 안좋아해서
제가 여행 좀 가자고 해두 안가는 사람이에요

근데 애기 데리고 놀러가라는 말이
자꾸 반복되니까 갑자기 울컥하더라구요

남편이 왜 그러냐 물어봐서
그랬죠
솔직히 서운하다 내가 가자고 할땐 안가더니
애기 데리고 놀러가라하면
내가 너무 서운하지 않겠냐

하면서 괜히 울컥하고

언니랑 애기가 내려와있어서
먹을꺼 들고 시댁갔더니

집에만 있어서 우울했는데
잘됐다며 좋아하더니
또 놀러 좀 가면 안되겠냐구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불편하면 집에 있으라고
가까운데라도 데리고 다녀오겠다는데
그 말도 서운하더라구요

저희 친정집은
저도 그렇지만 부탁보단 스스로 해요

친정 부모님이 부탁하는건 1년에 1~2번?
그래서 저는 보고 필요하면 제가 스스로 해드려요

그리고 제 언니는
가난하게 살아도
형부가 바빠서 같이 놀러 못다녀도
혼자서 애기데리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택시타고
잘만 다녀요

가끔씩 제가 시간이 날때
제가 놀러가고 싶을때
언니랑 애기 데리고 좀 멀리 나가서 놀다오기도 하구요

제 가정이 그래서 그런지
시댁은 보면 할 수 있음 불러서 하자, 시키자
약간 이런식으로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불러내시면 제가 약속있다고 하면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천천히 놀다오라 하시고

남편이 혼자 있을때 이런것들이 너무 싫어서
화를 엄청 냈어요
그래서 남편이 시부모님께 화낼까봐 말도 못하겠고

이번 명절에 친정에 갈꺼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친정 친척분들 만나기가 그래서
이번엔 안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잘됐다며 설날 당일 저녁 제사지내니까
점심때와서 점심먹고 오후부터 제사 음식 준비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가서 도와드리는게 맞는거 아는데
가기도 싫고 음식 냄새 맡는것도 힘든데
다른 집들은 임신하면 아무것도 안시킨다든데
그냥 하나하나 너무 싫어져요..

마음을 고쳐먹고 좋게 생각하자 해도
한번 틀어진 마음이 잘 고쳐지지 않아요

친정부모님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입덧은 괜찮냐고 설에 시댁가서 일해도 괜찮겠냐
하시길래
시어머니께서 아무것도 하지말라 해서
가서 편하게 있을꺼니까 걱정말라고 말씀드리고
전화 끊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마음을 다시 이쁘게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추천수5
반대수48
베플ㅇㅇ|2020.01.24 17:52
어느 부분이 좋은 시부모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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