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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살면서 영화같은 일 겪은 적 있음?

ㅇㅇ |2020.01.22 18:28
조회 422 |추천 0

지금 여자친구와 사귄지 3년째임
가끔 얘랑 만난거 보면 되게 신기함.
여친이랑 접점도 없었고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인연이었는데
지금은 결혼까지 생각한다는게 ㅇㅇ

나랑 여자친구 처음 만난 날이 비오는 날이었음
종강은 했는데 보강하는 수업 하나 있어서
그거 하나 듣고 집 가는 도중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라


우산 펴고 집 가고 있었는데
한 여자애가 비 맞으면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더라
평소에 이런거 진짜 신경 안쓰는데
그 날따라 왠지 지나칠 수 없어서
우산 씌워주면서 말했음

"혹시 버스타세요?
정류장까지 씌워드릴까요?"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고맙다라고 하더라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 살짝 나눴는데
별 말 안하더라 원래부터 조용한 건지
아님 분위기가 어색해서 말을 안하는건지..

그렇게 별 말 안하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음
거기서도 별 말 안하고 서로 뻘쭘하게 있었는데
그 사이에 걔 집가는 버스부터 오더라
그래서 어색했는데 속으로 다행이다
이랬는데 갑자기 뒤돌아보더니 나한테

'저기.. 번호좀..' 이러는 거임
그래서 '???' 하는 표정으로 벙찌고 있었는데
버스 출발한다고 얼른 달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얼떨결에 번호 주고 그 여자애는 버스 탔음
그 이후로는 뭐.. 잘 사귀고 올해 9월에
결혼 예정임 ㅎㅎㅎ
최근에 어쩌다가 그때 생각나서
번호 왜 물어봤냐고 물어봤음
얘기 안해주다가 계속 물어봤는데

우산 같이 쓰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비오는데도
다른 공간에 있는 줄 알았다더라 ㅋㅋㅋㅋ
원래 향수 안뿌리고 다니는데
선물 받은거 처음 뿌린건데

그때 안 뿌렸으면 어떻게 됬을까 생각도 함 ㅎ
살다보면 이런 영화 같은 일도 생기는 듯



++
향수 뭐냐고 많이 물어서 알려드림
로어티브 넘버원 이라는 남자향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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