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말이 한 순간에 와닿는 순간이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이상형에 나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란 걸 왜 이제야 깨달아서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
뒤늦게나마 너의 소중함을 깨달은 내가 너무 많이 슬퍼하기 전에, 이미 멀리 떠나버린 너의 발자국을 먼 발치에서 따라가는 나를 조금 가엽게 여겨 조금이라도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은 내 욕심인걸까
떨리는 마음으로 나에게 연락을 하고선 내 연락만을 기다렸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 한 쪽이 미어지지만 지금 내가 이렇게 후회를 한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지금 내가 그때의 너의 상황이 되었기에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인 걸 깨닫게 되었고 더는 오지 않을 네 연락만 기다리는 내가 이렇게 초라한 모습이란 걸 너는 알까
뼈저리게 후회하는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하던 너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하다
생각해보면 나에게 항상 예쁜 말만 해주었던 너인데 난 왜 그렇게 모질게 굴어서 이제서야 이런 벌을 받는지 후회만 될 뿐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너에게 예쁜 말만 해줄 나인데 왜 시간은 되돌아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관계에서 내가 항상 우위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철 없이 너를 떠나보낸 것은 온전히 나의 잘못이지만 한 번만 더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너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 것 같았던 나였고
전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였다
이제서야 네가 없는 나날들이 너무 크게 느껴져 내 삶의 일부가 너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비어진 내 가슴 한 켠에서 흐르는 너와의 추억들을 막기엔 이미 커진 구멍이 나를 너무나도 아프게 한다
다시 전처럼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 염치없는 내가 혼자 끄적인 글로 잠시나마 널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다른 사람의 곁에서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