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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돈을 달래요

ㅇㅇ |2020.02.06 10:46
조회 22,711 |추천 6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상견례를 앞두고 언니가 천만원을 요구합니다. 언니는 미혼 서른아홉 이고 저는 서른입니다. 
언니가 중학교 들어갈 쯤 부터 집이 많이 어려워져 서울 사년제 못 가고 집 근처 전문대 한 학기 다니다 자퇴하고 취업했어요. 자퇴한 이유는 아빠가 학비를 사업 자금으로 보태 달라고 해서 였다고 했고요. 언니가 취업해서 구질구질 하게 다니지 말라고 백화점에서 계절마다 가족들 옷도 사주고 화장품 사주고 외식 시켜주고 저한테는 언제나 핸드폰도 가장 최신 기종으로 사줬던게 기억나요. 대학 졸업 때까지 통신비 내줬어요.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외고 입시 준비 할 때 학원비도 내줬다고 합니다. 
언니는 연애도 안하고 회사만 다니다 재작년 사업 시작했는데 잘 안됐고 대출금 때문에 지금은 택배 상하차 나가요. 저는 취업 한지는 일년 좀 넘었고 취업하고는 언니한테 생활비로 십만원씩 줬어요. 
아무튼 상견례 일 잡으려는데 언니가 대뜸 천만원 달라네요. 억울하대요. 뭐가 억울한지 모르겠어요. 다 언니 선택이었잖아요. 대학 관두고 회사 다닌 것도 언니고 벌어서 생활비 보탠 것도 언니 선택이었는데 이제 와서 왜 이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안되면 오백하고 샤넬이나 디올에서 가방 하나 사달래요. 언니가 명품백 없는 것도 아니예요. 제가 알기론 프라다 구찌 가방 서너개 있거든요. 
자꾸 난리를 치니까 줘야 하나 싶다가도 결혼 준비 하면 큰 돈 써야 하니까 주기도 겁 나구요. 안주면 상견례날 작업복 차림으로 나오겠다고 하네요. 밥 먹고 일가야 한다구요. 언니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하는지 판단이 안서 글 써봐요. 

추천수6
반대수324
베플남자님아|2020.02.06 10:59
님 말도 맞습니다. 언니가 선택한 삶이지만 그래도 그 삶이 글쓴이에게 많은 물질적 도움을 주었잔아요 지금 와서 달라고 하는 언니도 좀 아니긴 하지만 많이 받았으면 달라고 하면 좀 돌려줘야죠.... 사주세요. 그게 인지상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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