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올해로 17살이 된 요크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대략 2달전에 아이가 갑자기 일어서지도 못하고 네다리가 그냥 푹 퍼지더라구요...
바로 병원가서 검사를 했는데, 목 인대가 많이 늘어나 있고 척추가 붙어서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치만 아이가 나이가 많아서 수술은 어렵다고 하셔서 목에 깁스를 한후 약물 치료를 진행 하였고,
처음엔 불안해 했지만 점차 걷기도 하면서 기운을 차려줘서 정말 다행이였어요
한달반이 지나고 아이 상태가 괜찮아 보여서 병원에 문의하고 집에서 깁스를 풀어줬는데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 지면서 괴로워 해서 깁스를 다시 해주긴 했지만 연휴내내 앓았습니다...
병원에서도 깁스를 풀고나서 신경이 눌린것 같다고 하시고...다시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날부터 밤새 혈변을 쏟기 시작했고 오전에 병원으로 데려가는길에 구토까지 했습니다
수액 맞으면서 하루 입원을 시켰고, 고비 같았습니다...쓸쓸히 혼자 갈까봐 무서워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거동은 전혀 못해서 기저귀를 채우고 배변패드를 깔아두고 밥도 떠먹이고 물도 입에 대주면서 돌보는데
지금은 혼자 대소변은 못가리지만 혈변도 멈추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밤에 도통 자지를 않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네요...봐주지 않으면 봐줄때까지 짖기 시작합니다
이게 며칠동안 계속 이러니 가족들이 너무 힘이 듭니다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둘이라서 저희 엄마가 밤새도록 시달리는데 밤새 잠을 못자니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세요...가뜩이나 심혈관 질환도 있으시고 고혈압에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요
엄마가 탈날까봐 걱정 입니다...저도 밤에 한두번 일어나서 잠깐씩 봐주긴해도 다음날 지장이 있을까봐
봐주는 시간이 짧구요...아이가 응석이 늘어서 그런지 계속 안아달라고만 하네요ㅠㅠ
오죽하면 17년을 사랑으로만 키워 오시던 엄마가 안락사를 말씀 하십니다...
병원에서는 기적을 말씀하셔서 차마 안락사 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못하셨다고 하네요
거동만 못할 뿐이지 얼굴을 보면 정말 똘망똘망 한데, 아이를 정말 보내줘야 하는건지
더 살고 싶어 하는것 같은데 우리 편하자고 보내야 하는건지, 그 죄책감을 견딜 수 있을지 너무 고민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것도 너무 미안하네요...어쩌면 좋을까요 정말...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