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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1년째 우울증에 시달리는데 죽고싶네요

ㅇㅇ |2020.02.12 02:52
조회 41,151 |추천 228
안녕하세요.
예전에 종종 스트레스를 받을때 이곳에 글을 남기곤 했었는데 이제 흔녀가 아니네요.
인생이 왜이리 꼬이고 팔자가 쎈지...
죽으면 편해질거란 생각만 들어요.
참고로 정신과 약도 복용하고 상담도 따로 받아보고 있는데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은 약대로 쎄져서 잠만 오고 본질적인 원인해결이 되지 않는거 같아요.
이렇게라도 남겨보면 뭔가 속시원할것 같아 제 이야기좀 주저리해보려고 합니다.

남편과는 자영업을 했습니다.
벌건 대낮에 심장마비로 영영 이별을 했습니다.
돈벌어 행복하게 해주겠다더니... 안정되면 아이도 갖기로 했는데 장례를 치르며 사업장도 닫아버렸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고 지금도 못받은돈이 있는지 어쨌는지 아쉬운생각이 들지않는 제가 이상한것 같아요.

다 쓸모없는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법한일은 제게 생기지 않더군요.
사람은 죽으면 영혼이 있다던데 그런건 느껴지지않았어요.
남편의 육신은 한낱 가루에 불과하고, 저또한 그렇겠죠.
하루하루 늙어가고 생을 사는 의미가 뭔지 잊었습니다.
돈을 버는 재미도 모르겠고, 이제와서 남들처럼 행복하게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것도 남들이 남자 죽인년이라고 손가락질할까 무섭고.... 그까짓거 혼자서 살자고 생각했는데 1년째 집밖에 나가본적이 없네요.

옷도 안사고 화장품도 안사고
사실 밥도 잘 안먹으니 돈이 필요가 없더라구요.
혼자 사는데... 1년동안.. 관리비까지 몇백 쓴게 다에요.
대충 누룽지 끓여서 한끼 떼우고 식욕도 없고요..

이런 내가 가끔은 이상해서 경제활동이라도 해야할텐데 싶으면서도 어차피 죽을텐데... 하며
깊은 늪에 빠집니다.

우울증이 가끔 괜찮아 지는 날에는
진짜 일좀 해야지란 생각이 들면서도
잘 나아가고 있던 사업을 생각하면... 성과도 괜찮았고
정말 안정적이었는데....
주변에서 다시 해보라고 하는데 매일 해야지.. 라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네요.

상담 선생님은 제가 하고싶은대로
남 의식하지말고 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사실 마음한켠이 든든해졌었는데.. 작은 말에도 큰 상처를 받고, 심장마비같은 장면을 보면 하루종일 트라우마에 공황장애가 옵니다.. 미칠것 같아요....

죽으면 다 편해지겠죠.... 저는 이 수렁에 갖혀지냅니다...
추천수228
반대수6
베플ㅇㅇ|2020.02.12 03:48
지금 상태가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요? 힘든 일을 겪으셨는데 바로 괜찮을 수는 없는거니까요. 선생님 말씀대로 지금은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누구 눈치도 보지마시고 힘들게 뭘 해보겠다도 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여기에 글쓰신것 자체가 앞으로 의욕을 찾으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해요. 혹시 심심하면 어떤 운동이든 추천드리고 법륜스님 유투브 말씀 추천드립니다! 불교에 치우친 말씀들 아니고 행복에 관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베플ㅇㅇ|2020.02.12 04:13
저도 우울증이 있는데 해빛 있는 시간에 동네 되산이라도 가서 걸어보세요 훯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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