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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보이더라

ID |2020.02.13 02:48
조회 1,893 |추천 7

시간이 많이 흘렀어.
잊은듯 하다가 한번씩 다시 떠오르는 날이면, 헤어진 첫날처럼 다시 앓곤 했던거 같아.

우리가 헤어질때쯤, 너의 잘못 보다는 나의 모습이 더 싫어졌던 그때.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그런 여자친구 이고 싶었는데, 어느덧 화내고 의심하던 내 모습을 직면했을때 그때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
네 행동을 지지할수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한없이 가볍던 네 사랑이 미웠었는데
너에겐 나의 사랑이 참 무거웠겠구나 싶더라.

아직도 사랑을 즐거움, 설레임 정도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지키고 싶었던 사랑이었어.
설레임이, 즐거움이 편안함으로 바뀌는 날이 오겠지만 그 깊어짐안에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의 약속이 그럴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최근에 네 프사를 봤어.
헤어지고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 속에서, 사랑하는 ㅇㅇ라는 단어를 보고 참 무색하고 허탈하기도 했어.
사랑이 이렇게도 자주 쉽게 오는구나, 사랑이 참 빠르구나.
그래도 어울리는 사람을 만난것 같더라.
이제 네가 밉지는 않아. 그냥 어딘가에서 잘 살아 가겠지. 라고 생각해.
추운 겨울 너랑 같이 마신 소주한잔이 참 좋았는데.

우린 사랑의 무게가 많이 달랐던 사람이었던거 같지만 그때의 네가, 그때의 내가 오늘은 조금 희미하게 그립다.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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