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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옷 얼마나 사주세요?

ㅇㅇ |2020.02.15 14:24
조회 83,437 |추천 212

안녕하세요.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는 부모님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글 올려봐요. 보통 아들딸에게 옷을 얼마나 사주는지가 너무 궁금하고 저만 이런건가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보통 자녀들에게 한달에 옷을 몇 벌씩 사주시는지, 자녀들이 옷이 얼마나 있는지, 댓글 달아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아래 글은 굳이 안읽으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한 여학생입니다. 일단 저는 겨울기준으로 바지 1개, 상의 2개, 후드집업 1개가 끝이에요. 옷을 사달라고 해도 다른 집 애들도 이정도 있는데 너는 옷 욕심이 왜 이렇게 많냐고 그냥 있는거 잘 입으면 되지 그정도면 많은데 왜 사달라고 하냐고 하시네요.

다른 애들 다 있는 아디다스 체육복 마저 없습니다 이건 전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편한 아무 체육복 지하상가같은데서 살수있는 오천원짜리 체육복도 괜찮은데 그거마저 안사주셔서 그냥 밖에서도 중학교 체육복 입고 다닙니다.

학교 다닐 때도 주말에 맨날 중학교 체육복 입고 다녔고 중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쭉 거의 매일 입은거 같아요. 그래서 도서관같은데 공부하러 갈때도 중학교 체육복입고 다녔는데 애들이 학교도 아닌데 왜 학교 체육복을 입고오냐고 되게 경악하기도 했어요

학교에서는 교복이 작아져서 매일 체육복을 입고 다녔는데 동복체육복이 체육복바지+상의는 자유롭게 사복이고(체육복이 바지만 있음) 하복체육복은 반바지+반팔티라서 동복상의를 사복입기에는 옷이 없으니까 그냥 동복바지+하복반팔 이렇게 입고 다녔어요 저만 그렇게 입기는하지만 그래도 그 반팔은 공식적인 학교 체육복이니까 맨날 그거만 입어도 뭐라고 안할거같아서요

애들이 안춥냐고 묻는데도 저는 더위를 별로 안타서 괜찮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옷이 없어서 그렇게 입는거라고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추우면 체육복 위에 후드집업 입었는데 후드집업안에 학교체육복 입는 사람은 아마 전교에서 저밖에 없었을거에요 물론 여기까진 이해할수있어요 애들이 뭐라고해도 내가 당당한척하고 그러면 되니까요 물론 당당하진않았지만

그러다가 친구들은 자주 저한테 왜맨날 그 옷만 입고 오냐고 다른 것 좀 입고 오라고 했습니다 좀 말이 험한친구가 있는데 그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거지같다고
그래서 그냥 쇼핑하기 귀찮다고 말했어요. 귀찮은게 아니라 옷이 없는건데도요. 옷 없는거 사실인데 괜히 자존심만 세서 엄마가 안사줘서 옷없다는거 인정하기가 싫었어요

학원 선생님도 저한테 그 후드집업은 안빠는거냐고, 맨날 그것만 입는 것 같다고 그 후드집업이 교복이냐고 하시더라고요 학교에서 바로 오냐길래 아니라고 했더니 그러면 왜 옷을 안갈아입고 오냐고 다른옷도 좀 입고 하라고 하데요 학원 선생님한테까지 이런 말을 들으니까 좀 비참했어요ㅋㅋㅋ.. 모두가 나를 옷이 없는 사람이라고 보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냥 떠보는 식으로 친구들이랑 학원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더라, 얘기해보니까 그런말을 왜듣냐면서 제가 옷을 거지같이 입은거 아니녜요. 친구한테도 그런 말 듣고 심지어 엄마한테도 그런 말 듣고 전 여기저기서 다 치이는 동네북이 된 것 같아서 속상해서 그냥 엄마랑 싸웠어요. 근데 몇마디 하다가 엄마가 마트가야된다면서 나가더라고요 말하기싫다는거였겠죠

예전에는 매일매일 엄마한테 옷사달라고 말해서 한벌 힘들게 샀어요. 근데 그 맨투맨 한 벌 사는데도 눈치를 그렇게 주시더라구요. 무슨 그렇게 비싼 옷을 사냐면서 자기보다 더 비싼 옷을 입는대요. 아디다스, 나이키같은 브랜드 옷도 아니고 그냥 3만원짜리 애들 많이입는 옷 하나 산건데 그걸가지고 뭐라고 하니까 서럽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브랜드 옷 사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런거 사면 또 하루종일 뭐라고 할거니까 그냥 엄마 눈치 봐가면서 저렴한 거 산건데 그걸로도 뭐라고 하니까 주변 애들은 다 비싼 옷 입고 옷도 위에 양털 플리스에 바람막이에 옷도 엄청 많은데 전 아니니까 괜히 상대적 박탈감도 들고 너무 우울했어요.

그런 옷들은 저한테 사치인거 저도 알아요. 저도 제가 그런 옷 입을 수 없다는거 알고 걔네가 돈이 많은걸수도 있는데 그냥 거기서 상대적박탈감이 너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철이 없는걸수도 있겠지만요

전에는 신발이 안쪽부분이 찢어져서 새로 사달라고 말하니까 계속 신으라고 하시다가 계속 말하니까 중고로 하나 사주셨어요. 물론 새신발 살거라고는 기대도 안하긴했는데 근데 알고보니까 무료나눔 비슷한거더라고요

교복이 공동구매라 4월 중순 쯤에 나온다는데 그때까지 옷은 뭘 입고 다녀야할지도 모르겠고 안그래도 새학긴데 뒤에서 같은 옷만 입고 온다고 욕먹을거같아요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서 저도 책가방도 새로 사고싶고 옷도 새로 사고 싶은데 안사주시니까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그냥 네이트판에 한탄 해본거라 말이 두서가 없고 이해가 안되실수도 있어요 죄송합니다ㅠ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없겠지만 혹시 보셨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추가
주작이다 옷받으려고 이러는거다 라고 말하시는데 주작 아니에요 제가 뭐하러 이런 걸로 주작을 쳐요 다른애들은 새학기랍시고 옷 가방 신발 다 사는데 저는 고등학교 가서도 몇개안되는 옷 돌려입을생각하니까 마음이 뒤숭숭해서 네이트판에 한탄한건데 저도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톡선까지 갈줄도 몰랐고요 저도 차라리 가짜였으면 좋겠어요 옷 받으려고 주작으로 글쓰는거라는 분들은 이런거 느껴보셨어요? 친구들이 옷 없냐고하고 거기에다 거짓말로 대답하는 비참함, 매일 같은 옷 입고 다니는 부끄러움같은거? 이런거 안느껴보셨으니까 주작이라고 생각하시는거겠죠? 그렇게 불편하시다니까 그냥 옷 안받을게요 그리고 알바는 애초에 엄마가 알바도 허락을 안해줘서 못해요 부모동의 필요없는 알바 있으면 알려주세요 있는시간 없는시간 다쪼개서 알바하던지 해볼게요

추천수212
반대수6
베플ㅇㅇ|2020.02.15 20:34
쓰니야 나는 고등학교 삼학년 올라가는데 안 입는 옷 많아 (디자인구려서 안 입는 거 아니고 작거나 그런 이유) 혹시 내가 좀 줄까? 괜찮으면 답 남겨줘! (내가 나이대가 그래도 쓰니랑 비슷해서 요새 유행하는 옷 같은 거 줄 수 있어!) 쓰니 보게 좋아요 좀 눌러주세여ㅠㅠ
베플ㅇㅇ|2020.02.15 15:19
생활이 쪼들리면 애를 낳지나 말던가 구질구질하네 진짜
베플ㅇㅇ|2020.02.15 15:48
그걸 어떻게 부모라고 할수있는건지..ㅠㅠ 저도 아들 하나 있는 입장에서 조금 안타깝네요.. 아가씨때 입던거 작아져서 못입는거 있는데 그거 괜찮으면 줄게요 댓글 남겨줘요 이거 보시는분들 좋아요 눌러서 맨위에 뜨게 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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