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입시 준비하는 학생입니다ㅠㅠ 처음써봐요...!)
이건 얼마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좀 기니깐 짧게 정리하고 시작할게요.
길어서 읽기싫으면 맨밑에 포교하는 원리만 보고가주세요
작업자만남->상담자만남->그림그리는분만남->타로점쟁이 만남->상담받게 유도->고민->눈치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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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번화가에 있는 유명한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졸면서 공부를 하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옆에서 젊고 인물좋은 사람이 자기가 작업을 하는데 거기 소재가 필요하다고 잠깐 이야기를 해달라고하심. 이사람을 A라하겠음..
난 평소에 심각하게 관심있는 분야라서 바보같이 알겠다하고 이야기를함ㅜㅠㅠㅠㅠㅠ
그런데 A가 그럴싸한 핑계를 대면서 좀 더 감명깊은 이야기가 필요하다함.
(신천지는 포교대상자를 열매라고 부르는데 상처가 있거나 힘든상황에 있거나 사람잘믿고 순진해서 넘어오기 쉬운 사람들을 고름. 그래서 더 이야기를 하게해서 내가 적합한지 부적합한지 구별하려 한것같음ㅠㅠ)
아무튼 나는 혼신을 다해 이야기해줌. 아주 아픈 기억까지 다털어냄. 그러더니 좀더 진정성있게 알기위해 도형그리는 심리검사를 받아보는게 어떻냐 하심. 본인이 해주는게 아니라 다른쌤한테 부탁해서 맡긴다함.
그대신 자기가 작업하는건 창작물이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에게 비밀로 해달라고함.
(주변사람들이 알면 의심받으니깐 비밀로 하라 그러는거임.)
나는 막 심리테스트 엄청 좋아해서 사료앞의 금붕어 마냥 좋다고 열심히 연필로 나무랑 집이랑 사람을 그렸음... 그리고 땡큐하고 헤어짐.
다음날 A한테 연락이와서 해설해줄테니 만나자고함. 그래서 갔는데 새로운 젊고 인물좋은 사람이 와서 상담을 해줌. 이사람을 B라 하겠음.
근데 갑자기 B가 자기가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을 쓰는데 내 이야기가 너무 좋다고 이 이야기를 소재의 일부분으로 쓰는 대신 자기가 무료로 성격검사를 해주겠다고함.
나는 그때 속으로 계속만나야 하면 귀찮아지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해버림ㅠㅠ
그래서 또 땡큐 하고 헤어짐.
그 이후로A와 B 모두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함. A는 인생코치 컨셉으로 내 미래나 내 관심분야에대해 현실적인 조언도해주고 재밋는것도 많이알려줌.
그리고 B는 카페에서 만나자고 연락이왔음. 거기서 내 과거의 상처나 지금 성격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무슨 실제 성격검사 용지를 들고와서 진짜 테스트를 했음.
자기가 외부에서 상담해주는거 다른사람이 알면 싫어하거나 고소할 수 있다고 남한테 말하지 말라함.
그러다 B가 갑자기 화장실가고싶다 그러는거임. 그래서 ㅇㅋ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뒤에서 귀엽고 젊은 사람이 총총총총 와가지고 자기가 그림 연습하고 있는데 내 이미지(?) 얼굴(?) 이 너무 좋다고 연습할 겸 그림그려 줄테니깐 번호좀 달라하는거임ㅠㅠ 이사람을 C라고 하겠음.
근데 여기서 이상하게 느낀게 C가 가자마자 B가 다시 돌아옴. 그래서 나는 ?ㅡ? 하고 그냥 우연이라 생각함.
나는 이제 성격검사 받았으니깐 안만나도 되는줄 알았는데 또 B한테 연락이 와서 계속 만나자는거임.
그래서 나는 거절을 또 못하고 뭔가 만나는게 당연한것처럼 되버려서 거의 맨날 B를 만나러감ㅠㅠ
만날때마다 나한테 상담을 해줬는데 기억나는 내용은 대충 이랬음.
'열매가 빛나려면 나무의 뿌리를 살펴야하는데 너는 다른곳을 살피고 있다. 그럼 니가 빛나지 못한다. 안타깝다. 그러니 상담이 필요하다!'
'그릇안에 물이 있는데 그걸 비워내지 않으면 물이 썩는다. 그럼 냄새나서 피하게 되니깐 비워내야한다. 너가지금 그러고 있다. 니마음의 그릇에 썩은물이 담겨서 냄새 가나고 있다. 그러니 상담이 필요하다!'
'남을 배려하는게 아니라 결국엔 니스스로 편하려고 방어하려고 그런거 아니냐?' (바라는거 없이 배려해준적도 많은데 상처받음ㅠ)
'왜?!? 왜? 왜??? 왜???' (뭐 묻고나서 내가 할말 없어질때까지 꼬리를 물고 계속 왜라고 물었음 ㅋㅋㅋㅋ 기분나빠서 머리를짜내서 30번정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반복했더니 멈췄음)
이게 요약본+기억나는건데 막 심리학적 용어라는걸 강조하면서 뭔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솔직히 카페에서 이런 얘기 하는것도 불편하고 저런말 들을때 좀 기분나빴음.. 그리고 계속 상담이 필요하다는걸 강조함.
그리고 맨날 어땟는지 느낀점 적어서 보내라했음..
귀찮았음.
그러면서 월,화,목,금 X시에 고정적으로 몇개월동안 상담을 받자는거임!!!!!! 나는 고등학생이고 시간이 안맞다고 못하겠다 했음. 그런데 계속 이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나보고 계속 시간을 맞춰보라 그러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라그러는거임.
나한테만 자꾸 시간맞춰보라 그러니깐 좀 화나서 B한테 다른시간 없냐그랬더니 자기도 바빠서 그때밖에 못한다함.
그래서 나는 상담 못받겠다 그러고 빠이 했는데....!
갑자기 A랑 C한테 각각 연락이 와서 같이 이야기나누고 싶다는거임. 그래서 나는 뭔가 수상하지만 의심하기도 미안해서 만나러 가줌. 그런데 둘다 각각 만낫을때 내 근황을 물으면서 은근히 B얘기가 나오게끔 유도하고 상담받는게 좋을것같다고, 자기도 받아보고 싶다면서 아주 좋은 기회라는듯이 말하는거임. 마치 나와 B의 사이를 알고 있다는듯이.,.
C는 친한언니 컨셉이었는데 이분이랑 만날때 대박이었음.... (그림은 진짜 받았음. 잘그림ㅋㅋ) 카페에서 옆테이블에 젊고 인물좋은 사람이 타로카드를 들고있었는데 이사람을 D라 하겠음. 갑자기 뒷테이블에 있던 커플이 거기서 대충 신기하다는 멘트를 던지고는 타로봐달라고 부탁해서 타로를 보는거임.
그런데 C가 그걸보고는 우리도 봐달라 하자는거임.
나는 민폐같아서 그냥 구경한다그랬음. 근데 D가 자기는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싫어서 타로로 풀고있다 그랬음. 그러더니 갑자기 내 과거랑 내 관심분야나 이런걸 진짜 점보는것처럼 맞추는거임 전부;; 그러면서 나보고 뜬금없이 너는 학생이니깐 미래운을 봐주겠다 그랬음.
나는 아직도 기억함. 완드여왕, 완드기사, 컵위에 여러가지가 놓여있는카드. 이 순서대로 뽑았는데 무슨 해석이ㅋㅋ 나한테 컵위에 있는것처럼 재물이랑 여러 복을 가져다줄 귀인이 왔는데 안잡으면 기사가 말타고 달아나는 그림처럼 도망가버릴꺼라그럼... 최근에 누구 만낫으면 잡으라그럼.
이때 나는 이상한점을 눈치챔. 이정도로 딱딱 들어맞으면 뒷테이블에 있던 커플은 신기해서 구경할만한데 그냥 중간에 같이 나가버리는거임ㅋㅋ 그리고 마치 누가 내이야기를 다 알려준것처럼 너무 잘알고있었음......
아무튼 막 D가 이런얘기 어디 말하고 다니면 천벌받는다고 나한테 막 입조심하라는거임;;;; 그래서나는 ㅇㅋ함.
그렇게 C랑도 헤어졌는데 B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만나자함.
나는 이참에 떠봐야겠다 싶어서 B한테 타로본 이야기를 은근슬쩍 꺼냈음. 그런데 B도 똑같이 그런얘기 말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막 아는사람이 그런말 막하다가 천벌받았다고 그러는거임.. 그러면서 앞으로 상담하게되면 성경에 좋은 말씀이 많다고 성경으로 공부를 하자는거임!!!
또 B랑 ㅃㅃ하고 A가 작업때매 만나자해서 만낫는데 뭔가 A는 진짜 현실적으로 도움이되는 이야기 엄청하고 미래에 진로쪽으로도 막 도와주고싶다면서 엄청 열심히 이야기하는거임.... 솔직히 A는 진심으로 돕고싶어하는 마음도 눈에 보였음.. 사람이 진짜 착하고 낙천적이었음..
나는 이때까진 ABCD가 모두 알고있고 나를 속이고 있다고 수상하다고만 생각했지 신천지라는건 꿈에도 몰랐음;; 나는 진심으로 나를 상담받게 하기위해 다같이 꾸민거일꺼라고도 생각했지만 그게 신천지인줄은 몰랐음.
그래서 나는 진짜 상담을 받아야하나 생각하다가 불면증까지 오고 완전 스트레스를 받았음. 기존에 나를 케어해주시던 입시 선생님과의 마찰도 감당해야하고 시간도 상당히 애매했었음... 진짜 신천진줄 모를때는 다른거 포기해가면서 상담받을뻔함;;
그래서 나는 혼자서 타로집을 찾아갔음ㅋㅋㅋㅋㄱㄱㅋㄱㄱㄱ 내가 새로 시작할 일(상담)이 있는데 하는게 좋냐고 물었음.
타로집아주머니: 할때는 얻는것도 없고 힘든데 하고나면 나중에 그냥 심적이나 다른일을 하는거에 대해 뒷받침되는 부분에서 도움이된다.
그러는거임ㅋㅋㅋ 나는그래서 해야겠구나... 생각하면서도 신이 있다면 제발 어떻게 해야할지 저녁에 확신이 들게 해달라고 빌었음.
그날저녁.... 코로나가 아주 심각해지고 B는 갑자기 일이생겼다고 서울에 볼일이 있다면서 나중에 보자고 튄것같았음.
나는 여느때와 같이 유튜브를 들어갔는데 사이비종교 몰카가 있는거임ㅋㅋㄱ 그래서 나는 그걸 클릭했는데 연관 동영상에 신천지 동영상이 떠있었음. 그래서 나는 그걸또 눌렀ㄴㄷ는데.....
세. 상. 에 내가 겪은 일이 무슨 '신천지 포교 단계별 정리' 머 이런거랑 일치하는거임ㅋㅋㄱㅋㅋㄱ 나는 표정이 ^o^!!!???? 이렇게 변해버림....
그래서 신천지에 대해서 아주 뒤적거렸는데
ABCD랑 그 커플이 신천지같은거임......
고수하고 초보자하고 같이다닌다던데..
내가볼때 커플은 초보자고 A랑 C는 중수고 B는 고수였던거임....
그래서 얼마전에 B한테 신천지 아니냐고 묻고 카톡 씹고있음ㅠㅠ
+중간에 B가 아는 지인 소개시켜줬는데 나보고 유튜브 난잡하다고 보지 말라그랬었음ㄷㄷ
(실제로 신천지에서 나처럼 인터넷하다 눈치깔까봐 인터넷을 엄청 나쁘다는듯이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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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전부 이야기해본 결과 일부는 과거에 상처가 있었고 A랑 C는 너무 착했었음.. 뭔가 순진한 사람들이 순진한 사람들을 자꾸 신천지로 감염시키는 느낌이었음
내가 알기로는 신천지는 포교할때 찍은사람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신도들도 막 영업장처럼 보고하고 그러는것 같던데 새사람을 포교 안해오면 불이익이 있다고 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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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포교방식이 기가막힘.. 신천지인줄 모르게 종교적 성향 은근히 숨기면서(기독교한테는 안숨겨도 되서 더 쉬움. 그래서 교회 침입하는거임.) 상담인것처럼 신천지 공부 다시키고 세뇌시키고 점점 큰 기관으로 옮긴 다음 뒤에가서 납득된것같으면 슬쩍 밝혀버리는거임;;
누가 안알려주면 신천지인줄 모를정도로 티가 안나게함..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