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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짓없어서 쓰는 양악수술 4일차 후기

양악햇다 |2020.03.06 20:13
조회 1,945 |추천 15
안녕 네판에 글쓰는건 처음인데 하도 할일이 없어서 혹시 나처럼 성형하고 집에서 후기 찾아보는게 위로인 일상을 보내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려고 해

우선 난 얼굴길이,튀어나온 하관이 컴플렉스라 양약을 하게됐어.100%미용목적.양악하기전에 여러 후기들을 읽어봤는데 참 케바케가 심하구나 싶은거?그리고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힘든점이 얼마나 힘든건지..후기읽을때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었음을 강조하고싶다
내 경우 1박2일 입원, 피주머니,악간고정,소변줄 등을 안하고 진행하는거였어오  수술시간도 1시간 30분밖에 안걸리고 요샌 기술이 발전돼서 적어도 내가 읽는 후기보다는 더 힘들겠구나 ㅋㅋㅋ 라고 미친x같이 생각했던 나를 줘패고싶어
물론 . 피주머니,악간교정, 이런거 한 사람들보단 내 쪽이 수월한 입원기를 보내고있는 중인건 맞아..그렇다고 시간을 돌려서 또 한다그러면 다시 할 수 있는 고통이냐면 절대 아니야. 그냥 안하고 살고 말지 이 짓 두번은 안해.

1일차-
수술 전에 죽으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자꾸 일어나면 다시보자는 식으로 의사쌤이 말해주셔서 그나마 안심이 된 것 같아. 마취액 들어오고 몸 차가워지는 느낌 나면서 전신마취가 됐는데, 일어났을때 눈을 감고있었는지 앞이 하나도 안 보이고 간호사 두명한테 부축받으면서 병실로 걸어가고있는 중인게 마취 깨고 최초의 기억이야. 그 후의 느낌은....일단 정신이 진짜 하나도없고 얼굴 전체가 망치로 얻어맞은것처럼 얼얼 욱신욱신해. 진짜 망치로 맞았다는 표현 말고는 안 떠오른다. 못 참을 고통은 아닌데 어쨌든 얼굴 전체가 욱신거리는데 좋을리는 없겠지?그래도 숨 안쉬어지는건 없어서 진통제 들어오고 하면서부턴 혼자 새벽에 로비 돌아다니면서 셀카도찍고 폰도 열시미하고 그랬었어..문제는..
2일차
퇴원날이야. 아침에는 별 이상 없어서 수월하게 퇴원하겠구나~했는데 갑자기 점심부터 숨 쉬기가 미친듯이 힘들어졌어. 내가 읽은 후기에는 목 부음+가래+악간고정으로 숨쉬기 힘들다고 했었기에 악간고정 안하면 괜찮은거 아닐까?하고 또 ㅋㅋ 안일하게 생각한 과거의 나를 조카 패고싶어..이 숨쉬기 힘든 느낌이 어떻냐면..질식의 고통이 엄청 심하다고 하잖아. 그걸 30분 주기로 1시간씩 하루종일 겪는다고 생각하면 돼.
일단 코로는 호흡이 불가능해. 그럼 목으로 숨을 쉬어야하는데 목에선 가래가 드릉드릉해서 숨이 잘 안내쉬어지고, 들이쉴때도 컥 하고 걸려서 공기의 통행을 방해하는느낌?
거기에 좁은 목구멍 속에 박혀있는 혀까지 붓기 시작해. 그럼 혀를 어거지로 움직여서 목구멍에 작은 틈을 만들어 겨우겨우 드릉드릉쉑쉑 숨을 쉬어야하는데
우리 평소에 이렇게 호흡곤란 겪을일 잘 없잖아. 
그렇다보니 심리적으로도 엄청나게 패닉상태가 와. 내가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불안해지니까 호흡은 빨라지고 목구멍이랑 혀는 점점 붓고 가래는 미친듯이 차고 코에서도 피가 넘어와. 완전 숨쉬는거 하나에 초집중한 상태로 종일을 버텨야하는거야. 진짜 너무 무서워서 간호사 호출벨을 미친듯이 연타하면서 막 울었던거같아. 울면 더 붓는다고 더 힘들어지더라. 산소포화도는 80중후반인데 간호사들은 괜찮다고하니까(한번씩 지나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워낙 불안해하니까 그렇게 말씀하신듯) 더 신뢰가 안가서 공포심은 더더더 올라가고...아무튼 제정신 유지가 어렵더라. 그렇게 6시간정도 지나니까 여전히 숨쉬는게 힘든데 숨이 막히진 않겠구나 싶은 구간이 오더라고. 그래서 퇴원하는데 퇴원전에 얼굴 테이핑이랑 땡기미를 쎄게 한번 더해주는데이게 숨쉬기를 더 힘들게 만들어서 당시 진짜 숨쉬는거 하나만 생각한 나는 병원나오면서 빼버렸어.그리고 택시타고가는내내 또 혀가 부으면 어떡하나하고 걱정하면서 갔던거같아.무사히 집 도착했는데 일단 집이 병원보다 편하기도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돼서 아까같은 패닉상태는 오지않았는데 여전히 숨쉬는데에 초집중해야하는건 맞아서..그렇게 아침에 목구멍이 좀 열릴때까지 한 숨도 못자고 버텼어.
하루 죽을거같은거 버티는게 해볼만할거같지? 죽을거같다라는 느낌은 말 그대로 죽을거같다야. 버틴다 어쩐다 하는게 아니고 진짜 죽을거같단 생각이 드니까 별별생각이 다들더라.
3일차. 붓기가 절정이 돼서 얼굴이 얼얼해.병원에서 준 약은 너무 써서 먹으면 자동 구역질이 나오는데 그러고나면 또 한참 진정된 목구멍이 다시 부어 ㅋㅋㅋㅋ약을 먹긴 해야하는데 이거 머긍면 또 질식의고통이 오겠구나..다짐해야하는거지.이 날은 해 떠있을동안은 숨쉬기 괜찮고 해 지면 또 불편해지고 그랬던거같아.그래도 둘째날만큼 괴롭진 않아서 나름 희망이 보이는 3일차였어
오늘 4일차인데일단 오늘까지 난 잠을 30분이상 쭉 자지못하고 하루에 두시간도 못잔듯..그런 상태라 자꾸 멍하니있다 정신차려보면 앉은상태로 꾸벅꾸벅 졸고있더라고이제 숨쉬는건 코도 살짝 뚫리고 가래도 있긴한데 숨쉬는데 방해될정돈 아니라 한결 편한데 잠을 못자는거랑 목으로 숨쉬다보니 목이 많이 아프다는게 불편해이제 또 밤이라고 더 붓기 시작한다. 그래도 내일 아침이면 오늘보다 많이 붓기가 빠져있을거란 희망찬 생각은 들어.
결론:양악하면 숨쉬기 ㅈㄴ힘듬 얘들아 미용목적 양악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양악후기에 숨쉬기힘든고통을 넘 가볍게써놓은 사람들이 많더라. 그거진짜힘들다...그럼 이만...
추천수1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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