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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없는데 있는 척 사는 사람

1234 |2020.03.12 11:29
조회 19,104 |추천 53

내 얘기야나 어릴 때 엄마 집나가고 아빠는 일하시느라 부모님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보고동생이랑 같이 친척집 전전하면서 살았어 그래서 초등학교때 친구 한 번 제대로 못 사귀어보고8~9살때 두 분 재결합하셔서 네명이서 살기 시작했지만 엄마가 남아선호 사상 심하셔서그때부터 혼자 집안일하고 집에 가면 없는 사람 취급 받고 그랬었어
성격도 진짜 이상했던 거 같아 어릴땐ㅋㅋ초6? 때부터 칼로 자해하고 살다가 중1때 상담 선생님한테 들켰었는데그때 상담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었어 엄마 불러서 내 상태 얘기해주시고 우리 가정 많이 봐주셨었지 근데 또 왕따 당해서 전학갔는데.. 그때 그 선생님 진짜 보고싶다.
그래서 그 때부턴 엄마도 태도 많이 달리지시고 나 많이 돌봐주셨어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좋은 친구들도 정말 잘 만나서 20대 후반인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어릴 땐 슬펐지만 지금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잘 넘긴 고비들이라고 생각해.

근데 어릴 때 좀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어서 아직도 자존감이 많이 없나봐
이젠 친구는 잘 사귀는데 남자친구는 진짜 못 사귀겠더라구 끝이 있는 관계 같아서..고등학교 반 애들이나 축구부 애들한테 고백도 여러번 받아서 사귀어도 보고 길가다가 번호 따여서 연락도 주고 받은 적도 몇 번 있는데 이러다가 나한테 질리겠지? 이런 생각 들어서 항상 먼저 관심 없는 척 연락 끊고는 했어. 나중에 많이 좋아하게 됐는데 거절 당해서 상처 받을까봐.
인생을 살면서 남자친구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건 나도 알지만,내가 하는 행동들은 확실히 내가봐도 문제 있는 거 같더라고 ㅎㅎ...그래서 뭐 어쩌겠단 얘기는 아니고 이제는 고칠 수 없을 거 같기도하고 스스로가 비정상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답답해서 어디든 쓰고 싶었어. 

쓰고 보니까 세월이 참 빨리 갔다. 10년 전 나이땐 왕따 당해서 매일 울고 집에 가기 싫어서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고 그랬었는데.. 뭐 하여튼 쓸모 없는 글 읽어주는 사람 있다면 고마워! 
다들 코로나 조심하고 늘 건강하고 좋은 일만 많길 바랄게


추천수53
반대수0
베플|2020.03.13 14:50
안녕 나도 이십대 후반이야. 나는 심리학쪽 배우고있는데, 긍정심리학에서 사람은 저마다 각본을 가지고 산대. 쉽게 말하면 시나리오를 가지고 무의식으로 행동하고 이렇게 살아간다는 건데, 예를들면 연애에서 내가 먼저 차일것 같다는 각본을 가진 사람은 연애하면서 자신이 차일 행동을 한다는거야. 결국 차이고 나면 '거봐. 나 차일줄 알았어.' 하면서 자신의 각본을 행동으로서 확인을 하고 이러한게 반복되는거지. 말하다보니 길어졌는데, 몰랐는데 심리학 배우면서 나도 저런 연애의 각본을 가지고 있었더라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결국 매번 끝이 안좋더라 자신의 각본을 인지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어 너도 너에대해 인지를 했으니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거야. 넘 길어졌는데 내 댓글이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좋은 하루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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