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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인데 막막해요

ㅇㅅ |2020.03.13 00:49
조회 9,419 |추천 22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2되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

저는 일반고 다니는 진짜진짜 평범한 고등학생인데요 제가 커서 뭘 해야겠는지도 모르겠고 제 성적으로는 그냥 중간이여서 공부를 포기하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엄청 잘하지도 않아요 이렇게 애매하면 커서 뭘 해야될까요 부모님은 잘하길 바라는데 노력해도 점수가 그냥 그래요 제 노력이 부족한걸까요? 등급은 3.7정도에요 2학년 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해도 성적이 안 나올까봐 걱정이고 제 속이 복잡해요 저는 공부보다 노는게 너무너무 좋고 어른들은 지금 열심히 해야 커서 덜 힘들다고 하는데 이 말도 이해가요 근데 제 머리는 열심히하고 잘하라고 생각하는데 몸이 안 따르고 시험기간이면 제 정신과 몸이 엉망이 되는 느낌이에요
따끔하게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사회가 어떤지도 말해주세요 또 제 성적이면 커서 어떻게 살지 대충 예상? 같은거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ㅜㅜ
추천수22
반대수5
베플ㅇㅇ|2020.03.15 13:06
안녕 난 고등학교도 막 살았던 소설에만 미친 학생이었어 고1때 학교를 적응하지 못해서 우울증을 앓았고, 겨울방학동안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를 찾자는 목표로 학원도 모두 끊었어. 결국 내가 찾은 건 피아노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소설 쓰기였는데, 그래서 겨울방학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 그 후로 우울증은 모두 나았고, 고2때부터 공부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설만 쓰는 이상한 여자애로 선생님들께 미움을 받았어. 그런데 공모전에 출품했던 작품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아쉽게 계약은 하지 못했어. 출판사는 성인이 되면 꼭 연락해달라고 했고, 난 그러겠다고 했지. 고3이 되고 모두가 수능 공부를 할 때는 난 진짜 소설에 미쳐서 소설만 썼어. 매달 지원금을 받으며 소설을 쓰는 나를 부모님도 딱히 말리지 않으셨고, 성인이 되어서 그 출판사에 연락해서 갓 20살이 된 나와 계약했어. 친구들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쟤가? 했지만, 난 지금 웬만한 직장인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대학을 다닐 4년이라는 시간동안에도 돈을 벌었어. 2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집을 마련할 정도가 되었고, 부모님과 함께 돈을 보태서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를 갔어. 네가 이걸 보면서 그냥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내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건 남처럼 살지 않았다는거야. 남들처럼 살면 결국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밖에 못돼. 내가 소설을 써서 돈을 벌지 못했더라도 그 선택만은 후회하지 않았을거야. 이런 사람은 너랑은 다른 사람이다, 이 사람은 뭘해도 될 사람이다 이런 말은 믿지마. 난 내신 6등급이었고, 잘하는 거라고는 친구 사귀기와 상상하기 밖에 없었어.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글처럼 보여서 뭔가를 깨달았으면 하고 길게 댓글 남겨. 넌 너대로 살아. 공부를 하는 게 네가 원하는 걸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하는 게 네가 원하는 걸수도 있어. 그게 뭐든 네가 끌리는 걸 해.
베플뿡뿡빵빵|2020.03.15 11:24
지금 꿈이 없고 이런것보다 그 태도가 평생가요.. 제가 어릴때부터 뭘 끝까지 해본적이 없어서 시작했을땐 곧잘하는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금방 질리고 그만두고.. 그래서 30대인 지금도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고 방황하고 있어요. 사람마다 각자 사는 속도가 다르지만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30대인데 그때 다른친구들은 결혼준비하고 경력쌓아서 연봉 뻥튀기 하는데 본인은 자소서 하나도 자신없어서 누구 도움 없으면 취업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게.. 이렇게 방황해도 자신을 믿고 응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면 솔직히 지금 꿈 없고 그런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일이라는게 진짜 알 수 없거든요. 목표가 있다해로 뜻대로 될 지 미지수이고.. 하고싶은걸 찾아서 탐구해보는 일이 공부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인가 같아요. 실천해보는거랑 외부와 상관없이 자기 자신 사랑하는거 전 그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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