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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남편과 정말 이혼해야할까요

산다는게 |2020.03.13 10:43
조회 4,604 |추천 1
글이 댓글 몇개 안달리고 묻혀서 진짜 인생이 이런건가하는 힘든 마음에 의견들 더 주실수있을까해서 한번 다시 올려봅니다.

ㅡㅡㅡ

30대후반 네살아기 워킹맘입니다. 남편보다 월급 몇십 더 높습니다.

제목대로 이혼을 고민중이에요.
남편과 성격차이로(?) 작년부터 올해 냉전 안한기간보다 냉전하느라 서로 투명인간 취급에 말도 안섞은 기간이 더 많네요.

굳이 이혼사유를 한마디로하자면 성격차이지만요 -.-

사실상 남편의 심각한 무심함, 늘 어기는 약속들 (집안일 나눈것, 양가 서로 챙기기로 한 부분들), 본인 잘못일때도 저는 반복된 일들로 노이로제가 걸릴판인데 지는 미안하다고도 안하고 정말 지가봐도 심했다 싶을때 마지못해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하면 된거지 그게 뭐 큰일이냐는식에 (이렇게 따지면 이세상에 중요한 약속은 하나 없어요)... 같은말도 빈정상하게 상처되게 하는 안고쳐지는 습관.

예를들자면 남편 변기청소 (화장실 아닌 변기만) 그것도 싸우고 싸워 한달에 한번 맡은것도 결혼 6년동안 지킨게 손꼽고... 참 치졸하고 유치한...

집안에 쓰레기가 떨어져있어도 자기가한게 아니면 몇달이 가도 안줍고 (저도 안하고 지켜보면), 같이 쓰는 부엌이 더러워도 제가 말 안하면 손하나 까딱안하고...

그리고 예를들어 저는 아이 삼시세끼 장보기 밥하기를 다 맞아서 늘 애끼고 힘들게 장보고 방해받으며 요리하는데요 (남편이 애 볼때도 바로 애 먹을수있게 밥 반찬 국 제가 다 해둬요) 저 일나가기전에도 그날하루 애 먹일거 다 해두느라 지치고 ㅜㅜ
남편은 대형마트에서 한달에 한번정도씩 집에 물 등등 대량구매 사다두는거를 맡았는데 지는 지 퇴근길에 혼자 들린다며 늦게오는게 당연하고...
근데 최근에 물도 떨어지고해서 처음으로 나 일간사이 애 데리고 좀 갔다와라 했더니 돌아온 문자 답은 ‘애랑가면 힘들어’ ㅇㅈㄹ 그래서 내가 애데리고 장보는거랑 뭐가 다르냐 카트 대우면 되잖냐 하니 ‘안타’ ㅇㅈㄹ 하네요 ㅜㅜ 아 쫌팽이 치졸한인간...

작년부터 냉전잦아진 이후로는 이런 비슷한일로 진짜 혈압 많이 올랐어요 -.- 하아
애 밥을 해두면 위생비닐에 소분해야하는데 냉장에 식혀서 소분하는데 제가 일을 더 많이 나가게되면서 너도 소분같은거 같이좀 해라 그랬더니
지는 냉장고에 넣어둔밥은 차갑고 푸기 힘들어서 못한다네요???
실온에 두면 한다나요? (이러면 또 까먹고 안해서 상해요)

대체 이런 유치원생보다 못한 치졸함은 어디서 배우죠. 정말 못해 그러고 안해요. 전 남편 더 싫어하지만 제 성격상 저렇게 치졸하겐 못구는데. 갚아주고싶어 하려해도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요.

연애때는 저정도 인성인지 몰랐고요 정말. 또 그때는 니가 좋으면 자기도 다 좋다는식으로 늘 자기가 먼저 그래서 이런지 몰랐네요.

한마디로 뭐랄까... 하아 ㅜㅜ (정말 분하고 화나서 눈물이)
저도 리더스타일이 아닌데... 남편과 하는 결혼생활이 제가 마치 인내심 바다같은 여장부가되어 큰일 작은일을 다 힘겹게 제가 끌고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느낌?

남편은 공감능력도 심하게 결여되어있어요. 그래서 서운하고 화나는걸 말해도 오히려 자기방어만 비꼬듯하고.

저도 이젠 시댁에도 거의 연락 안하지만 남편은 친정에 애초부터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다같이 모여있으면 너무 분위기가 불평해져서 제가 부모님께 죄송해지는 그런 분위기!? 뭔지 아시는분 계실지...

제가 어디가 아파도 아프다 호소안하면 먼저 절대 안색보고 물어주긴커녕 간호도 안해요. 할줄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라 해야하나요... 뭐라 설명이.

연애도 5년이상으로 길게했어요. 그때도 서운할일이 꽤 있긴했지만 그땐 제가 아파도 속상해해도 별 요동 없던 이 인간이... 그저 감정기복이 잘 없어 좋게보면 장점으로도 봐줄서 있다 생각했던... 같이 사는거랑은 천지차네요 ㅜㅜ

연애도 거의 모쏠이던 인간이고. 연애 결혼 합쳐 12년간 여자문제는 없었고 술 도박 이런건 없었어요.

뭐 가장 악화된 작년과 올해인 지금은 모르겠네요. 딴ㄴ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 이유는 다른 정황이 있는건 아니고 (서로 투명인간취급허며 각자 육아 분배한것 때문에 둘다 퇴근하면 집에 들어와 어디 안나가는 스케줄)

뭔가 남편이 지가 잘못한 일임에도 이혼얘기가 나오자 자기도 좋다며 적반하장하는것과... 또 몇달 냉전을하고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면 애 생각해서라도 (애는 정말 예뻐해요 애 육아 분배 맡은건 그래도 지키는 편이구요) 좀 덜 치졸해질만한데,

어쩔수없이 냉전중에도 말섞어야할일 있거나 할때 어찌나 빈정상하고 싸가지없게 말하는지... 개차반으로 행동해놓고 저도 참을수없어 한마디하면 방에서 나가라거나 그냥 말을 섞지 말자 ㅇㅈㄹ 하고...

저는 그래도 시간이 또 가면 애 생각해서라도 그래 나라도 성숙하게 행동하자... 결혼이란거에 애도 있는데 책임을 지자...
그런생각을 하는데 이놈은 제가 대화하자 붙들고 잘 지내보자 설득하지 않는이상 (설득하면 또 따라요 그러고 나면 한동안은 지가 잘못하면 사과도 잘하고 하다가 또 악순환) 싸가지 속좁은 여자보다 더 못난 쓰레기...

아무튼
적고보니 정말 쓰레기 같네요...
근데도 결혼하고 애도있으신 여자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애한테서 아빠를 앗아버리는게 미안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졸업식이나 축하할 자리에 편부모로 상처받을 아이가 너무 맘아파요.
솔직히 말하면 제 성격도 소심해서 위축될까 그런 겁도 나긴하구요. 은둔생활하고 애까지 외롭게 만들까봐.

아 그리고 아이가 딸인데... 제가 지금도 일을하긴하지만 (주 3회) 이혼할경우 무능한 남편이 벌어오는 돈도 사라지니 일을 더 많이 해야할거고 그럼 아이는 제 손길 없이 자라겠죠 ㅜㅜ

그리고 부모 사이 안좋은 보이는거보단 이혼이 낫다는말도 일리있지만... 저희는 큰소리로 싸운건 몇번 안되고 그냥 육아 (집안일은 남편이 지키던 말던 포기) 분배만 정확히 분배해서 각자 육아하는 사람이 거실 사용하는 패턴으로...

피치못하게 양가 부모님 만나거나 할땐 쇼원도...
어쩜 남자가, 애아빠가 가정을 지킬 의지가 이리 없는지. 그냥 배부르고 등따시면 만족하는 동물 같아요. 12년간 한번도 진지한 얘기를 한적도 없고.

그러니 맘은 아프지만 애가 큰소리로 싸우는걸 보는건 아니니. 물론 분위기로 다 알긴하겠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를 둘다 너무 좋아해서요. 한집에서 엄마아빠 보고싶을때 이방저방 (각방) 다니며 볼순있으니 ㅜㅜ 애 입장에선...

그리고 술 도박 여자문제가 아니니 참아야하나 하는 강박도 있고...
근데 제가 더 정떨어졌는데 뭔 남편이 오히려 더 저랑 말 조금만 하게돼도 말섞지 말자 ㅇㅈㄹ 하는걸 듣고있어야하나 싶고.

아무튼 길어졌네요.
이혼하고 후회하시거나 그런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이런경우 이혼만이 답일까요... 아이 있으신분들 의견 듣고싶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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