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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결혼 못 할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종종 판에 들어와

지인들에게는 말 못 할 넋두리를 적는 20대 중반 여자 사람입니다.


이전에 글을 그냥 혼잣말하듯이 그냥 적어 올렸었는데,

나쁜 댓글을 쓰는 분들이 있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고생했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글을 적어 올립니다.


저는 태어나고 3살부터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사실 전 아버지가 일본 분입니다.

어머니가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다가 오셨는데 그사이에 만났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3살 때 이혼하시고 어머니는 한국으로 저를 데리고 돌아오셨어요.


그 후 쭉 어머니랑 둘이서 같이 살고 있는데요.

어머니가 제 나이 8살에 공황장애+우울증 병에 걸리셨습니다.

일본에서 돈은 열심히 벌어 오셨지만(한인 식당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정신은 이미 많이 피폐해지고

혼자서 저를 키우는 일이 아주 고되셨고 결국 마음의 병을 얻으셨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로 저는 폭언 폭행

아비 없는 년, 홀아비자 식년, 쪽발이 년, 태어나지 말아 할 년이라며 많은 욕

하루에 3~4시간의 구타와 기분이 안 좋으면 심심치 않게 날아오는 싸대기

중3 때까지 이렇게 맞고 자랐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많이 받는다는 거

알고들 계시죠. 저도 뭐 다를 거 없었습니다.


초1부터 중3까지는 외할머니랑 같은 동네에서 살았는데

어머니도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피해자였기에, 저를 그 기간 동안 더욱 외할머니께 받은

스트레스를 풀었던 거 같습니다.


중3 때 외할머니가 이사한 뒤로 폭언은 안 사라 졌지만

다행히 폭행은 사라졌습니다.

저도 달라지려고 고등학교도 동네에서 먼 특성화고로 가고

예고 미술 쪽을 가고 싶었지만, 돈도 없었고 들어가지도 못하기에

특성화고 디자인과로 학교에 가게 됩니다.


밝아지려고 많이 노력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회장이나 부회장을 도 맡아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많이 밝아졌습니다.


그 이후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니 바로 집에 돈이 없으니 취업하라는

어머니 말대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대라도 너무 가고 싶었고 사정을 해서 가게 됐습니다.


2년 내내 장학금 받고 4학점 넘는 좋은 성적과

다수의 공모전 수상,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쭉 계속 일만 해왔던 거 같아요.

직업 특성상 야근+철야는 밥 먹듯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힘든 건 괜찮은데 어머니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 중인데도

아침에 출근하면 도착했다고 연락, 점심시간에 밥 어떤 메뉴 먹었는지 연락

저녁에 퇴근 몇 시에 할지 야근할지 보고 연락 좀만 늦으면

일하는 게 대수냐고 너만 일하냐며 유난 부리지 말라고 쌍욕 문자....


친구 만나는 것도 미리 일주일 전에 허락을 받고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자기 전까지 말동무를 해드렸어야 하며

전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집에서 안 먹는데

본인 밥 본인이 차려 먹기 귀찮으니 반찬쯤 해달라고 투정

 

이러고 계속 살다 보니 저까지 정신병에 걸릴 거 같더라고요.

일한 지 4년 차까지는 번 돈은 모두 엄마 통장으로 들어가

용돈 30 받으며 생활했는데 엄마는 집에서

맨날 담배는 하루에 한 값씩 피고, 생활비 없다며

모아둔 돈 하나 없고... 한 달에 담뱃값이 13만 원이 말이나 됩니까..


이런 넋두리를 판에 올리니 위로의 댓글도 많았지만

어디 가서 결혼할 생각 하지 마라, 엄마랑 연락 끊고 살아야 한다,

남자 만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라, 너 같은 애한테 장가보낼까 봐 무섭다

결혼하고 나서도 친정 생활비라니 끔찍하다

등등의 댓글도 많이 달렸더라고요.

 

저도 그런 댓글 보며 비관적이고 자살하고 싶었고 실제로

저는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2번의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완벽히 못 해 살아 남았고요.

 

그래도 이렇게는 못 산다 생각해 엄마랑 연은 못 끊지만

경제권은 작년 중순부터 가지고와  700정도 돈을 모았습니다.

연봉은 작년에는 2400 올해는 2750으로 올랐습니다.


어머니하고도 많이 싸우고 대립하고 나니 이제는

집착하시는 것도 많이 사라져서 훨씬 편해졌습니다.


또 저는 평생 돈도 많이 못 모으고, 열심히 모아야 어머니 병원비로(보험이 없어요)

다 나가는 거 아닐까 걱정하며 사람들 말대로 정말로 결혼도 못 하고

나는 이대로 엄마만 모시고 살다 죽어야 하나 생각했어요.

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든다고 모질지가 못해서 엄마를 버리지는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엄마가 그렇게 미워하며 외할머니에게 받을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어왔었는데, 그 외할머니가 유산을 남겨주시면서

드디어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되었네요.


건물 한 채를 오롯이 상속 받은 건 아니지만

어머니의 형제 한 분과 저희 어머니가 지분을 나눠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의 몫은 건물의 3/1의 지분

상가 건물이 3/1지분이어도 월세가 2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제가 번 돈 오롯이 제가 모을 수 있게 되어서 ㅠㅠ

결혼해도 어머니 노후는 신경 안 쓰고 제 가족 꾸려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전 제가 40살 넘을 때까지 어머니 생활비는 계속해 드려야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직 재산분 활이 다 끝난 게 아니라서

아마도 2~4억 정도는 더 여유가 생길 거 같습니다.

우리 집은 다행히 빛은 없고 전셋집 하나 있었던 상태여서

이제 정말 엄청 부자는 아니어도,

평범하게, 제 행복 제 삶 누리면서 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 집 안 좋을 때부터 사정 다 알고도 만나주던 제 남자친구 생각도 나고

힘들 때 도움 주던 친구들도 생각나고 그냥 말로 설명 안 되는 기분인 거 같아요.


앞으로 저 자신도 더 열심히 해서 연봉도 더 올리고

하고 싶었던 공부도 좀 더 투자하면서 이제 좀 숨통 트이고 살 거 같아요.


그냥 길고 긴 넋두리였습니다.!

앞으로는 나쁜 생각 안 하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어요.!

 

이어지는 톡톡은 그냥 제가 예전에 넋두리로 올렸던 글들입니다.

그 문제의 댓글이 그랬던 글은 톡선에 올라가 지인 본적이 있어서

삭제 해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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