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이고 현재 연애한지 1년 조금 넘은 여자 대학생입니다. 이번이 제대로 된 연애로는 처음이고, 쓰레기같았던 전 남친이랑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한테 잘해준 남자친구인데 현재 권태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게 착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같이 있는 것이 즐겁지않고, 오랫동안 보지 않아도 딱히 보고싶다는 생각도 잘 안듭니다. 또, 한번은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나도라는 말 한마디가 나오지 않더군요ㅠ 그렇게 집 돌아가는 길에 엄청 후회했습니다. 그 순간 상처받았을 남친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어요.. 근데 또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오지않아서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권태기임을 인정한게 벌써 3개월이 되어가네요ㅠ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일수도 있지만 남친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요. 거의 3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데이트비용은 오빠가 어제 밥사면 제가 카페, 다음날은 제가 밥사면 오빠가 카페 이정도로 항상 거의 반반이었고, 오히려 비싼 밥은 제가 사는게 맘 편해서 제가 사는게 대다수였어요. 오빠가 은연중에 돈 아껴야한다는 말을 하고 실제로 저랑 데이트 하지 않을 때는 맨날 라면이나 빵으로 대충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서 비싼 밥을 먹자고 하기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그렇게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제가 계산하고 그랬죠.
일주년에도 원래는 커플링을 하고 싶었는데 오빠가 커플링 맞추자면서 서로 반지를 사주자는거에요.. 솔직히 저는 커플링 같이 만드는게 낫지 서로 반지를 사주는 경우는 못 들어봐서 당황했어요. 게다가 보는 커플링이 둘이 합쳐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 솔직히 그냥 안끼는게 낫겟다 싶어서 제가 그 돈으로 차라리 호캉스를 가자해서 호캉스 반반 돈내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이외에도 남친 가정형편도 많이 좋지 않고, 전 남친이랑 결혼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물론 이런 얘기를 서로 해본 적은 없지만요. 남친 직업상 비전이 좋지도,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해요. 그런 남친을 보고 있자니 뭔가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그럼에도 제가 못헤어지는 이유는 정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이 처음이라 이 사람과 헤어지고 또 이렇게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또 남친상황도 별로 좋지않은데 저까지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라구요. 친구들은 다 헤어지면 너가 더 힘들거다 오히려 너 남친은 너에게 사랑을 다 줘서 미련이 없을거다.하더라구요. 이친구들 말도 맞구요ㅠㅠ 물론 제 친구들은 남친의 이런 경제적사정과 가정상황 등 좋지않은 면은 보지 못하고 저한테 남친에 대한 좋은 얘기만 들었기 때문도 있지만요. 지금 남친이 싫은건 아니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없는 것 같고 권태기라는 생각에 노력해보기도 했지만 별로 달라지진않는것 같아요ㅠ
하소연을 하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어떻게 하면 잘 헤어질 수 있을까요. 헤어짐에 좋은 헤어짐은 없는걸까요? 아니면 권태기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경험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