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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모은 2억6천 우울해요(추가글)

123 |2020.03.17 16:07
조회 225,940 |추천 854


추가)) 글쓴걸 깜빡 잊고 았다가 집 돌아가는 길에 생각나서 확인했더니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
몰랐는데 너무 너무 놀랐어요.
쉬어본 사람이 쉬어본다고 저는 마냥 집에서 쉬지는 또 못하겠더라고요. 오늘 오전엔 밖에 나와서 까페가서 책 읽다가..그동안 몰랐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써왔던 침대 매트리스가 자는 내내 불편함을 느껴서 저를 위해 처음으로 큰 맘 먹고 매트리스 하나 구입도 했어요ㅎㅎ!! 내일은 한동안 못봤던 친구 만나기로 했구요.
아직 이런 생활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직업을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일반 회사원이고 회사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학생들 과외 병행하면서 좀 악착(?)같이 돈 모으는것만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절대 이런 삶을 자랑하고 싶지 않고, 이런 삶을 추천 드리지도 않아요.
그래서 자세히 적진 않았던 거에요. 후회 됐고 요즘말로 현타가 왔었거든요. 20대를 돌이켜보니 추억이 전혀 하나도 없는거에요..
많은 분들처럼 일과 여가시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의 한탄 같은 긴 글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수고했다 해주시는 많은 분들 보면서 세상에 좋은사람 많다고 느꼈어요!
여러분들도 내일이 오늘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랄게요 감사해요^^



31살 여자입니다. 참 악착같이 살았네요
20대를 되돌아보면 남들 여행도 가고 연애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살아갈때 저는 죽기살기로 뭔가에 쫓기듯 앞만보며 달리고 또 달렸어요
그저 남들 다 하는 평범한것들 마저 그런거 다 누리고 돈은 언제 모아 라는 생각에 참 많이도 포기하며 살았어요.
나를 다그치고 또 다그치면서..아직 행복해지기엔 일러. 아직 아니야 아직 사치야. 라고 되뇌이면서요..
투잡, 쓰리잡하며 잠2시간? 아니 못잘땐 아예 잠 1시간도 침대 위에서 못자고 회사 통근버스나 지하철 버스에서 자가며 회사에선 점심도 안먹고 사무실에 누워 쪽잠 잘때도 많이 있었죠.
그렇게 살다가 문득 한달전쯤인가 였어요. 얼마를 모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미처 못하고 통장을 열어보니 2억6천을 모았네요. 누가 보면 푼돈일수도
있는 돈 모으려고 저는 그렇게 일만 하며 살았고 지금은 너무 지쳐있어요.
내가 무얼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을까?
제가 그렇게 치열하게 악착같이 사니깐
주위 사람들은 저에게 물었어요. 집안 사정이 어렵다거나 ...갚아야 할 빚이 있는거냐고 저를 걱정을 했어요.
코피를 쏟고 쾡한 얼굴에 매일 힘들어 보였나봐요
남이 보면 빚에 허덕이나 싶었을정도로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순간 그렇게나 피터지게 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저는 가난이 싫었나봐요. 돈이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고 떠나 보내야 했던 어린시절의 가정환경..(말하려면 길어서요..)
그래서 어른이 된 저는 그렇게도 열심히 살았나봐요. 가난해서 불행지기 싫어서요.
하지만 사람이 사는건 행복하려고 사는거지 돈벌려고 일하려고 살아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쉬고 있는데
사실 쉬면서도 많이 불안해요.
갑자기 가슴이 두근 거릴 정도로 불안해요.
늦잠을 자면서도 불안하고 오후에 한가하게 산책하고 책 읽으면서도 불안해요.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
앞만 보며 달릴줄만 알았지 여유있게 나를 돌봐가며 쉬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됐어요.
그래서 참 우울하네요. 무기력하고요..
누가 보면 참 웃기겠죠.. 쉬는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바보같겠죠.. 저도 제가 싫네요
왜 이렇게 된건지. 내가 바라던 어른의 난 이런
모습이 아니였었는데...깊은 한숨만 늘어가네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어요
그냥 그래도 여태껏 잘 살았다고. 악착같이 사느라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고 싶어요.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좀 쉬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거겠죠?
아!그리고 뭘 하면서 쉬는게 좋을지 ㅠㅠ 추천 부탁드릴게요

추천수854
반대수47
베플어휴|2020.03.17 16:10
31살에 아주 훌륭하네요~ 이돈은 까먹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고 이제 직장 다니실텐데 다니시면서 좀 여유를 가져보세요. 31살이면 아직 어려요~ 이것저것 경험해봐도 좋을 나이예요. 돈도 써본 사람이 여가시간도 보내본 사람이 잘 하더라구요. 지금부터 하나씩 연습해보세요~ 화이팅~
베플Oo|2020.03.17 16:48
억만금도 건강 잃으먼 무슨 소용일까요.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잘 살아왔으니 이제 건강 챙기면서 본업 하나에 충실하게 워라벨 맞춰가면서 사세요. 토닥
베플|2020.03.17 20:23
6천이어도 쉬셔도 될것같은데 2억6천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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