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5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20대 중반입니다.
네이트 판을 보니깐 조언? 답답한 마음? 잡고싶은 마음이 들어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이 만난지 1년하고 1주일 지났네요.
저번주 일요일에 여자쪽에서 그만하고 싶다고하여 헤어졌습니다. 저는 물론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1년을 만나면서 크게 싸운적도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여자쪽에서는 화나는 일이 있어도 본인이 혼자 참는 성격입니다.
제가 분위기 봐서 눈치채고 사과하고 풀어준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횟수로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동안 살면서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친구를 만나면서 생각이 너무 많이 들게되었습니다.
만난지 5개월정도 지낫을 무렵 결혼에 대해서 조금씩 여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는 여자쪽도 그러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평소 커플처럼 지내고 올 1월쯤 저희 부모님을 뵙고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교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도 긍정적이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쪽에서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조금더 시간을 가져라? 아직 아닌거 같다며 여자친구한테 여러번 말했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상처 받을까봐 두리뭉실하게 설득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부담을 더더욱 주기싫어 일부러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개인사정으로 3월 서울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없이 지냈으며, 10년가까이를 집과 가까운곳에서 일하다가 먼곳으로 오게되어 부담을 많이 느꼇습니다. 퇴근하고 집에가면 너무힘들고 자야겠다는 생각만 들어 여자친구 연락을 제가 많이 못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와 퇴근시간이 맞지 않다보니 평일에는 보지 못하기에 틈틈히 자주하고 그랬어야됐는데 위에 쓴 핑계처럼 제가 잘 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저번주 일요일에 여자가 이별을 고하며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를 만나면 이제 결혼해야 될꺼 같고 자신이 없다.. 엄마가 반대하는데 하고 싶지는 않다.
일전에 오빠가 술먹고 나한테 계속 이렇게 지내는게 나한테는 시간낭비 같다.라는 말이 너무 아프다고 했습니다.
저는 시간낭비라는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너한테 부담 주기 싫어 가만히는 있으나, 단한번에 부모님 만남도 진행되지 않고, 나 나름 너무 답답했다. 딱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다. 그래도 안되면 그래도 안되면...
이렇게 제가 잡았습니다.
다시 만난다고해도 예전같이 못할꺼 같다고 합니다.
본인도 나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데 계속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시 못하겠다고 합니다. 힘들다고 합니다.
카톡도 몇번 보내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에 의지를 보냈으나, 미안하고 마음약해지기 싫다고 합니다.
항상 여자는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싫은소리도 못합니다. 계속 예전같이 못하겠다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1주일도 안됐지만. 너무 힘드네요... 결혼을 못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이곳저곳 관련 글귀들을 보면 혼자 힘들어하고 잊어보려고 해도..
주위에서는 포기하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합니다.
맞아요 저 위에 말이 답입니다. 연락해도 안되는건 안됩니다.저도 처음 연애는 아니니깐요.
근데 다 아시잖아요.. 쉽게 그러지 못하는거요..
속으로 잊자 잊자 계속 최면을 걸고 출퇴근길에 차에서도 라디오나 노래 들으면서 집에오면 게임하면서 친구들 불러내서 술먹어가면서 해도 안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