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시절 짝사랑 얘기입니다~ 예전에 자필 글로 남겨뒀던 게 있어서 다시 읽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되어 그 아이가 안볼것을 알면서도 추억으로 남기고자 끄적여봅니다.
물론 어렸던 때의 일이라 찌질의 역사를 보는듯 하지만 그만큼 순수하게 좋아했던 기억이였던 만큼 제게는 소중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ㅎㅎ
제목 : 그 아이는 예뻤다.
꿈을 이뤄가는 소년
그녀를 처음 본 것은 3학년 1학기 푸름관 급식실 이였다.
맨 처음에 본것은 그 아이가 아니라 같이 밥 먹던 우리과 여자 후배들을 알아봐서 였다.
분명히 우리과 여자 후배들은 자주 봐서 알고 있었지만 저 여자아이는 본적이 없는 아이였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보던 저 아이가 내 남은 대학생활에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을 그때는 알 수 없었다. 처음 보는 저 아이가 맨 처음 봤을 때부터 좋지는 않았다. 다만 굉장히 기억에 남을 만큼 신선했고 인상에 남았던 것은 성숙한 모습과 선한 눈 때문이었을까.
옆에 앉아 같이 밥을 먹던 학군단 동기 길동이에게 물어봤다.
소년 : "야, 쟤 누군지 아냐?"
길동 : "글쎄, 양옆에 있는 애는 알겠는데 쟤는 모르겠다."
소년 : "야 쟤도 우리과인 것 같은데 처음 본다. 되게 성숙해 보인다."
이렇게 내가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그 아이가 내 눈에 들어오고 난 후 급식 실에 갈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내 눈은 먼저 그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이름은 'xxx'. 같은 과라는 것을 눈치 챈 뒤로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xx공학과로 대학교를 들어와서 전과하여 1학년 때는 보지 못했던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 아이는 남색 코트를 자주 입고 다녔다.
키가 크고 고관절이 넓어 옷의 핏이 예뻤으며, 도자기 같던 피부와 사막여우를 닮아 귀여우며 날카롭던 얼굴, 무엇보다도 매력이 있었던 선하며 강단 있는 눈이 그녀에게 내 시선을 고정시켰던 이유였을까.(추후 알게 된 사실은 이 아이는 성적도 좋으며 시험기간이 되면 항상 도서관에 가서 마주치기 힘들었으며 당당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의 소유자였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내 그 아이를 발견했을 땐 그 아이가 마주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과 얘기하고 친구의 말에 웃었지만 실제론 그 아이의 빛나는 모습을 향하여 웃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아이를 보고 그저 웃기만 해도 그때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참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이 아이는 내 대학생활에 있어 퍼즐 한 조각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도 많이 그녀를 마주보고 앉다 보니 그 아이도 나를 인식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자 나는 긴장이 되기도 하며 나를 어필하고자 내 겉모습도 꾸미기 시작했다. 스스로 해피엔딩을 머릿속으로도 참 많이 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가 같다보니 수업이 끝난 다음 지나치면서 많이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그때마다 그 아이를 대놓고 쳐다보았으며 정말 눈에 감정을 실어서 홀린 듯이 쳐다보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부끄러운 광경 이였으나 그때는 순수하게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다.
이 아이는 맨 처음 나를 봤을 땐 나에게 관심이 크지 않았는지 평범하게 지나쳤다. 한명은 뻔히 쳐다보고 한명은 평범하게 지나치고, 너무나도 확실한 짝사랑 이였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그 아이를 볼 때면 매우 설렜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ROTC 하계훈련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힘들었던 하계 훈련이 끝나고 남은 여름방학을 보낸 뒤 학교가 다시 개학하게 되었다. 구미로 가는 이동수단은 보통 14시 버스를 타고 갔으나 그날은 특이하게 16시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다.
내 자리는 맨 뒤 우측끝이였으며, 내 바로 옆엔 덩치가 큰 흑인이 앉았다. 워낙에 덩치가 커서 자리가 좁게 느껴졌는데 하필 지갑을 외국인과 맞닿아있는 주머니에 넣어서 혹시 뺏기면 어쩌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온 신경을 거기에 쏟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어떤 흰 옷과 흰 모자를 쓴 여자가 버스를 타는 것을 보았다. 여자아이와의 거리는 좀 멀어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선하고 깨끗한 모습이었던 느낌을 받았다. '와, 저런 여자를 만나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왔다. 특이한 점은 그 여자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이 아이의 시선이 이상했지만 내 옆에 외국인을 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 또한 그 녀가 예쁘니까 뚫어지게 쳐다봤었다. 나는 그 당시 대학을 다닐 때 피츠버그 모자를 즐겨 썼는데 오늘도 그 것을 쓰고 버스를 탔었다. 아마 이 모자가 나를 그 아이에게 알려주는 척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흰 옷 입은 여자는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 그 아이의 자리는 앞에 있었으며, 그 아이의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은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자리가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휴게소에 들를 때 쯤 그 아이의 친구로 추정되는 아이가 나를 쳐다보고 그 흰 옷 입은 아이의 옆으로 가서 얘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 나는 그 아이의 친구라는 것을 전혀 몰랐었다. 다만 흰 옷 입은 아이가 나를 쳐다볼 때 나 또한 그 아이를 뚫어지게 쳐다봐서 그 아이의 모습 이 예쁘고 선하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게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그 아이의 옆에 앉아서 얘기하는 것을 보고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강렬한 느낌이 나로 하여금 저 흰 옷 입은 아이가 내 눈에 자주 들어오던 아이였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그 때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아, 사람의 이상형, 관심 있는 사람을 보는 눈, 시선은 시간, 장소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내 눈이 정말 가치 있고 올바른, 좋은 것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갖는다면 어느 곳에 있든지 내가 그런 것을 찾고 구하며 살아갈 수 있겠다' 라고 느꼈다. 이것을 느끼는 동시에 설렜던 것은 내가 쳐다보기도 했지만 그 아이는 나를 먼저 알아보고 내가 맞는지 알아보고자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것이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내가 그 아이를 많이 쳐다보며 워낙 좋아하는 티를 많이 냈으니 나를 인식했을 수 있다고는 생각했다. 피츠버그 모자가 나를 알아보는데 한 몫을 했으리라. 구미에 도착 후 버스에서 내리고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하면서 옆에 걸어가든 그 흰옷 입은 아이가 내가 아는 그 아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돌아보고 눈이 마주쳤다. 예상대로 그 아이가 맞았다. 그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또 설렘을 느꼈다.
어느덧 이제 그 아이는 나에겐 정말 바라만 봐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아이로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 있었다.
4학년이 되었다. 오름관에 간 듯 한 그 아이는 점심 교차지원으로 푸름관 식당을 신청한 것으로 보였다. 오랜만에 봐도 여전히 예뻤던 그녀의 모습, 넓은 이마에서 빛나는 광채는 훈련으로 인해 아이를 잠시 잊고 있던 나의 마음을 일깨우기엔 충분했다. 나도 이제 더 멋져져서 그 아이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용기가 생겨서 더 당당해지고 멋지게 꾸미고 다니려고 노력했다. 학군단 일정을 마치고 학생회관에 있던 학과 사무실 프린터를 사용하여 복사를 하기 위해 3층을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우연찮게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친구가 같이 타게 되어 그 아이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여서 심장소리가 들려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까봐 걱정되었으나 이 기회를 놓칠 수 있으랴, 나는 그 아이를 관찰하였다. 약간 굽어있는 코, 새하얀 피부, 긴 머리, 검은색 코트를 입고서 친구와 보이 쉬한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던 그 아이, 그 선한, 맑은, 총명한 눈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으리라. (자세히 보니 코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그 성숙하고 정숙하며 지적인, 밝은, 명쾌해 보이는, 선한 눈을 가진, 수줍어 보이지만 당당한 그 모습이 그 당시에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나를 반하게 만든 요인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나의 뚫어지는 눈빛을 그 아이도 느꼈겠지만 티를 내지 않는 그 아이의 도도함은 여전했지만 난 그 아이가 더 좋아지더라.
이제 더는 혼자 좋아하며 감정소비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고백하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화이트데이인 3/14일이 지난 3/15일, 벚꽃 봉우리가 참 예쁘게 맺혀있었으며 금방이라도 피려하는 가슴 간지러운 시기였다. 나는 학군단 홍보기간 이여서 급식실 밖에 부스를 설치해 단복을 착용하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때 급식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나도 밥을 먹고 나왔다.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친구와 함께 오름관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 지금이 그녀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구나'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 기동 홍보가 끝나는 시간이여서 동기와 교대하고 인사를 마친 뒤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뒤를 뒤쫓아 갔다. 10m 거리에서 걷고 있는 그 아이와 친구, 잠시 쉼 호흡을 하고, 친구와 걷고 있는 그녀를 향하여 걸어갔다.
10초 남짓한 시간. 인생에서 이렇게 길게 느껴졌던 10초는 없었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 이상한 감정을 뒤로하고 그녀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나는 용기를 내어 그 아이를 붙잡았다.
소년 : "저기요"
아이 : "네?"
잠시 당황해하며 놀래는 그 아이를 보고 나는 또 설렜지만 계속해서 말을 꺼냈다.
소년 : "제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혹시 번호 주실 수 있나요?"
아이 : "아아, 네."
라고 하며 폰을 받아 폰 번호를 주던 너의 모습은 나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꽃들이 움직이는 계절이라 그런지 벌 한마리가 번호를 주고 있던 그 아이의 어깨에 올라가 있었다. 그냥 두면 쏘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소년 : "죄송한데 어깨에 벌이 있어서 떼어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짧게 말하고 어깨 위에 있던 벌을 손으로 쳐서 땅으로 떨어뜨렸다. 그 아이의 친구가 말했다.
친구 : "어, 진짜 벌이네?!"
말해줘서 고마웠다. 어쨌든 번호를 받은 뒤 나는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도망치듯이 뒤 돌아서 갔다. 더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하고 싶었으나 떨림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 만큼 네가 내게 있어 말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다이나믹한 시간이 지나갔다. 사실 그 아이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나 보다.
번호를 딴 뒤 수업을 듣고 저녁이 되었다. 좀 여유로운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 하였을 때 톡을 하였다. 톡을 보낸 지 약 4시간 정도가 지났다.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렸으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자정이 지나자 온 톡 1통, 친구가 옆에 있어서 번호를 드렸다는 말과 함께 학업으로 바빠서 연락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하며 죄송하다는 그 아이. 물론 내 억장은 그때 무너져 내렸단다.ㅋㅋㅋㅋ 하지만 난 그 단호했던 톡 내용에서 나를 생각해 준 배려와 같은 과여서 바빴던 커리큘럼에 대해 알고 있어서 진짜로 학업에 바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마음에 안든 것도 충분히 있겠지만 세심한 그 아이의 배려와 진심으로 답해주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난 너를 좋아했던 만큼 너의 선택도 존중하고 귀히 여긴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간단하게 답을 하고 그녀와의 톡을 끝냈다. 차단 안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이후 점심시간 급식실에서 마주쳤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친구들과 밥을 먹었다. 그 때 그 아이는 눈이 마주쳤던 것을 보고도 이전과 같이 바라보지 않던 나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는 눈치였으나 나는 더는 그 아이가 마주보이는 곳으로 가서 밥을 먹지는 않았다. 의도적으로 그 아이를 내 삶 속에서 지우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어디 그게 쉽게 되는가, 여전히 그 아이가 보였으며 여전히 그 아이는 빛나고 있었다. 어느 날 이였다. 학군단 친구들과 점심 급식실에서 마주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희동이의 연애가 주된 얘기가 되어 토론하고 있던 도중, 여자가 연락을 끊고자 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얘기가 나왔다. 친구들 모두 더 연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그 것을 여자가 더 좋아할 것이라고 얘기 하였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여자 남매가 있어서 여자 남매가 남자에게 번호를 주고 번호를 받은 남자가 연락했는데 거절하였다. 이때 남자가 끈질기게 연락하면 스토커처럼 느끼고 아주 싫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남자가 연락하는 것은 그 여자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여튼 이렇게 얘기를 마치고 밥을 다 먹었는데 내 뒤에 그 아이가 있었다.
너를 더 잡지는 않았던 것은 이 마음이었다. 혹시라도 더 잡지 않아서 실망하였다면 미안하다. 네가 다시 잡지 않을 만큼 매력이 없던 것이 아니다.
이 말을 그 아이가 들었다고 느껴졌다. 그 뒤는 시험기간이여서 자주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점점 멀어져 가던 그 아이의 모습이었다. 시험이 끝나가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어두워진 하늘, 은은하게 빛나고 있던 가로등 아래에 여자 2명이 얘기를 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저 평소처럼 사람들을 지나쳐 이동하고 있다가 가로등 아래쪽을 지날 때 무심코 옆을 바라보았더니, 여전히 아름답던 그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나와 눈을 마주쳤다. 너는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오랜만에 너를 봤었던 것이라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놀라웠던 것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보이던 너의 모습이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에게 말을 걸려고 하던 너의 모습이 놀라웠다. 하지만 여리고 멍청했던 나는 너무 놀라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너는 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나는 얼른 기숙사로 올라가서 네가 아직 떠나지 않았길 바라며 창문 쪽을 보며 네가 아직 어디 가지 않았기를 기대하며 쳐다보았다. 다행히 내 바람대로 그 아이는 어디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렇게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쳐다만 보고 있던 찰나, 너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나는 또한 놀라 몸을 숨겼다.
그렇게 내 쪽을 계속해서 쳐다보던 너의 모습. 이 모습이 내가 너를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 되었다. 그 때가 마지막으로 네가 내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나는 아쉽게도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추후였다.
너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으며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번호를 얻고자 용기를 내도록 만들만큼 매력적 이였으며 감정의 공유는 없었지만 나를 넘치게 기쁘게 해주었다. 고다웠어. 너는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멋있었고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 갰다는 자극을 받았다 고마워. 앞으로 너의 앞길에 어떤 일들이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네가 행복하고 꿈을 성취하는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축복하며 응원한다. 좋은 남자도 만나서 더 없는 사랑을 받길 기도한다.
나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내려놔줬으면 좋겠다. 짧았지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욕심이 있다. 더 이상 너를 쳐다보지 않았던 것은 네가 싫어져서가 아니라, 너에게 쪽팔려서도 아니고 부담되고 싶지 않은 나의 마지막 배려였다. 너는 여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단다. 나보다 더 널 좋아해주는 멋진 남자 만나길 기도하며 당당하게 멋진 인생을 살아가길 응원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던 아이에게.
논문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던 시절 잠시 강의실 앞을 지나가는데 강의실에서 티 없이 웃는 너의 모습을 보았다. 넌 엄청 밝게 행복해보이게 웃고 있더구나. 그 때 생각해 보니 난 너를 그렇게 웃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며 너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면서 너의 마음을 얻기 위했던 내 생각은 이기적이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너를 향한 마음이 놓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남자답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하며 어느 곳에 가든지 그렇게 당당하게 웃으며 밝은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