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지고 내 경제적 조건이
좀 나아졌어
너랑 만나면서 알바라는 것도 해보고
아무 계획 없이 살던 나에게
너와 함께 살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
널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널 더 좋은 곳에 데려가야지
이런 생각들 때문에 정말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들었지
그래서 난 지금 좀 괜찮은 삶을 살고 있어
예전처럼 너랑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빨면서
지내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ㅌㅋ
예쁜 여자들이랑 스테이크라는 것도 썰어보고
한정식 집에 가서 몇 만원 짜리 밥도 많이 먹었다
좋은 호텔도 갔었지
바다가 훤하게 보이는
근데 야 정 때문에 그런가
내가 속상한 일 있으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하면서 내 손을 잡고 동네 수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놀이터 그네 타면서
너랑 웃으면서 얘기 나누고
너랑 동전 모아서
동네 옛날치킨 하나 먹고
지하철 타고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맥주 사서 너랑 얘기 나누고
걸으면서 달보다 너가 더 예쁘다
여기서 니가 젤 예쁘다
하면서 그 기억이 남아 아직
조카 나도 찌질하다
너희집 침대에 누워서
니 머리 만지면서 자고
너랑 일어나서 김치랑 햄 끌어와서
볶음밥 해먹고 그게 뭐라고
스테이크,한정식집,초밥 그딴 거 보다
그게 너무 그립더라
너와 소소한 일상들이 내 삶에 물들어 있네
1년 정도가 지났다
추억으로 남길 일을 자꾸 끄집어서 내서
미안하다
정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