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 감사드려요. 추가글? 후기? 입니다ㅜㅜ)
새벽에 글올려두고 잠시 잠들었다 오전에 일어나보니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내용은 격하게 말한 부분은 사과한다. 하지만 아이를 하나만 낳아 하고싶은걸 다 하게 해주고 싶다. 고액과외같은걸 시켜주고 명문대나와서 떵떵거리게 해주고싶다.
너와 네 동생이 부모님 지원을 나눠갖는걸 보면서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왔다. 라고 구구절절 개소리를 길게도 보내놨더라구요.
하.. 사실 그제서야 읭?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세상물정 모르고 좋게만 생각하려한 것 같아 한심하네요ㅠㅠ
저희집.. 두 자매 다 나눠주셔도 넘치게 가지고 계시고 공부에 뜻이 없어서 고학력자까지는 아니어도 각자의 분야에서는 배움이 긴 편입니다. 돈이 없어서 배움이 짧지도 않을 뿐더러 둘 다 기술직인데 인서울 4년제 나왔고 동생은 아직도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고있어요. 멍청한 제가 가족까지 후려치고 있는데도 그걸 몰랐네요..
만나서도 긴 얘기를 나누었고 결론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 대화로 이 관계를 정리할 계기가 되었고 헤어지자는 말을 한 상태입니다.
사실 남자친구는 전문대를 나왔고 제가 알기로는 집이 가난해서 전문대를 나온건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본인의 집이 더 부유했다면 고액과외등으로 좋은학교 나와 떵떵거리고 살수 있었다는식으로 말하는걸 듣고 그제야 내가 미친년이였구나 싶었네요.
제가 외동이였다면 부모님 재산도 다 혼자 가질수 있는데 동생과 나누는것 솔직히 싫지 않냐는둥 하는데 나는 그 돈보다 동생이 더 소중하고 동생또한 돈보다 내가 소중할것이다. 동생이 없었더라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함께할 친구이자 동반자가 없다는것인데 상상할 수 없다. 너의 생각 잘 알았고 우린 안맞는것 같으니 각자 길 가자. 똑부러지게 얘기 했습니다.
그래도 만나온 시간이 길어 화도나고 허무하기도 해서 데이트중이던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 불러 맥주한잔 하다가 동생 남자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얘기 하라고 부추겨서 엄마아빠 나오시고 해서 다 같이 맥주마시다 들어왔네요. 시원섭섭합니다.
하지만 다시 그 남자를 만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댓글을 읽으며 설마설마 했던 멘트가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걸 듣고 띵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제가 사람을 잘못본것 같더라구요.
앞으론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사람도 더 신중히 만나야겠다는 생각만 깊게 드는 하루였네요.
일면식도 없는 제 글에 의견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두들 힘드시겠지만 건강관리 잘 하셔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래요 ㅎㅎ
당분간 댓글 읽어보고 마음 다잡다 시간이 좀 지나면 글은 지우겠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3년 4개월 만난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받고 결혼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29살 여자입니다.
모바일로 작성중이라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ㅎㅎ
저는 29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0살 입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때문에 당장 준비를 시작한것은 아직 없고 양가에 얼굴은 트고 지내는지라 상견례도 미루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외동아들이고 저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제 직업은 헤어디자이너 겸 브랜드 강사입니다. 일주일중 3일은 매장에 출근해서 고객님들을 상대하고 이틀은 브랜드 아카데미에서 후배님들을 가르치고 하루는 대학교 브랜드과에 강사로 출근을 해요. 남자친구는 친구와 동업으로 배달대행관련 사업을 합니다. 직업에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 직업을 탓하며 부모가 될수 없는 직업군이라기에 말씀드려요.
저는 여동생과 연년생이라 어릴때는 매일 싸우곤 했지만 스물을 넘어가면서부터 각별해져서 매년 단둘이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둘이 돈을 모아서 조부모님 여행도 보내드리는등 서로 친하게 지냅니다. 집안 분위기는 화목한 편이고 일과후에 단둘이 집앞 맥주집에서 술도 한잔 하고 고민이 있으면 둘이 드라이브도 다니곤 해요. 반면 남자친구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집안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터치도 없으시고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여행도 초등학교때 이후로 함께한적이 없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줄곧 제 여동생을 질투 해온것같은데 정도가 지나친 발언을 해서 (남들이 보기엔 레즈같다. 가족끼리 그렇게 친한건 말이 안된다 등) 저는 결혼준비를 시작하기전에 이 관계를 정리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남자친구가 사과를 해서 한번 넘어가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가볍게 아이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싸움이 커져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글을 씁니다.
저는 제가 외동이었던 적이 없어 외동은 외롭게 클것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아이는 하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남자친구댁은 노후준비는 되신 상태이고 도와주실 형편은 안되어있습니다. 결혼을 한다면 집과 큰 비용은 제가 준비하게 될것 같구요. 남자친구는 혼수정도 할것같습니다.
현재까지 저는 9천만원을 현금으로 가지고있고 제 명의지만 부모님께서 준비해주신 집 (현재 월세를 받기는 하나 부모님께서 받고계심) 할부없이 국산 중형차 있구요. 남자친구는 4천조금 안되게 모았다고 들었고 차량 할부는 올해 끝납니다.
벌이는 제가 두배가량 많지만 지금까지는 열심히 모아오지는 않아서 결혼을 생각한 후로 저축에 신경쓰고 있어요. 저희집에서도 경제적으로 서포트 해주실수 있는 상황이구요.
남자친구의 의견은 아이를 둘이나 낳을 상황이 아니다. 제가 벌지않으면 둘은 어려운데 둘을 낳으면 너는 경제활동을 할수없다. 이고 저는 바짝벌어 여윳돈을 만들어두고 아이들이 어린이집 갈 나이가 되면 현장으로 복귀해서 일을 할수있다. 기술직은 재취업이 쉽다. 입니다. 남자친구는 애엄마가 일할수 있는 환경이 아닐 뿐더러 제 직업군은 아예 부모가 되기 힘든 직업군이다. 라고 해서 싸움이 커졌구요. 저보고 세상물정을 모른다기에 다른분들 의견듣기위해 글 씁니다. 제가 뭘 모르고 하는소리 일까요? 의견을 조율할수있을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