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양시설도 싫다, 병원입원도 싫다, 혼자 살기도 싫다, 자식 중 누가 날 모셔라 이러는 친정엄마때문에 아직도 속상한 반백살 먹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ㅠ
엄마는 여든 넘으셨는데 몇달전까지 제 근처 아파트 혼자 사셨고 요양사가 매일 옵니다. 며칠전 치매판정을 받으셨네요. 아직 심한건 아니고 미운 치매는 아닌데, 귀도 어둡고 간혹 귀가 들려도 이해를 못하세요. 어떤 때는 기가 막히게 잘 기억하시고 어떤 때에는 표정도 이상하고 눈빛도 공허하구요. 2주 전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서 입원했는데 많이 회복은 했으나 ct촬영 결과 치매라고 24시간 누군가 옆에 있어야지 혼자 계시면 안된다고 해요.
친정아빠 돌아가신지 3년, 그동안 혼자 사시고 제가 옆에 살면서 들여다 봤는데 그 기간 저는 엄마에게 좀 질렸어요. 엄마가 불쌍하나 저도 살아야 하기에 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요. 옆에 있는 사람 질리게 만든다고 하면 상상이 되실까요?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엄마에 대한 감정은 언니들도 비슷한거 같아요. (딸 셋임) 엄마는 큰딸바라기신데 문제는 그게 외사랑이리는 거죠. 저는 일 다해도 미덥지못힌 믹내딸이구요.
언니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어 제가 엄마케어를 전담하고 있는데 제가 그래도 손놓지 않고 돌봐드리는 것으로 제 할일은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치매라고 해서 요양시설에 바로 입소할 수 있지는 않아 서류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등급이 나와도 입소까지 대기가 1~2년 걸린다고 해요. 그 때까지는 집에서 24시간 요양사와 계셔야 할텐데 사실 경제적인 부담이 됩니다. 적어도 월 5백은 들건데 (요양사 일 10만원 생활비 2백) 현재 가지고 계신 현금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요양시설등급을 받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니 눈치를 채시고 자기는 죽어도 그런데는 인간다고 하십니다. 눈빛에 원망과 분노가 그득하죠. 그런데 가면 죽어 나오는 거고, 내가 자식이 없냐 왜 그런데를 가냐 이러세요. 병원입원도 싫대요. 갑갑하다고요. 이도저도 싫고 자식하고 살고 싶으시다는데 같이 살 자식이 없어요.
그러게요 엄마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 왜 아무도 엄마를 모신다고 나서질 않을까요? 저도 참 궁금하네요... 모시기는 커녕 왜 점점 연락도 없을까요 그 사랑하는 큰 딸이요.
제가 이사가면서 엄마집도 같은 동네로 옮겨드리려고 할때 제가 건 전화를 큰 딸인줄 알고 속마음을 말하셨죠. 난 너 (큰 딸) 옆으로 가고 싶은데.. 나중에 큰형부도 있는데서도 또 말씀하셨죠. 큰딸이 뭐라던가요? 들은체도 안하던데요.
제가 엄마가 이사갈 집 보여드리니 맘에 안들어 하시고 큰딸한테 러브콜하셔서 제가 마음상해서 엄마이사는 없는 일로 했죠. 엄마집 차액은 제가 내드리려고 했는데요. 그랬더니 그래도 미덥지못하지만 딸 (종년) 옆이 낫다고 생각이 드셨는지 이사같이 가고 싶다 하셨죠? 제가 그 동네는 집값이 너무 비싸 이랬더니 뭐라셨어요? 저보고 차액 내고 나중에 나 죽으면 가져가라 하셨죠? 엄마, 아빠가 주고 가신 유산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딱 알뜰히 살뜰히 엄마 밑으로 다 들어갈 정도에요. 엄마 생활비 부족해지면 큰 딸이 낼거 같아요? 전업주부라고 형부눈치보는 작은 딸이 낼 거 같아요?
지금 병원 입원한지 열흘쯤 되니 컨디션 조금 올라왔다고 퇴원하겠다고 링거도 거부하고 또 난리랍니다. 병원에서 알아요. 입퇴원반복하는 환자로요. 입퇴원하려면 집에가서 모셔다가 병원가서 외래보고 수속하고 필요한거 챙겨드리고 간호사 의사 기다렸다가 상의하고 하면 하루 반나절은 족히 걸립니다. 회사 반차 내고 그 뒤치닥거리도 지칩니다. 일단은 오늘은 퇴원못하는걸로 해놨는데 내일 또 전화오겠죠. 나 너무 힘들어 갑갑해 죽을거 같아. 퇴원하고 싶어 이러면서요. 그래서 퇴원시키면 며칠 지나 컨디션 나빠져 또 입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또 퇴원노래 부르고요. 미칠거 같아요.
이런 경우 방법이 없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