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인데요.
남편과 사소한 일로 시작되는 말싸움이 잦아져서 조언을 구합니다.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었고 이런 다툼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관심사나 취향이 잘 맞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그런데 자잘한 다툼이 이어지다보니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여서 여쭙습니다ㅜㅜ
1) 우선, 남편과 이야기 하는 방식이 너무 안 맞아서 고민입니다.
저는 정말 그런 의미가 아닌데, 자꾸만 제가 이야기를 잘 못 했다고 모든 것의 원인을 저에게 돌리면서 별것 아닌 일로 싸움이 커져요.
예를 들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매일 놀아주기, 양치교육+간식주기를 서로 분담해서 진행하는데요. 오늘은 남편이 놀아주고 제가 양치교육하면서 간식을 주기로 했어요.
남편이 할 일이 있다면서 “양치교육 먼저 해” 라고 하길래, 제가 “놀아주고 나서 간식 주는게 만족감이 더 크대”라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단순히 놀아주고 나서 양치 시키겠다는 의미였거든요. 양치 시킬 때 간식 주는걸 남편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뜻으로 알아들을 거라 생각했는데, 남편이 말을 그런 식으로 한다고 화를 내네요.
지금 당장 놀아주라고 은근히 압박 주는거 아니냐면서, 오해하게끔 이야기를 했다고 화를 내니, 저도 벙 찌더라고요. 설사 제가 두루뭉술하게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물어보면 될 일 아닌가 싶은데.. 자꾸만 자기를 공격하려고 돌려 말한다는 식으로 지레짐작을 해요.
2) 또 하나는 사사건건 잔소리가 심해요.
남편이 저보다 경제관념이 더 있어서 알뜰하게 살고자 하는
것은 좋지만, 제가 하는 것 하나하나 다 통제하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제가 하는 모든 게 맘에 안 드나 싶기도 하고요.
최근 이사를 왔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난방 관리를 자칫 잘못하면 난방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어서 보일러 트는 거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온도를 설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밸브를 껐다 잠궜다 하는 방식이에요)
봄이 되면서 난방을 안 틀다, 근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쌂쌀한 기운이 돌길래 진짜 짧게 틀고 껐거든요.. 근데 아침에 나갈 때랑 계량기가 너무 올랐다면서 난방을 얼마나 튼 거냐고 짜증을 내는 거에요. 저는 진짜 조금만 틀었다고 이야기하는데도, 그럼 자기가 애먼 사람 잡으려고 거짓말 하는 거냐면서 제가 난방
많이 튼 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쥐잡듯이 잡는 거에요.
저는 더 말싸움 하기 싫어서 “그래, 내가 밸브를 너무 많이
돌렸나봐” 하고서 이야기를 끝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런 식으로 싸움이 이어질 때마다 질려요..
더 말을 이어가고 싶지가 않네요..
제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진짜 잘 못 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