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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설렜던 첫사랑 06

스누피 |2020.04.16 10:51
조회 1,730 |추천 18

와...댓글이 달리다니...추천이 늘어나다니....

댓글의 짜릿한 맛을 알게 해주다니.....

 

[06- 너에게 간다]

 

오랜만에 선배 얼굴을 마주했다

 

"귀신 봤냐고?"

"나 보자마자 튀어 나간거 맞지?"

"소개팅?"

 

"귀신보다 더 무섭네"

"궁금한게 뭐 그렇게 많아요?"

 

"분위기 좋던데?"

 

"아 네네...저 그만가요"

대충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술집에서 선배를 마주쳤을 때 쿵쾅거리던 그 떨림이 이젠 온몸으로 퍼져

다리까지 후달릴 지경이었다

제대로 서있기조차 숨쉬기조차 어려운 지금의 이 상황...

눈치 빠른 선배에게 또 내마음을 들킬 수 있으므로  꾸벅 인사를 하고 뒤돌아섰다

뒤돌아서 채 한발자국 떼기도 전에 손목을 잡혔다

 

"야! 내말 다 안끝났어"

"너 나 차단했냐?"

 

"네"

 

"이유가?"

 

"다 귀찮아서요"

 

"다 귀찮다는애가 소개팅????"

순간 할말을 잃게 만드는 예리한 사람 같으니라고

"귀찮게 안할테니까 술한잔 하고가"

"안그래도 술마실 사람 없어서 너한테 계속 연락했는데 안되더라"

 

웃기고 있네

아까도 보니까 같이 있던 사람들 죄다 여자더만

 

"선배 친구들 많잖아요"

"아까도 테이블에 일행들 많으시던데..."

 

"잠깐만 기다려"

선배가 옷을 가지러 간 그 짧은 시간 고민했다

집으로 갈까? 기다릴까? 같이 술먹으면 무슨 말을 해? 그냥 가야하나

그래 그냥 튀자! 결론낸 순간

마치 내 계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선배가 돌아와 아무말 없이 자기 핸드폰을 내 손에 쥐어줬다

눈치 더럽게 빠르다!!!

 

선배 핸드폰에게 인질로 잡힌 나는 꼼짝없이 선배와 단둘이 술을 마셔야했다

 

"왜 차단했어?"

 

"그냥요"

 

"그날 기분 나빴어?"

진짜 거리낌 없다 이 사람은

키스하고싶다 말 꺼내고 그냥 키스 해버리고 그리고는 그 키스가 기분나빴냐 묻는다

 

"불쾌할것도 유쾌할것도...그냥 잊어먹었어요"

 

"사과하려고 연락 여러번 했는데 안되더라"

"너한테 내가 너무 일방적이었어"

 

"괜찮아요 뭐 그냥 강아지나 인형같은거랑 잠깐..."

"선배가 강아지나 인형 같은거 처럼 귀엽단말은 아니고 그냥..그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다구요"

 

"쿨하네"

 

"상대가 선배였으니까요"

"선배는 술자리에서 자주 그렇게 하잖아요..."

"뭐 그런 여자들중에 하나라고 날 생각했었을테니까"

"저도 그깟거 뭐...한번 입맞췄다고 사귀어야하는것도 아니고..."

"그날 선배가 말했던 것처럼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으면 것도 뭐 그냥 벌거 아닌거니까"

 

나도 뭐라고 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대충 저렇게 말하고 따라진 술을 한잔 비워냈다

 

"이번엔 묻고 양해 구할게"

"지금 키스해도 돼?"

 

웃음이 나왔다 어이가 없다

지금이 키스할 타이밍인가

내가 저렇게 말한게 이 사람은 뭐 아 얘는 키스같은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막 해도 된다

이런식으로 해석한건가?

 

"니 마음은 일단 정확히 모르겠고"

"내 마음 먼저 정확히 확인해봐야겠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는데 말문이 막혔다

그순간 날 보고 있는 선배의 얼굴에 흐트러진 한가닥의 앞머리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갈뻔 했다

그냥 일어서야했다 이 눈빛에 또 나도 모르게 이성없이 이사람에게 끌려갈 것 같았으므로

애써 숨기고 있는 내 마음이 또 나도모르게 까발려질것 같았으므로

추천수1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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