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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고소하고 싶습니다.

답답합니다 |2020.04.23 12:44
조회 206 |추천 3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입니다.
모바일로 쓰느라 띄어쓰기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놀라셨겠지만 저는 진심으로
저희 엄마를 고소하고 싶습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저는, 시골에서 할머니 아빠 밑에서
유치원-초등학교 1학년까지 오빠와 함께 자랐습니다.
너무 어려 왜 서울에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는 서울에 올라와 엄마,오빠 저
이렇게 셋이 살기 시작했죠. 아마도 엄마가 적극적으로
저희를 데려오고 싶어했던거 같아요

오빠는 그 당시 운동을 하고 있어서 학교에서 합숙을
하고 있었고 조그마한 방두개가 전부였던 지하방에서
엄마와 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개인 미용실을 작게 운영중이였고, 그 밑에서 일하던 미용사 삼촌(그 당시에 그렇게 불렀습니다)에게 한 두번이 아닌 상습적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물론 엄마는 모릅니다 제가 말하지 않았어요
엄마와 그 삼촌이 만나는 사이인걸 알았거든요.
어린 나이임에도 저는 그 행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시골에 살던때에도 저는 그 근처 사는 친척 오빠들, 명절에 시골집을 들리던 친척 오빠들에게도 비슷한 일을 상습적으로 당했거든요.
그 당시에 제 친오빠에게 말을 했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어렸던 오빠도 당황한건지 정말 몰랐던건지 장난으로 치부하고 넘겨버렸어요 그래서 어른들에게 더더욱 말을 할 수가 없었죠
후에 그런 일들은 아무일도 아니다 난 괜찮다 살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마음에 묻고 살았습니다

엄마는 오빠와 제가 졸업하고 일을 하기 전까지 여러명의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고 저를 돌보는건 하나뿐인
오빠 몫이 되었어요 저때문에 오빠는 군입대로 미루는 바람에 27살에 제대를 했으니까요.
오빠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형편상 대학에 갈수가 없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둘다 하고 싶었던 이루고 싶었던 일이 있었지만 저희같이 가난한 집은 과감히 포기하는게 후에 더 나은 삶이라고 믿었습니다.
전기세가 밀려 집에 전기가 끊기고 가스가 안되어서 한 겨울엔 버너에 물을 데워 사용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삶이 지쳐서였을까요?
제 하나뿐인 오빠는 군대를 제대한 그 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마와 제가 자는 그 사이에 유서 하나 남기지 않구요.

남겼던건 죽기전 새벽 저와의 마지막 통화였어요 오빠따라 지방가서 살지 않겠냐고 평소처럼 오빠가 장난치는 줄 알았던 저는 죽어도 안가니까 혼자 가서 살아라 바보야 하고 장난스레 대답했죠

그리고 다음날 평소처럼 오빠와 라면을 끓여먹으려 오빠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않기에 오빠 방문을 열어보니 오빠는 이미 죽은 후였어요
그 후로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어떻게 장례을 치루고 오빠르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우울증 약을 복용 할 정도로 많이 힘들게 지냈죠.

그 사이 엄마는 제 명의로 사업을 하다 망하게 되었고
저는 제가 써보지도 못한 돈이 빚으로 남았습니다.
세금은 어마어마 하게 체납되어 있구요 정신 못차린 엄마는 그 후에도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죠

그런데 작년부터 엄마가 만나는 남자가 돈이 꽤 있는 사람이였던지 올 초에 엄마가 앞으로 되어있는 빚도 갚고 차도 바꾸더라구요 엄마가 인터넷 뱅킹을 할줄 몰라 제 핸드폰으로 간단한 계좌조회 같은건 할 수 있는데 엄마 명의 통장엔 큰돈이 오고가네요
엄마게에 계속 빚 얘길 해도 올해만 고생해라 버텨라 하는 말뿐 그 사이에 저에게 돌아온건 단 한가지도 없었습니다. 전 연차가 쌓인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제 앞으로 대출을 받지 못해 다달이 월세 내며 사느라 지금까지 일은 쉬지도 못하고 투잡까지 하며 살고 있는데도 말이죠
답답한 마음에 고소를 알아보니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선 직계가족은 고소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참담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엄마를 원망해야 하나 이렇게까지 내가 살아야 하나 싶었어요

오늘은 엄마가 차를 외제차로 바꾼다고 하네요.
오전에 통화하니 신나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제가 이 사람의 딸이 맞나 내가 오빠처럼 되길 바라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인연을 끊고 싶지만 다달이 엄마가 제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 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달던 쓰던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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