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혼자의 짐이라 생각들어 그간 많이 힘들었고..
불효녀라는 생각에 악몽까지 꾸기 일수였던 저에게
한분 한분, 소중한 댓글 차분히 하나하나 읽어보고
진심어린 조언에 다친 마음이 녹아내리는것 같아
그저 눈물만 나네요...
정말 진심을 다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보석보다 값진 이야기들 마음에 세기며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요즘 안좋은 시기에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누구에게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않은 저에겐 너무 무거운 가족사 고민이라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관심가지고 한마디씩이라도 조언 부탁드렸음 해요.
저는 30대 여자입니다. 제 가족사를 축약해서 말씀드리자면,
그리 화목한 집안환경은 아니었어요.
친가쪽(친할아버지)재산을 아버지가 물려받아 금전적으로 어릴적 유복한 편이었지만
아버지가 이런저런 사업에 욕심내면서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던 기억이 있고 그 뒤로 몇해동안 아버지와 떨어져서 엄마와 오빠 저 세 식구가
거의 쓰러져가는 아파트로 이사가서 살았었는데..
성인이 되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 살던 저희집이 아버지 빚때문에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이라 처음엔 빚을 갚기위해서 엄마 아버지가
서류상 이혼을 하신 상태에서 작은집으로 이사를 급하게 한거였다는데..
그 뒤로도 쭉 아버지와는 거의 연락도 안하고 따로 살았습니다.
엄마 말로는 식당일 하시며 그 많은 빛을 갚았다 하시는데
솔직히 사실여부는 모르겠어요..
엄마가 일하러 꾸준히 출퇴근 하시는걸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이혼하시면서 남아있던 재산으로 일부 빚갚고 일부는 엄마가 해결하신 정도인것 같은데..본인이 다 갚으셨다고 말씀하시니 그런가보다 하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엄마가 아버지의 공백으로 홀로 감당해야하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저와 오빠에게 여가없이 폭언으로 전달했었기에 저희는 온전히 감당해야 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화장실에서 씻고 샴푸와 린스를 제자리에 놓지않았다고
(대학교때)방에서 과제중이던 저에게 욕하면서 통째로 집어 던지신 적도 있었고.
과 특성상 학교에서 공부해야할 일이 많아서 밤새
과제하느라 시달리고 겨우 집에 오면 그깟 공부할시간에
엄마나 도와서 집안일이나하라며 욕먹기 일수였죠.
저는 엄마에게 칭찬을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엄마와 제가 싸울때면 항상 엄마는 화풀이를 오빠에게 하며 니가 장남이면 막내 교육을 해야지
가만있냐 뭐라고 하라는 식으로 저를 끝까지 몰아붙이기 일수였고..
그럴때마다 오빠는 너때문에 나까지 욕먹는다고
저를 탓하기만 했었구요.
집안에서 기댈 곳 하나없던 저는 대학교 공부에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한만큼 칭찬받는 게 그당시에 그렇게 좋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에서는 엄마한테도 오빠한테도 저는 욕먹는 미운사람인데
학교에서는 인정받으니..그런 칭찬이 고팠었나 싶습니다.
졸업 후 취직하고 제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독립하기.
그래서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집에서는 늘 엄마에게 욕을 먹었어요. 지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ㄴ이라고.
집안 일이나 돕지 쟤는 지 혼자 잘났다고
이 말을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었던것 같네요.
집에 있으면 숨이 막히고 늘 하소연뿐인 엄마탓에 웃을일은 거의 없는 부정적인 집안 공기...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었어요.
그치만 이악물고 참았습니다..지금 무일푼으로 집나가면 내 손해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일하며 모은 돈으로 얼마전 독립을 했습니다.
물론 독립하면서도 욕먹었죠. 지혼자 편하자고 엄마버리고 집나가는 딸이라고...
그래도 몸이 떨어지니 한동안은 소식도 물어가며
따로 밖에서 엄마랑 둘이 외식할때면
부드러운 대화가 조금씩 가능해져서 이렇게 차츰 사이가 좋아지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명의의 집에 문제가
생기면서 또다시 시작된 책망...
집에 일주일에 2번은 와야하지않느냐 부터
지금 니 일이 먼저냐 엄마일부터 같이 해결해야하지않느냐.. 엄마 혼자 해결하느라 몸도아픈데
우울해죽겠다며 문자로 전화로 최근,온갖 원망을 쏟아부으시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엄마도우며 피말려서 내가 먼저 죽느니 그 재산 물려받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제는 연끊고 싶은 마음이 훅 듭니다.
저도 결혼할 나이가 되어 이제는 좋은 사람만나 연애도 하고 행복해지고 싶은데,
엄마한테 발목잡히며 불행해질것 같아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도하고 원망스럽기도하고
돕자니 내가 죽겠고 안돕자니 신경쓰이고 혹시나
돌아가실까 불안하고...
저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현명한 조언있으시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