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 고등학생이고 온라인클래스에 시달리면서 친구들이랑 카톡 엄청 주고받으면서 집에 박혀 살고있어요
동갑 남사친이고 K라고 부를게요
근데 빠른 년생이라 나이는 같은데 생일이 일년 늦어서 가끔 장난으로 누나ㅋ~ 하고 불러요
요즘 만나서 놀거나 그러기 힘드니까 카톡 대화나 보톡을 엄청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얘랑 보이스톡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먼저 일어난사람이 깨워주기로 했어요
어제 밤 열한시 좀 넘어서 보톡 연결해놓고 막 누가 먼저 잠드나 별 지랄을 다 했어요
저는 열두 시 넘기 전에 잠들었나봐요 근데 K가 새벽 3시? 까지 안 잔거에요 뭐했는지는 모르겠고 3시에 제가 깨서 시계를 봤어요
제가 이불을 밀치고 뒤척거리면서 잠에서 깼는데 잘때 몸 뒤척거리면서 나는 한숨소리? 그게 얘한테 들렸나봐요
저는 비몽사몽 중에 아 뭐야 지금 몇시지.. 뭐 이런 생각 한거같아요 아니면 얘가 저한테 말 걸어서 깼을지도??
근데 K가 갑자기
(대답할때 응이 아니고 내뱉듯이 그냥 내는 소리로 응... 이랬음)
"응....누나.. 사랑해."
이렇게 말을 하는거에요
그리고 좀 이따 "...진짜.." 하고 덧붙였어요
누가봐도 졸린 목소리긴 했는데 마치 아파서 누워있는 연인 옆에서 밤새 간호한 남친 재질의 그런분위기..저는 그냥 잠이확깨서 이 이게뭐지 싶었어요
폰 켜서 시간봣더니 새벽 3시 2분인거에요 아니얘가 이때까지 안잔거야? 세 시간 동안 뭘 한건지 미친 ..뭐 별 생각이 다들어요 잠꼬대? 아니 진심인지 장난인지도 모르겠는데 상식적으로 보이스톡을 밤새 켜놓고 그걸 장난으로 하지는 않을거같거든요
그런데 진심이라고 해도 이게 좀 소름돋잖아요 아닌가?? 제가 자고있다고 생각해서 말을 한거일테고 물론 저도 아무 반응 안 했고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밤에는 넘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요 오늘아침에 제가 먼저 깨서 일어나새끼야 하고 깨웠더니 으응 지금몇시야.. 하길래 여덟시 반이라고 했죠 원래 제가 잠이 훨씬 많은편이어서
야 너 왤케 늦게 일어나 오늘
했더니
아 나 좀 늦게 잤어.. 혼자 떠들다가
라고 하데요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좀 소름끼치다가도 아니 그렇게 이상한일인가?? 싶기도하고
8시 반에 깨워놨더니 새끼가 또 이어폰 끼고 잠들었어요 이불에 부비는 소리 조지게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