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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들에 발밑에서 구걸을 하십시요 이승연씨,,

이정아 |2004.02.14 11:47
조회 237 |추천 0

그래요……이승연씨….

당신 말대로 이승연씨의 누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아주 선량한 그야말로 선량한 의도에서 만들어 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 하는데는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방법이 있다고 전 생각 합니다.

 

우선 위로 받을 상대의 상처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다음 위로 받는 상대가 상대방의 위로를 불편하게 생각 한다거나 사양하는 의사를 밝히면 송구하게 생각하고 그 위로를 접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전 이 두 가지가 지켜 지지 않는 위로는 위로가 아니라 입가에 조소를 머금고 자행하는 비열한 폭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은 지금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굴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버티시느라고 이제는 늙고 병들어 숨쉬는 것마저 짐이신 그 가여운 분들에게 말입니다.

 

당신은 못 보셨습니까? 그 치욕의 역사에 한 구텅이에서 사람 같지도 않은 일본인에 발에 마구 뭉개진 할머니의 마른 눈물을………당신은 정녕 그 눈물을 보시고도 ‘누드 작업을 강행 하겠다’ 는 말을 정말로 하실 수 있었습니까? 그 치욕의 역사를 일본인에게 까지 팔아 돈을 번다고요????

그래서 그 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겠다고요……당신은 약한 나라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리디 여린 소녀의 몸을 짐승처럼 갈기 갈기 찢어 먹어 버린 그들에게 당신의 벗은 몸을 팔아 번 돈 몇 푼을 던지면서 그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 한다고 감히 말씀 하실 수 있습니까??? 차라리 그들에 발 밑에 엎드려 구걸을 하십시오….

 

당신의 말 데로 할머님들의 아픔을 그 들에게 알리시고 싶다면,,,,,

왜 그 것을 꼭 당신의 벗은 몸을 그들에게 바쳐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그들은 아니 비단 그들만이 아니라 당신의 벗은 몸을 보는 사람들의 과연 몇 명이나 당신의 벗은 몸 속에서 우리의 치욕적인 역사를 볼 수 있을까요?? 과연 몇 명이나 치욕의 역사 속에서  뭉개진 여린 소녀의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요?? 좋은 음식과 운동으로 호사를 누린 당신의 잘 가꾸어진 당신의 곡선 있는 몸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일본군에게 농락 당한 그 가엾은 소녀의 피맺힌 절규를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당신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당신이 정녕 할머님의 아픔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하다 못해 할머니 아픔과 상처를 담아낸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는 작은 시도 한 번 해 보는 게 차라리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차라리 미스코리아들의 정기적인 방문에 한 번 이라도 동참 하셔서 당신의 그 거창하고 대단한 마음을 담아 할머니들의 손을 한 번 잡아 드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은 아닐까요? 

이승연씨……….

세상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반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두 가지를 구별하는 것 또한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PS…….

물론 저의 이러한 글이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세상에 이슈만 되면 돈이 될 꺼라는 당신의 의도에 말려 드는 거라는 잘 압니다…무시가 최선의 대응이라는 것 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마른 눈물을 흘리시던 위안부 할머니를 보면서 정말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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