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을 써 놓고 이제 들어왔는데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보고 감동받았어요...ㅠㅠ
맘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다들 혼자인건지 나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게 기쁘다기 보다 좀 서글프기도 하고 진심으로 남겨주신 댓글들에 너무 감사드려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이 글 절때 안지울거고 저도 두고 두고 보고 싶어요.
여러가지 조언들 새겨서 노력해보려구요.
다들 친구해주신다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사실 너무 외롭고 좀 너무 고립되는거 같아서 오픈톡 같은걸 해볼까 하는데 생각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오픈톡을 해본적이 없어서 하신다는 분 계시면 방을 만들어 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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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여자에요.
이 나이쯤이면 다들 친구(많지 않다거나)없다는 사람들 많은데 저도 그중에 한명이에요.
슬프게도 저는 한명도 없네요.
이제는 뭐 딱히 슬픈건가 싶기도 한데 좀 생각하다보면 슬픈거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는 살기 외롭잖아요.
다들 외로우니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교감을 나누려고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하잖아요.
저는 왜 이럴까요.. 지극히 평범하고 특별히 못되지도 모나지도 않았는데 누구나 관계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잖아요. 저는 그게 크던 작던 다 저를 떠나가요. 인복이 없는 건 진작에 알았지만 다들 떠나가네요.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크게 싸워서 그런 경우라면 인정이라도 하지만 그런것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인데도 그냥 다들 스쳐 지나가듯 가버려요. 내 인생에 사람들이 이렇게 그저 거처가듯 잠깐 머무를 거라면 왜 나는 이렇게 정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난 건지 그래서 수많은 인연들에 내가 뭐가 문제여서 내 곁에 사람이 없는 건지 고민하고 반성하고 그러다가 그냥 체념했어요.
친구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 없고 내 인생 열심히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그래도 좀 억울하고 속상해요. 결국 난 내 운명과 타협해서 안되는 것에 마음을 접은 것 뿐이라는 결과밖에 안나오거든요. 어쩌겠나 싶으면서도 참 인복 없음에 슬퍼져요. 어떤 사람은 사기를 쳐도 피해를 줘도 옆에 붙어서 케어를 받는데 나는 마음을 줘도 그 사람에게 노력을 해도 결국엔 돌아서고 연락이 뜸해지고 떠나가는 일만 생기네요.
이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혼자 먼지처럼 떠돌면서 살다가 언젠가 죽겠지 그런 생각뿐이에요. 연초에 만나자던 실없는 연락도 이제는 끝났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미래에 우정을 다지던 시절도 다 끝난거죠.
열심히 살면 진실하면 마음을 다해 갈등에도 이겨낼 내 사람 하나쯤은 남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어리석었던 내 자신만 있었던 거 같네요.
사는게 쉬운 일 하나 없는데 가면 갈수록 더 숨이 막히고 초라해지는 느낌이라 글 써봤어요.
읽어주신 분 계시면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게 되새길게요. 그저 친구하나 없어서만 쓴 글은 아니구요... 풍진세상 살면서 이런저런 속상한 일들 속에 보태어 안따라주는 것에 좀 서러워서요..
건강 주신거 하나면 사실 다 가진건데도 참 바보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