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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없을 팔자?

지니 |2020.05.04 00:13
조회 36,398 |추천 137

(추가)


글을 써 놓고 이제 들어왔는데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보고 감동받았어요...ㅠㅠ

맘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다들 혼자인건지 나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게 기쁘다기 보다 좀 서글프기도 하고 진심으로 남겨주신 댓글들에 너무 감사드려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이 글 절때 안지울거고 저도 두고 두고 보고 싶어요.
여러가지 조언들 새겨서 노력해보려구요.

다들 친구해주신다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사실 너무 외롭고 좀 너무 고립되는거 같아서 오픈톡 같은걸 해볼까 하는데 생각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오픈톡을 해본적이 없어서 하신다는 분 계시면 방을 만들어 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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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여자에요.


이 나이쯤이면 다들 친구(많지 않다거나)없다는 사람들 많은데 저도 그중에 한명이에요.

슬프게도 저는 한명도 없네요.

이제는 뭐 딱히 슬픈건가 싶기도 한데 좀 생각하다보면 슬픈거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는 살기 외롭잖아요.

다들 외로우니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교감을 나누려고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하잖아요.

저는 왜 이럴까요.. 지극히 평범하고 특별히 못되지도 모나지도 않았는데 누구나 관계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잖아요. 저는 그게 크던 작던 다 저를 떠나가요. 인복이 없는 건 진작에 알았지만 다들 떠나가네요.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크게 싸워서 그런 경우라면 인정이라도 하지만 그런것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인데도 그냥 다들 스쳐 지나가듯 가버려요. 내 인생에 사람들이 이렇게 그저 거처가듯 잠깐 머무를 거라면 왜 나는 이렇게 정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난 건지 그래서 수많은 인연들에 내가 뭐가 문제여서 내 곁에 사람이 없는 건지 고민하고 반성하고 그러다가 그냥 체념했어요.
친구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 없고 내 인생 열심히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그래도 좀 억울하고 속상해요. 결국 난 내 운명과 타협해서 안되는 것에 마음을 접은 것 뿐이라는 결과밖에 안나오거든요. 어쩌겠나 싶으면서도 참 인복 없음에 슬퍼져요. 어떤 사람은 사기를 쳐도 피해를 줘도 옆에 붙어서 케어를 받는데 나는 마음을 줘도 그 사람에게 노력을 해도 결국엔 돌아서고 연락이 뜸해지고 떠나가는 일만 생기네요.

이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혼자 먼지처럼 떠돌면서 살다가 언젠가 죽겠지 그런 생각뿐이에요. 연초에 만나자던 실없는 연락도 이제는 끝났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미래에 우정을 다지던 시절도 다 끝난거죠.
열심히 살면 진실하면 마음을 다해 갈등에도 이겨낼 내 사람 하나쯤은 남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어리석었던 내 자신만 있었던 거 같네요.

사는게 쉬운 일 하나 없는데 가면 갈수록 더 숨이 막히고 초라해지는 느낌이라 글 써봤어요.

읽어주신 분 계시면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게 되새길게요. 그저 친구하나 없어서만 쓴 글은 아니구요... 풍진세상 살면서 이런저런 속상한 일들 속에 보태어 안따라주는 것에 좀 서러워서요..
건강 주신거 하나면 사실 다 가진건데도 참 바보같죠.


추천수137
반대수4
베플ㅇㅇ|2020.05.04 17:22
저도 그래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딱히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읺는 무난한 성격이라 친구한테 맞춰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지속되니 그냥 만만한 사람 되더라고요. 약속을 해도 내가 좀 늦으면 미안해서 하루종일 사과하고 밥을 내가 대신 사거나 만원넘게 선물을 주거나 이런데 친구는 늦어도 사과한번없이 너도 저번에 늦었잖아 이러고 끝 ㅋㅋ 만날때 집 멀다고 친구동네까지 찾아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네집 바로앞 까페안인데 자기 갑자기 너무 귀찮아서 못 나가겠다 이지랄 하고 안나오더라고요 ㅋㅋ 하나같이 다 그꼴 첨에는 안 그랬는데 내가 맞춰주니 다 호구처럼 부려먹음. 그리고 정떨어져서 제가 인연 끊었는데 미안하다고 후에 사과는 엄청 하더라고요. 그치만 그냥 다 끊어냈어요. 전 사람들 사귀면 안되는 성격인가봐요. 성격자체가 호구자처하는 성격인가봄..
베플ㅇㅇ|2020.05.04 17:33
내가 매력적일 때 사람들이 절로 다가온다. 친구가 없다는 것은 나에게 매력이 별로 없다는 뜻. 매력적인 존재란 어떤 자일까? 아름다움, 힘, 지혜, 덕을 소유한 자이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힘과 지혜는 매우 유용하고, 덕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즉, 타인들에게 기쁨와 유익과 감동을 주는 존재. 나에게 그런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만약에 없다면, 이 방법이 유용하다. 자신의 일상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자가 되는 것. 자기자신을 즐기는 자가 되는 것이다. 타인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자기자신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충족이 되어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나 나오게 된다. 그 에너지가 사람을 부른다. 재미와 보람과 의미의 출처가 나 자신이어야 한다. 가난한 자는 외롭고, 부유한 자는 풍요롭다.
베플ㅇㅇ|2020.05.04 17:04
저도 친구가 1명도 없는 30대 중반 여성이에요~ 님 글이 너무 공감이 가는데, 저도 한때는 저한테 문제가 있나 생각도 해봤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제 나이대에 친구들이 많거나 하면 대부분 맘에 안드는 부분도 참고 넘겨가면서 인연 이어가는 경우더라구요. 물론 진짜 인생 친구를 남기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엄청난 행운인 것 같구요~ 저도 그저 제 팔자라 포기하다가 그냥 적적할 때 사람 냄새나 맡으려 동호회 가입해서 간간히 활동하고 있어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이다보니 저랑 성향 맞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가끔 만나 사는 얘기도 하고 놉니다~ 그러다보면 외로움도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또 옅어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시도 자체만은 손해가 아니니 쓰니님도 맞는 취미 찾아서 동호회 함 나가보세요~
찬반ㅡㅡ|2020.05.04 18:14 전체보기
님이 왜 인복 없어요?여기 댓글님들이 님 친구잖아요. 그리고,님을 비롯해서 누구나 같은 생각해요. 친구들도 그런 생각할겁니다. 님 곁을 떠난다고 친구들이 나쁜 게 아니라 열심히 살다보니 사는데 집중하느라 친구한테 연락할 시간이 없거나 인연이 딱 거기까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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