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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 입니다. 엄마의 결혼 쪼는 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ㅇㅇ |2020.05.05 08:57
조회 13,385 |추천 21
쉬는 날 혼자 집에 있다 우울해서 쓴 글이였는데
당일엔 댓이 거의 안 달려 그래 이렇게 글쓰고
내 마음 털어내면 됐지 뭐 라고 생각했다
오늘 (5.7) 들어와보니 오늘의 판이 되어있었었네요ㅎㅎ..

달아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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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대처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니 있다 해도 부드럽게 넘어 갈 방법이 아닌 것 같아
방탈인 줄 알면서도 정중히 결시친 선생님들께 여쭤봅니다.

일단 저는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평범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엄마와 부딪힘이 커서 첫 직장 얻은 후 1년 뒤부터
지금까지 자취생활 중입니다.
자취에 들어가는 비용 물론 모두 당연히 제 돈이고요. 
제 자취집에 저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서랍 등등을 뒤진 일도
몇 번 있었고 엄마와 이 부분은 한 바탕 해서
그 뒤로는 자취집에 말 없이 오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 첫 직장에서 오랫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려 왔습니다. 결정적으로 그 사람들이 절 원치않는 소문과
구설수에 휘말리게 했고 제 사적인 부분들까지 캐내
회사 사람들에게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 직장에서 나오고 나서
무당에게 사기당한 일이 있습니다.
몇 천이 아니라 몇 백이였기에 망정였는지 어쩐건지.

이 외에 3년동안 삼재가 낀건지 아홉수라 그랬던건지 어쩐건지
자취집 직장생활 그 외 잡다한 사항들 등등
뭐 하나 편하게 돌아가는 것들이 없었습니다.
그냥 스스로 칼긋고 죽지 못하니까 어거지로 사는거지
살고 싶어서 살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올해서야 새 직장 생활 안정되고
공백기로 인해 생겼던 빚도 갚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는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
무당에게 사기당했다는 걸 모릅니다.
무당에게 사기 당한 건 가족에게는 물론
친구들도 모르는 일입니다.
알면 뒤집어질거고 다 제 잘못이라고 탓할테니 
그럼 제가 상처 받을테니 어짜피 받지도 못할 돈일테니
제가 다 안고 가는 게 맞는 거겠지요.

어쨌든 전 저 일들로 인해 고등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써 오던 핸드폰 번호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엄마는 결혼식 때 사람 불러야 하는데
번호를 바꾸면 어쩌냐는 말을 합니다.
어짜피 친구도 없고 부를 사람도 없는데.

요 몇 년동안 잠잠하더니 올해 들어
엄마가 결혼 얘길 자주 합니다.
내년에는 남의 집 가서 생일 상 차려 먹으라느니
더 나이 먹을 때 결혼하면 보기 안 좋다느니
결정적으로 화가 나는 부분은

"예쁠 때 결혼해야 한다"

라는 말입니다.

엄마가 표현하는 저 "예쁠 때"의 나이는
20대-30대 초반의 나이고 저는 저 시기동안
온갖 지옥같은 일들을 다 겪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버텨내봤자 좋은 일도 없고
좋아질 일도 없다고 생각하며 남자친구는 있으나
내가 결혼할 자격은 있을까
누구의 아내 며느리가 될 자격은 있고
누구의 엄마가 될 자격은 있을까
엄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해 왔던 말처럼
나 같은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남한테 무시당하는 성격으로
살아가는 딸이나 아들 낳아 키우며 살아가는 건 아닐까
그 아이가 그런 성격으로 인해 나 같은 일을 겪고 산다면
난 대체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대처하라고 해야 할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만 커졌을 뿐입니다.

예쁜나이라는 말정말 너무 많이 화가 납니다.
나는 저 엄마가 표현하는 "예쁜나이"에 지옥이였는데
돈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직장 망하고 오랫동안
백수기간으로 지낸 것도 너무 화가 나는데 
그래서 돈도 없고 집안에서도 제 결혼에 대줄 돈 없고
저도 그걸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남들은 결혼하는데
남들은 행복주택에라도 들어가 결혼하는데 어쩌고
하는 얘기만 할 뿐입니다.

엄마는 본인 건강이 좋지 않음을 얘기하지만
그런 이유로 제 마음 제 상황 어느 것 하나 편하지 않은데
결혼할 마음 없습니다. 
결혼 최소한 올해는 모르겠고 앞으로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저 말 대체 어떻게 잘라낼 수 있을까요
예쁜 나이 라는 말너무 듣기 싫습니다.
30대 중반 후반의 나이는 사람 나이도 여자 나이도 아닌가요
왜 내가 당연히 결혼해야 하고 애 낳아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엄마의 인생을 보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커진 것도
있는데 엄마는 지금도 싱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느니 어쩌니 합니다 저 사람들은 늙으면
챙겨 줄 자식도 없다고 이란 말 하면서.

전 결혼이고 뭐고 그 돈으로 차라리 남은 인생 저를 위해 쓰면서
남은 인생에서 사람들에게 더 상처받지 않고
살다 가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 글 간단하게 쓰려 했는데 길어졌네요.
결론은 예쁜 나이에 결혼해라라는 엄마의 말에 대처하는 방법
현명한 결시친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21
반대수6
베플남자후후|2020.05.06 15:07
밀려서 결혼하면 여지껏 맛보지 못한 지옥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무당에게 사기 당한건 인생 공부 했다고 치면 되지만 결혼은 그게 아닙니다
베플쓰니|2020.05.06 14:58
맞아요 저랑 똑같네요 저는 결혼을 못하고 나서부터....매일 엄마와 싸우게 되었어요 이젠 지쳐서 너무 힘들어요ㅠㅠ 거기다가 저는 30대 후반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혼 못하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몰라도 좋아하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아무나하고 어떻게 결혼하나요? 남자들에게도 상처를 많이 받아 남자를 믿지도 못하겠고... 결혼 꼭 해야 되나요? 독신도 아름답지 않아요?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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