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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쓰니 |2020.05.08 01:35
조회 5,172 |추천 8

안녕하세요, 올해로 중학교 3학년이 된 쓰니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들은 지극적인 TMI이긴 한데요..
제가 친구나 부모님께 털어놓는 건 꺼려져서요.
제 또래들도 네이트판 많이 올리길래 저도 올려봅니다.


그리고 저는 위로의 말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
읽고 짧게라도 위로의 말씀이나 조언해주시면 진짜 조금이라도 힘이 될꺼같아요ㅎ.. 시작할게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누구보다 재치있으시고 다정 하시지만
예절과 인성을 중요시 하셔서 예절에 관련되면 엄격하시고 무섭게 대하셨었어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조금만 버릇없게 굴면 저희(2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어요)를 혼내셨는데요.. 혼나는 거는 당연하다 생각해도 혼나는 방식이 너무 과하다 생각해서요. 혼날 때는 아버지는 플라스틱 막대 같은 도구로 때리시고 어머니는 빗자루로 때리시거나 구두로 누르시고 하셨습니다. 멍 많이 들었지만 엎드려 뻗쳐해서 엉덩이 부분만 주로 맞은지라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르셨던거 같아요.
(설마 이거 저만 과하다 생각하나요 ?) ...

쨌든..
그래도 말 잘들을 때면 누구보다 다정하신 분들이셔서 내심 가정폭력인걸 인지 했음해도 ‘우리가 말만 잘 들으면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오빠랑 같이 의지하면서 잘 버텼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한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어릴 때는 저희를 혼내셔서 그런가 부모님 사이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자라고 나니 두분이 계속 시비가 붙으시더군요.
그래도 금방 풀리셔서 내심 불안하긴 했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쯤인가.. 아버지께서 아버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셨는데 그게 작은 금액이 아니라 좀 많이 큰 금액이 였거든요..
그거 때문에 부모님이 싸우셨는데 그때 아버지가 어머니가 아주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저희를 때리실 때가 있긴했으나 서로 그러시는건 처음 봤거든요... 그래도 또 금방 풀리겠거니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서로 막 밀치시는 겁니다. 폭력이 나오길래 그때부터 112누르고 대기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어머니 복부를 세게 걷어차셨는데 딱 그때 112에 몰래 신고하고 오빠가 좀 말렸습니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고 경찰오고 진정하고 뒤끝없이 화해하고 잘 끝났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가족 구성원들 모두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죠. 부모님들도 더 이상은 폭력이나 욕설은 쓰시지 않고 존중해주셨어요. 아, 정말 이젠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였죠.


제가 중학교 2학년 일때 예고도 없이 싸우셨어요. 방에서 학교 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어머니가 ‘아야’ 소리내시더라구요..(나중에 오빠한테 들어보니까 어머니가 아버지께 잔소리 하시면서 습관적으로 손이 나가셨나봐요. 그때 아버지 쉬는 날이 시고 일어난지 얼마 안되셔서 예민하셨나봐요. 그래서 아버지가 폭력을 쓰신거 같데요.)
갑자기 아버지가 ‘나 때리지 말랬지’ 하면서 언성이 올라가셨어요. 어머니는 아버지께 사과하고 진정시키려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화가 나셔서 밥상을 집어 드셔서 제가 말렸어요. 부서지기만 하고 던지진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였죠.. 어째어째 진정하고 아버지는 나가시고 어머니는 오빠 학교 데려다 주고 빨리 출근해야 하셔서 금방 가셨어요. 혼자 남아서 부셔진 밥상 보는데 그냥 아무소리 없이 눈물만 나더라구요. 중3인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졌지만 정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네요..


이제는 아버지가 조금만 화나거나 짜증난 톤으로 말씀하실때마다 엄청 불안하고 눈물도 나고 내가 좀만 더 잘했으면 됬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살충동 들어서 정말 심할 때는 아버지를 부엌칼로 찌르는 상상까지 합니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못자고요... 뭘하든 무기력하고, 눈 앞에 보이는 건 다 부정적으로 보여요.
부모님이 서로 대화하시는 것만 들어도 자리를 피하게 되고 무섭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자취하지만 청소년인 저는 터무니도 없고요.
이에 대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걱정할까봐 최대한 밝은 척, 긍정적으로 행동합니다.
친구들은 그래도 느꼈는지 힘든일 있으면 말하라 더군요..
본모습 들키면 싫어해할까봐 드러내지도 못하겠고..


대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수 있나요
어떻게 해야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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