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사귄지 얼마 안되서 단톡방에서 승리처럼 이야기 하던 걸 봤어요 친구들이랑 이여자 저여자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리고 평소에도 사람이 조금 쎄하고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나중에 들어보니 가정이 화목하진 않았어요 말이 안통하는 엄마, 밥도 거의 해주지 않고 모든걸 애한테 돈만 쥐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사랑 그런것도 없고 공부 잘해서 돈이나 많이 벌어오라며 노후보장하려는 심보로 애를 키우는 것 같아요 그냥 참 무책임한 엄마에요 그리고 집안이 대대로 남자쪽에서 바람을 피웠어요 남친 아빠부터 뭐 큰아빠 작은아빠 다요 애 앞에서 대놓고 바람을 피우셨더라구요
이걸 다 듣고보니 애가 왜 저렇게 자랐는지 이해가 가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저런 부모 아래에서 자랐으니 오죽할까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절대 저러지 않을 것 같아요 자신은 자신의 문제점을 잘 모르고 이게 이상한건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는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남친을 보면서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많이 배우고 깨달았어요 지금은 이런 중간중간에 보이는 쎄함, 기분나쁜 느낌이 매번 들고 무서워서 헤어질까 고민중인데 생각을 해보면 너무너무 불쌍해요 제가 그동안 못받은 사랑 다 해줘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 좋겠고 올바른 가치관을 잡아주고 싶어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무서우면서도 마음이 아파요 저 아니면 그런거 해줄 사람도 없을 것 같고 미래에 그래왔던 것처럼 자기 아빠랑 똑같이 살면서 그 대를 이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고 아껴주기도 해요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정도로요
사람들 들어보면 가정환경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기질이라는 것도 타고난다고 하는데 만약 제가 계속 만나면서 사랑을 쏟아부어도 기질이라면 바뀌지 않을까요? 만약 이게 기질이라면 그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렇게 사랑보단 연민을 느끼는 상황에서 남친이랑 관계를 이어나가는게 맞을까요? 이 연민 또한 사랑일까요? 아니면 여기서 끝내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