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카테고리가 마땅하지 않아서 소위 말하는 방탈을 하게 되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조언을 여쭈어 보고자 하는 주제는 장서 갈등입니다.
저희 부부는 5년 연애하고 결혼하지 1년 반 되었습니다. 30대 중후반에 만나서 마흔넘어 결혼했고 8개월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2-30대 전문직이나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고 사회단체에서 쭉 일했습니다.
아버님 빚도 있었고 워낙 박봉이라 모아둔 돈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내도 비정규직의 박봉으로 급여를 받았기에 마흔가까이 모아둔 재산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둘 다 5년 사귀는 동안 불만은 없었습니다.
또한 양쪽 집안도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니었고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살 형편도 계획도 욕심도 없었기에 그 부분은 둘다 불만이 없습니다.
또한 양가 부모님들도 늦은 나이에 결혼 하는 것으로 서로 예단이나 집 같은 문제에 크게 신경쓰시지도 서로 불만도 없었습니다.
서두에 기본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 그래도 예의일 것 같아서 서술했습니다.
제가 박봉이지만 틈틈이 명절 생신등은 똑같이 30만원씩 용돈을 드리자고 했고. 그렇게 실천했고 또한 심성이 좋긴 하지만 다소 투박하고 무뚝뚝한 아내랑은 다르게 일주일에 1-2번은 살갑게 장모님께 전화드리고 안부도 묻고 두달에 한번 정도는 처갓집을 방문해서 식사도 같이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우리 아내는 그렇게 다정다감 하지는 못하지만 묵묵히 시부모님을 챙기기도 했구요 서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거라 생각하며 서로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갑게 전화 한번 우리 부모님께 전화 안하는 아내에게 채근하거나 불만을 가진적이 없었고 또한 아내도 제가 하는 사랑 표현 방식에 그렇게 생각했구요..여기까지가 그냥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서술이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언제부턴가 장모님이 제가 편한지 말 표현을 좀 과감하게 하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감정표현을 적당히 해서 유추해 낼 수도 있는데 원색적인 단어를 가끔 쓰시면서 말씀 하실때는 당황하기도 하고요(제 욕이나 흉이 아니라 일반적인 이야기 하시면서) 그래서 아 이건 좀 아닌데 하구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아내가 그럴때면 “엄마가 아프시고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상황) 힘들고 하니 나이들어 자쯩만 느시는 것 같은데 미안하다라고 표현 하고 했습니다.
저도 뭐 마흔이 넘었고 70중반이신 장모님이 좀 격정적이시구나 하고 그렇게 생각했는데,올해 설에 마음에 상처를 좀 크게 받은 막말로 인해 너무나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작년가을에 오랜 암투병을 하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같은날 우리아이가 태어났고 오랜만에 만난 이모님이(연세비슷) 설날이라고 오랜만에 언니(장모님) 한테 방문했는데 아이를 보시고 이뻐 하시다가 뭔 이야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이 태어날 때 남편이 잘 있어주고 그래야 한다.
그래야 아이 낳을 때 힘든 스트레스 같은거 잊는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 그랬어야 했는데 아이 태어나는 날 아버님 임종을 지키는라 같이 못 있어줬다구“ 앞으로 잘해주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인지(아버님 임종 아이태어나는날 동일하다는 것) 잘 이해간 안가신 이모님이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에 어머님이 아니 “ 애 태어나는날 xx이 시아버지가 꼴까닥 저세상 갔다구” 라고 말씀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거실에 있던 아내가 같이 들었습니다. 아내도 순간 어안이 벙벙)아 순간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분노가 치미는데 차마 그 앞에서는 말은 못하겠구 서둘러 다른 핑계를 대고 아이와 아이엄마를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 분노가 한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아내는 집에 오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른이라도 정말 해서는 안될 큰 실수를 했고. 우리 엄마라도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막말이다 라며 사과하고 미안해 했습니다.)그런데 쉬이 그 분노의 감정이 삭혀지지 않더군요.
그 이후에는 차분히 내가 아내와 이혼 할 것도 아니고 70넘어서 그렇게 살아오신 장모님이 바뀌실리도없고, 그렇다면 결국 내 마음의 분노를 다스리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살아가는게 정답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 한테는 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정도 제가 전화를 안하니 본인께서 말씀하신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심지어 한지도 모르시는) 사위가 무슨 본인한테 서운하게 있어서 전화를 안한다고 아내한테 전화를 한겁니다.
아내가 차분히 엄마가 이러저러한 막말실수를 하셨고, 사위가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한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실제로는 비슷한 말실수를 한 개 더 하심) 아니 자기가 실수한 것 맞는데 두 번째 다른 말실수 하신걸 꼬투리 삼아서 가족끼리는 그렇게 말하실수 있는거 아니냐고...하면서 첫 번째 실수를 덮어 버리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 어버이날에 처형이 처가에왔는데 장모님이 처형한테 “딸도 그렇고 사위도 어버이날에 전화한번 안한다고 재네 무슨 불화가 있는거라고 말하셔서“ 처형이 저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이 아무 문제없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고 끈었는데 아내가 처형한테 전화해서 전후사정을 설명 했고, 처형도 "이건 엄마가 100% 잘못한거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것인데 엄마가 사과할리는 만무하고 힘들겠지만 아내보고 저 한테 중간에서 계속 사과하고 마음을 풀어주는 방법밖에 없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있었고. 다음달이면 장모님 생신이라 가족이 다 같이 모입니다. 물론 이 상황의 끝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변하시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상황의 종식은 제가 마음을 바꾸는 길인데.(아내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참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까지 하시는 장모님의 언행들이 참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고언을 부탁드립니다.